먼 길을 갈 때는 읽었던 책 중에 가벼운 책을 고릅니다.내용을 다 알고 있으니새 책을 읽을 때처럼 엄청나게 집중을 하지 않아도 되거든요. 예전에 읽을 때 스쳐 버렸던 문장들이 파도처럼 마음에 와닿아 의외의 감동이 되어주기도 합니다.
오래전에 읽었던 책, 다른 장소에서 다시 읽기!
신선한 변화가 될 거예요.
「"사람들은 급행열차를 타고 달리지만 자신들이 무얼 찾으러 가는지는 모르고 있어. 그래서 불안해서 제자리를 맴돌아......" 어린 왕자가 다시 말했다. "그럴 필요가 없는데......"」 <어린 왕자> 111쪽.
이 책은 애지중지(!) 모시고 간 책이기도 합니다. 출장 가방 안에 짐과 뒤섞여 행여 먼지라도 묻을까 싶어 지퍼백에 따로 담아 가져 갔던 책이거든요. 그럴만한 것이 표지가 다른 책과 조금 다릅니다. 손톱자국이 나면 안 될, 벨벳 양장본이고요. 선명한 은박으로 어린 왕자 실루엣이 박혀 있어요. 짙푸른 파란색이어서 제주 출장길에 들고 가기에 제 격이라 생각했습니다. 한 손에 들어오는 작은 크기는 들고 다니기 수월해서 좋습니다.
전 어린 왕자 책을 모으고 있습니다. 표지에 따라 번역에 따라 조금씩 느낌이 다른데요. 여태 모은 어린 왕자 책을 서른 권 정도 가지고 있는데도 번역이 바뀌거나 표지가 바뀌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사는 열혈 수집가이자 애독자입니다.
출장길에 가져간 책은 코너스톤 출판사의 어린 왕자 초판본 리커버 고급 벨벳 양장본입니다. 저는 1쇄를 갖고 있습니다. 전문 번역가 김수영 님이 옮겼고, 책 끝 부분에 수록된 해설은 한국 외국어 대학교 미네르바 교양대학 변광배 교수가 맡았습니다.
한 번쯤 읽어봤지만, 짧은 글과 대화 속의 연결 의미를 잘 모르겠다면 이 책으로 읽어보시길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