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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테호른 Sep 05. 2020

마흔 이후, 불안한 미래에서 벗어나려면?


▲ 잊을 만하면 반복되는 금융 위기와 경제 위기는 커리어 패러다임을 크게 바꿔놓았다. 이에 직장인 10명 중 7명은 이직 준비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 출처 Unsplash



서른여덟 살 김 모 씨. 그는 대학 졸업 후 약 10여 년간 대기업에서 일하고, 최근 2년은 해외에서 디스플레이 공정 기술 엔지니어로 일했다. 원래는 3년 계약이었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계약 기간이 1년 단축되었다. 현재 그는 첫 아이가 다섯 살이라고 했다. 5년 후면 아이는 열 살로 초등학교 3학년이다. 아이 교육에 돈이 점점 더 들어가는 때다. 그런데 그의 예상대로라면 그즈음, 그는 직장생활을 마감할 수도 있다. 어떻게 해서건 다른 일자리를 알아보거나, 전직한다고 해도 다시 5년을 넘기기란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나이다. 그가 요즘 밤잠을 설치는 이유 역시 바로 그 때문이다. 더욱이 그에겐 부양해야 할 부모도 계신다. 현재 두 분 모두 일흔 살로 건강하신 편이지만, 5년 후에는 어떻게 될지 장담할 수 없다.




 ◆ 커리어 패러다임의 변화 : 첫 아이가 열 살 되기 전에 은퇴할 수도 있다


직장인 10명 중 7명은 이직 준비 중… 가장 큰 이유는 ‘불안한 미래’  
마흔 이후, ‘불안한’ 삶에서 벗어나려면 나와 내 가족을 지킬 무기 만들어야


대학만 나오면 취업이 보장되고, 은퇴할 때까지 아무 걱정 없이 직장에 다닐 수 있던 때가 있었다. 하지만 이제 그것은 옛일이 되고 말았다. ‘평생직장’이란 말 자체가 점점 사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잊을 만하면 반복되는 금융 위기와 경제 위기는 우리 사회의 많은 부분, 특히 ‘커리어 패러다임을 크게 바꿔놓았다.     

그래서일까. 한 취업 사이트의 조사에 의하면, 
직장인 10명 중 7명은 이직 준비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이건, 대기업이건 마찬가지였다. 특히 회사의 허리라고 할 수 있는 30~40대 직장인에게 이런 일이 많았다. 왜 이렇게 많은 30~40대 직장인이 이직을 준비하는 것일까? 미래가 불안하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한 살이라도 젊을 때 더 나은 조건을 제시하는 직장으로 옮기고 싶어 했다. 

그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미래의 불안을 잠재우는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하는 것이다. 더 나은 조건을 제시하는 직장으로의 이직이 잠시 안정을 줄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문제를 근본적으로 치유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그들 역시 이런 사실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그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불안하기 때문에, 어떤 준비나 대책도 없이 자의 반 타의 반으로 그렇게들 하는 것이다.  

문제는 그러다가 덜컥 퇴직이라도 하게 되면 오히려 문제가 더 심각해진다는 점이다. 그나마 회사에 있을 때는 다양한 교육도 받고, 부서 이동도 하면서 나름대로 쓸모 있는 자원으로 커간다는 느낌이라도 받지만, 퇴직하면 그마저도 끝이기 때문이다. 경력개발은 고사하고 경력관리도 어렵다.  

마흔 이후 불안한 삶에서 벗어나려면 나만의 특별한 무엇이 있어야만 한다. 설령, 직장에서 밀려나더라도 두려움 없이 미래를 맞이할 수 있는 나만의 강력한 무기 말이다. 그것이 바로 ‘자기 브랜드’이다. 그것만큼 확실하고, 강력한 답은 없다.    



▲ 마흔 이후 불안한 삶에서 벗어나려면 나만의 특별하고, 강력한 무기가 있어야 한다. 그것만큼 확실하고, 강력한 답은 없다. © arifriyanto, 출처 Unsplash



◆ 나와 내 가족을 지킬 강력한 무기를 만들어야 한다


자기 브랜드는 ‘밥의 연속’이자, ‘생존 코드’  
특별한 기술 없는 사람을 봐줄 곳은 어디에도 없다


당신은 당신만의 브랜드, 즉 누구나 부러워하는 당신만의 강점을 갖고 있는가?


갈수록 수명은 길어지고, 아이들은 성장하는데, 정년까지 채울 수 있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이런 현실을 고려하면 지금 당장 자기 브랜드를 만들어야 한다. 


내가 루이뷔통이 되면 좋겠지만, 그렇지 못하더라도 기죽을 필요는 없다. 많은 사람에게 기억되는 유명 브랜드라면 가장 좋겠지만, 최소한 주변 사람들에게 ‘아, 그 사람’하면 대표적으로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하기 때문이다.  


자기 브랜드 역시 마찬가지다. 당장 “그 일에는 그 사람이 제격이다”라는 평가만 받아도 충분하다. 그런 것들이 쌓이고 쌓여서 나만의 브랜드가 되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자기 브랜드는 ‘밥의 연속’이라고 할 수 있다. 즉, 계속해서 밥을 먹고 사는 데 문제가 없는 자기만의 든든한 무기이자, 생존 코드인 셈이다. 따라서 현재 몸담은 회사에서 어떤 위기가 닥쳐도 밀려나지 않고 계속 살아남을 수 있다면, 혹은 다른 회사에서 좋은 조건에 스카우트되어 경력을 유지할 수 있다면 충분히 자기 브랜드가 있는 것이다. 어쩔 수 없이 퇴직했다고 해도 그만큼의 수입을 계속해서 올릴 수 있다면 그 역시 마찬가지다. 



▲ 자기 브랜드가 있으면 일이 더욱 즐겁고, 행복해진다. 그러다 보니 노후가 전혀 두렵지 않고, 자신감이 생기며, 삶 역시 훨씬 풍족해진다. © 출처 Unsplash



대부분 직장인이 “자기 브랜드를 만들어야 한다”라는 말에 공감한다. 하지만 거기서까지다. 다가올 미래가 걱정되고 두렵기는 하지만, 뭘 해야 할지 모른다는 이유로 이내 쉽게 포기하고 말기 때문이다. “지금 당장은 문제없으니까”라며 위안하면서 말이다. 문제는 내일이라도 위기가 찾아올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니 지금 당장 자기 브랜드를 만드는 일을 시작해야 한다. 빨리 시작하는 만큼 밥의 연속은 길어질 것이다. 


그런 점에서 자기 브랜드는 ‘꿈의 연속’이라고도 할 수 있다. 30~40대라고 꿈이 없을 리 만무하다. 사람은 누구나 저마다 가슴 속에 품고 있는 꿈이 있다. 다만, 젊었을 때와 달리 30~40대는 밥 문제가 해결되어야만 꿈꾸는 것이 가능하다. 자기 브랜드가 있으면 일하는 것이 더욱 즐겁고, 행복해진다. 그러다 보니 노후가 전혀 두렵지 않고, 자신감이 생기며, 더 많은 것을 이룰 수 있고, 삶 역시 풍족해진다.  


중요한 것은 특별한 기술 없는 사람을 봐줄 곳은 어디에도 없다는 것이다. 서글프지만, 그것이 현실이다.


밥의 단계를 넘어 꿈의 단계까지 오르는 샤넬이 될 것인가, 아니면 남들 하는 정도로 흉내만 내다가 사라지는 채널이 될 것인가. 선택은 당신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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