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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테호른 Sep 03. 2020

남자들이 좋아하는 여자에게 자꾸만 딴죽을 거는 이유


어느 조직이건 아부 잘하는 사람이 꼭 있다. 그들은 상사의 말이라면 앞뒤 가리지 않고 무조건 동의하며, 다른 사람들에게도 그것을 강요한다. 문제는 그들의 그런 모습이 좋아 보일 리 없다는 점이다. 심지어 아부의 대상인 상사조차도 그들을 그리 탐탁하게 여기지 않는다. 무턱대고 아부만 하다 보니, 짜증이나 불쾌감을 유발할 뿐만 아니라 가식적인 모습이 눈에 빤히 보이기 때문이다. 그 결과, 신뢰를 잃은 나머지 눈치 보는 삶을 살게 된다.  
심리학 용어에 ‘전략적 아부(Strategic flattery)’라는 말이 있다. 긍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주려면 반론에서 시작해서 동의로 끝내라는 뜻이다. 상대의 말에 무조건 동의하기보다는 처음에는 반론을 제기하다가 서서히 양보하면 상대에게 더 큰 만족감을 주기 때문이다. 과연, 어떻게 하면 전략적 아부를 시의적절하고,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을까.




▲ 상대에게 큰 만족감을 주려면 반드시 설득 과정을 거쳐야 한다. 그래야만 자신의 힘으로 누군가를 설득했다는 성취감에 도취해 나를 긍정적이며, 좋은 사람으로 받아들이기 때문이다.



◆ 상대에게 더 큰 만족감을 주려면 반드시 설득 과정을 거쳐라


누군가에게 나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주는 가장 쉬운 방법은 그의 생각에 동의하는 것이다. 대부분 사람은 자신과 의견이 같은 사람을 더 좋아하고, 가까이하려는 성향이 있기 때문이다.  

예컨대, 처음 만난 여성에게 “여성의 내숭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세요?”라고 물었는데, 상대 여성이 이렇게 답했다고 하자. “글쎄요. 여자들에게 조금은 필요하지 않을까요?” 그 대답을 듣고 이렇게 말하면 어떨까. “네, 맞습니다. 여성들에게 내숭은 정말 필요합니다. 어쩌면 그렇게 말씀을 잘하세요? 정말 대단하네요.” 


과연, 그 여성은 그 말을 듣고 기분이 어떨까. 지나치게 아첨하는 것 같아서 불편함을 느꼈을 것이 틀림없다.  

처음부터 상대 말에 무조건 동의하면 역효과가 날 수 있다. 그렇게 되면 더는 대화가 이루어질 수 없을 뿐만 아니라 나에 관한 나쁜 이미지가 심어주게 된다. 따라서 이럴 때는 상대의 말에 반론을 제기하다가 서서히 양보하는 동의 기법을 사용해야 한다. 

“여자에게 내숭은 조금 필요한 것 아닐까요?”라는 말에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라거나 “정말 그렇게 생각하세요? 저는 이해가 되지 않는데요”라고 반론을 제기하는 것이다. 그러면 상대 역시 다시 반론을 제기할 것이다. “말씀은 그렇게 하시지만, 여자 쪽에서 너무 적극적으로 나오면 오히려 부담스러울걸요? 남자들은 신비롭고, 매력이 있는 여자를 좋아하잖아요.” 

그때 가벼운 맞장구를 쳐주며 이렇게 말해야 한다. “듣고 보니 그럴지도 모르겠네요.” 그러면 상대는 자신의 힘으로 누군가를 설득했다는 성취감에 대화에 더욱 집중할 뿐만 아니라 상대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게 된다.



▲ 부잣집 아들이 자신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여자를 만나면 처음에는 화가 나지만, 곧 상대의 매력에 점점 빠지며 사랑의 감정을 느끼는 것 역시 ‘전략적 아부’의 대표적인 예다.



◆ 전략적 아부의 성공을 좌우하는 핵심, ‘타이밍’ 조절… 너무 빨리 자기주장을 접거나 오래 고집하면 안 돼


힘들게 얻은 것일수록 더욱 소중한 법이다. 따라서 상대의 말에 무조건 동의하기보다는 설득하는 과정을 거치는 것이 상대에게 더 큰 만족감을 준다. 심리학에서는 이를 ‘전략적 아부(Strategic flattery)’라고 한다.

이 기법은 TV 드라마나 영화에도 자주 등장한다. 늘 자신에게 아부하는 말만 듣던 부잣집 딸이나 아들이 아무것도 가진 게 없으면서도 자신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남자나 여자를 만나면 처음에는 화가 나지만, 자신과는 다른 상대의 매력에 점점 빠지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사사건건 트집을 잡고, 반대하는 상대의 말에 약이 올라 상대를 미워하다가 자기도 모르게 사랑에 빠지는 것이다. 

남자들이 좋아하는 여자의 말에 일단 딴죽을 걸며 반대하는 것 역시 마찬가지다. 그녀의 관심을 끌고 싶은 생각에서 나온 전략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주변에 내 말이라면 무조건 반대하는 사람이 있다면 혹시 그 사람이 내게 관심을 두고 있지는 않은지 유심히 살펴볼 일이다.  

전략적 아부를 사용할 때는 타이밍을 잘 조절해야 한다. 너무 빨리 자기주장을 접거나 지나치게 오래 고집하면 원하는 효과를 얻을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약간의 센스와 임기응변이 필요한 대화법이라고 할 수 있다.






▶▶▶ Key Point


처음부터 상대의 말에 무조건 동의하면 자칫 역효과가 날 수 있다. 따라서 조금씩 상대에게 설득되는 것처럼, 상대의 말에 반론을 제기하다가 서서히 양보해야 한다. 래야만 상대 역시 자신의 힘으로 설득했다는 성취감에 대화에 더욱 집중하고, 당신을 긍정적이고 좋은 사람으로 받아들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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