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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배정아 작가 Nov 07. 2023

이것 하나면 아이한테 화내는 습관단번에 고칠 수 있어요

[ 엄마의말레시피 * 배정아작가 ]



제가 유독 화를 참지 못하는 아이의 행동이 있어요.

바로 아이가 밤늦게까지 안 자려고 버틸 때입니다.

하루는 너무 화가 난 나머지 아이한테 이렇게 소리 지르고는 화장실로 들어가 버렸어요.

“엄마는 양치질하고 먼저 잘 거야. 자든지 말든지 네 마음대로 해!”



그런데 화장실에 들어선 순간, 전 몸이 그대로 굳어버렸어요.

거울 속에 비친 제 얼굴이 너무 무서웠기 때문이죠.

표정은 일그러져 있었고, 이제껏 본 적 없던 차디찬 눈빛이 보였습니다.

순간 공포영화보다 더 무서울, 화내는 나를 지켜볼 아이의 마음을 짐작해보았습니다.

어쩌면 어린 시절 내가 그토록 두려워했던 부모님의 화내던 모습과 닮았을 거란 생각이 들었죠.



아이한테 화내는 게 멈춰지지 않는다면, 그런 내가 점점 싫어진다면,

화나는 순간 거울을 들여다보세요.

내가 어떤 표정을 짓는지, 어떤 눈빛을 내보이는지, 

또 어떤 날카로운 말을 내뱉는지 말이죠.



그다음부턴 아이한테 화나는 순간, 그 얼굴이 가장 먼저 떠오를 거예요.

그럼 자연스레 온화한 미소와 따뜻한 눈빛을 보여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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