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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배정아 작가 Nov 07. 2023

아이의 울음 소리를 견디기 힘들다면, 이것 읽어보세요.

[ 엄마의말레시피 * 배정아작가 ]



어린 시절 화나서 울 때면, 부모님은 제게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울지 마, 뚝 그쳐!

속상하고 슬픈데 혼나기까지 하면 더 크게 울음이 나왔죠.

하지만 어느 순간부턴 혼나지 않기 위해 울음을 꾹 참았습니다.

그래서인지 전 아이가 우는 모습을 볼 때면 마음이 참 힘들었어요.

우리 부모님이 그랬던 것처럼, 저도 아이의 울음을 어떻게든 막아야 한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하루는 아이가 떼를 쓰며 이렇게 울부짖었습니다.

“울음이 안 멈춰지는 걸 어떡해! 엄마가 도와줘!”

아이는 새어 나오는 울음을 억지로 참느라 힘들어하고 있었어요.

순간 우는 아이의 모습 속에 어릴 때의 제가 보였습니다.

이젠 아이가 울 때면 조용히 다가가 이렇게 말해줍니다.

“속상하구나. 눈물이 나오면 실컷 울어도 돼.”



유독 아이의 울음을 견디기 힘들다면, 내가 어릴 때 마음껏 울어보지 못한 이유 때문일지 몰라요.

그러니 아이가 눈물을 흘릴 땐, 충분히 울 수 있도록 시간을 주세요.

어른이든 아이든 눈물이 날 땐, 마음껏 울 수 있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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