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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테호른 Aug 20. 2020

혜민 스님이 ‘과거의 나’에게 꼭 해주고 싶다는 말


삶은 소유물이 아니라 순간순간의 있음이다. 

영원한 것이 어디 있는가. 모두가 한때일 뿐이다. 

그러나 그 한때를 최선을 다해 최대한으로 살 수 있어야 한다. 

__ 법정 스님




◆ 지금의 나를 있게 한 것 역시 나의 선택과 노력의 결과임을 잊지 말아야 


‘만약’이라는 말에는 ‘혹시 있을지도 모르는 뜻밖의 가능성’이 담겨 있다. 그 때문에 창의적인 일을 하는 사람들은 ‘만약’이라는 말을 항상 붙들고 산다. 거기서 새로운 발견을 해서 지금까지 없던 뭔가를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 인생에 ‘만약’이라는 말을 대입해서 ‘과거의 나’와 만날 수 있다면 가장 먼저 어떤 말을 하고 싶은가? 

현재 처한 상황에 따라서 각각 다를 것이다. 예컨대, 지금의 삶이 만족스럽지 않은 사람은 자신을 좀 더 분발하게 하고 다그칠 것이며, 그렇지 않은 사람은 자신을 위로하고 응원할 것이다. 또한, 수많은 경험을 통해 얻은 지혜를 과거의 나에게 들려주며 미래의 고민을 해결해줄 수도 있다.  

생각건대, 지금의 삶이 만족스러운 사람보다 만족스럽지 않은 사람이 훨씬 많을 것이다. 사람의 욕심이 한정이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의 나를 있게 한 것 역시 나의 선택과 노력의 결과였음을 절대 잊어서는 안 된다. 따라서 과거의 나를 다그치고, 몰아붙이기보다는 따뜻하게 위로하고 감싸줘야 한다.


고생 많아. 네 덕분에 지금의 내가 있어. 고마워, 조금만 더 힘내.


▲ 지금의 나를 있게 한 것 역시 나의 선택과 노력의 결과였음을 절대 잊어서는 안 된다. 따라서 과거의 나를 다그치고, 몰아붙이기보다는 따뜻하게 위로하고 감싸줘야 한다.


많은 사람에게 위로와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는 혜민 스님 역시 만약 과거의 자신과 만난다면 다음과 같은 얘기를 들려주고 싶다고 했다. 


▶ 10대로 돌아가 나에게 해주고 싶은 말
“지금 죽을 것같이 힘들고 중요한 일도 나중에 돌아보면 삶의 아주 작은 부분에 불과해. 친구들이 나에 대해 무슨 이야기를 했는지는 그리 중요하지 않아. 그리고 지금 생각하는 길 외에도 삶에는 수많은 길이 있으니 좀 실패해도 괜찮아. 생각보다 인생은 길어. 힘내.” 

▶ 스무 살 나에게 돌아가 해주고 싶은 말
“좀 더 힘을 빼고, 좀 더 솔직해져 봐. 좀 덜 비교하고, 좀 더 여유를 가져봐. 생각을 많이 한다고 생각대로 인생이 돌아가진 않아. 앞날을 두려워 말고 지금 너의 열정을 즐기다 보면 생각지도 못한 인연들이 생길 거야.” 

▶ 서른 살 나에게 돌아가 해주고 싶은 말
“작은 성공이나 편안함에 안주하지 마. 타인에게서 배울 점을 찾아봐. 사람을 볼 땐 학벌, 집안, 스펙 같은 외형보다는 그 사람의 성장 과정, 성격, 유머감, 끈기 같은 걸 봐. 자연과 책을 가까이하고 운동도 꾸준히 하고.” 

__혜민 스님, 《고요할수록 밝아지는 것들》 중에서  


▲ 지금의 나를 있게 한 것 역시 나의 선택과 노력의 결과였음을 절대 잊어서는 안 된다. 따라서 과거의 나를 다그치고, 몰아붙이기보다는 따뜻하게 위로하고 감싸줘야 한다.


◆ 과거의 나를 다그치고, 몰아붙이기보다는 따뜻하게 위로하고 감싸줘야… 


세상에 완벽한 사람은 없다. 하지만 불행한 사람은 수없이 많다. 그들은 끊임없이 자신을 질책하고 다그치며 몰아붙인다. 더 좋은 삶, 더 좋은 결과를 만들려는 욕심 때문이다. 하지만 그것만큼 어리석은 일도 없다. 

그런 점에서 볼 때 더 많이 고민하고, 더 많이 노력하면 더 좋은 결과를 얻을 것이라는 생각은 착각에 불과하다. 만일 그것이 진실이라면 우리가 사는 세상은 지금과는 크게 달라져야 하기 때문이다. 예컨대, 공부를 가장 오래 한 사람이 가장 크게 성공해야 하고, 나이가 들수록 실패하는 사람보다는 성공하는 사람이 훨씬 많아져야 한다. 하지만 세상은 전혀 그렇지 않다. 이는 더 많은 시간을 들인다고 해서 반드시 더 좋은 결과를 얻는 것은 아님을 말해준다.  

영국 최고의 심리치료사로 30여 년 동안 다양한 이력과 배경을 가진 사람들을 상담해온 마리사 피어는 이렇게 말한 바 있다. 


당신은 ‘특별한’ 사람은 아니지만, ‘세상에서 유일한’ 사람, ‘아무도 대신할 수 없는 독특한’ 사람이다. 자신이 특별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주변으로부터 고립되어 외로움을 느끼기 쉽지만, 자신을 ‘아무도 대신할 수 없는 독특한 존재’로 여기는 사람은 다르다.


▲ 현실이 불만족스러워서, 자존심 상해서 스스로 다그쳐 봐야 바뀌는 건 아무것도 없다. 힘들고, 고통스러울수록 자신을 질책하고 다그치기보다는 따뜻하게 위로하고 응원해야 한다.



내가 없는 삶, 내가 주인이 되지 못하는 삶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대부분 사람이 그 사실을 알고 있다. 그런데도 도전하는 삶이 아닌 무미건조하고, 다른 사람을 흉내 내며 사는 이유는 그만큼 쉽고 편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제 그런 삶을 멈춰야 한다. 만약 ‘미래의 내가’ 지금의 나를 만난다면 이렇게 얘기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지금 뭐 하는 거야. 너 때문에 내 삶이 엉망이 되었잖아. 정신 차리란 말이야.


대부분 사람이 지금보다 더 발전한 미래의 나와 만나기를 간절히 원한다. 하지만 마음뿐, 자신을 향상하려는 노력은 제대로 하지 않는다. 그러다 보니 더는 성장하지 못한 채 그 주변만 맴돈다.  

지금의 내가 과거의 나를 위로하고 응원하듯 미래의 나 역시 지금의 나를 위로하고 응원하려면 지금의 삶에 충실해야 한다. 그래야만 ‘너 때문에’라는 질책이 아닌 ‘네 덕분에’라는 감사의 말을 들을 수 있다.  


지금의 현실이 불만족스러워서, 혹은 다른 사람들과 비교하면서 자존심이 상해서 스스로 다그치고 몰아 붙여봐야 바뀌는 건 아무것도 없다. 그럴수록 자신만 더 비참해질 뿐이다. 따라서 힘들고, 고통스러울수록 자신을 질책하고 다그치기보다는 따뜻하게 위로하고 응원해야 한다. 그래야만 원하는 삶과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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