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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테호른 Sep 14. 2020

누구나 ‘함께 있고 싶은 사람’이 되는 법




▲ 많은 여성이 오드리 헵번처럼 가녀리고 깜찍한 매력을 발산하고 싶어 한다. 하지만 그것은 남자라고 해서 다르지 않다. 사람은 누구나 이성에게 매력적으로 보이길 원하기 때문이다.



◆ 누구나 매력적인 사람으로 보이길 원한다

많은 여성이 친구와 함께 음식을 나눠 먹으며 이야기하는 것을 큰 행복으로 생각한다.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샐러드바를 수시로 오가며 서너 시간은 문제없이 버티는 그녀들을 보고 있노라면 바닥을 모르는 화제 발굴 솜씨에 한번 놀라고, 원기 왕성한 식성에 또 한 번 놀라곤 한다. 

그런 그녀들이 다시 한번 우리를 놀라게 할 때가 있다. 바로 남자친구와 함께 있을 때다. 친구들과 있을 때는 본전 뽑아야 한다며 뷔페를 몇 바퀴씩 돌기 일쑤건만, 남자친구 앞에서는 밥을 반도 채 먹지 않고 배부르다고 한다. 그러고는 집에 와서 양푼 가득 밥을 비벼 먹으면서 “배고파 죽는 줄 알았다”라며 투덜댄다. 오죽하면 남자친구 앞에만 서면 변하는 그녀들의 모습에 치를 떠는 친구들도 있다. 

이를 보면 많은 여성이 여전히 오드리 헵번처럼 가녀리고 깜찍한 매력을 발산하고 싶어 하는 듯하다. 하지만 그것은 남자라고 해서 다르지 않다. 사람은 누구나 이성에게 매력적으로 보이길 원하기 때문이다. 어쩌면 그것은 본능이라고 할 수 있다. 

미국 사회심리학자 패트리샤 플리너(Patricia Pliner)와 셸리 채이켄(Shelly Chaiken)은 이와 관련해서 재미있는 실험을 했다. 


한 여성에게 과자 15개를 주고는 마음대로 먹으라고 했다. 그런데 실험실에 남성이 함께 있느냐, 여성이 함께 있느냐에 따라서 그녀가 먹는 과자의 숫자가 달라졌다. 남성이 있을 때보다 여성이 있을 때 더 많은 과자를 먹었기 때문이다. 또한, 남성에게 매력을 느낀 경우에는 평균 8개의 과자를, 매력을 느끼지 못한 경우에는 평균 12개의 과자를 먹었다. 

이를 통해 패트리샤와 셸리는 ‘이성에게 잘 보이고 싶은 심리가 과자를 먹는 양으로 나타났다’라는 결론을 내렸다.


사람은 누구나 다른 사람을 대할 때 의식적으로 잘 보이기 위해 노력한다. 상대가 마음에 드는 경우에는 더욱더 그렇다. 대화하면서도 상대가 좋아할 만한 주제와 표현을 끊임없이 고민하고, 그들의 반응을 관찰한다. 그러다 보니 어떨 때는 신경이 너무 쓰여 말하는 것만으로도 쉽게 피곤해지기도 한다.    



▲ 권위적인 사람보다는 권위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그래야만 긍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고, 누구나 함께 있고 싶은 사람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 출처 Unsplash



◆ 권위 있는 사람과 권위적인 사람의 차이


이 세계는 하나의 무대이며, 우리는 모두 연기자에 불과하다. 제각기 나오는 장면도 있고, 들어가는 장면도 있으며, 평생 수많은 역할을 연기한다.” 


셰익스피어의 작품 《뜻대로 하세요(As You Like It)》의 2막 7장에 나오는 대사이다.


셰익스피어의의 말마 따나, 우리는 살면서 다양한 모습을 보이며 산다. 나아가 대부분 사람은 자신의 이미지를 수시로 점검하고, 자신이 바라는 이미지대로 행동하는 경향이 있다. 


다른 사람에게 자신의 말이 어떻게 인식되는지 관리하는 일련의 과정을 ‘자기표현(Self-expression)’이라고 한다. 자기표현은 상대에게 잘 보이려고 하기도 하며, 때로는 자신이 원하는 방식으로 상대가 반응하게끔 유도하려고 하기도 한다. 그러다 보니 상대에게 잘 보이려고 긍정적인 표현만 하는 게 아니다. 때로는 위협적인 말을 하기도 한다. 직장상사들이 부하직원들을 엄격하게 대하고, 아버지들이 무뚝뚝한 표정으로 아이들을 대하는 것, 불량배들이 상대를 위협하기 위해 침을 뱉으며 욕하는 것이 그 대표적인 경우다.  


이런 행동들은 자신이 원하는 이미지가 권위 있는 사람이고, 누구나 두려워하는 존재이기 때문에 나오는 것이다. 하지만 부정적인 자기표현은 자신을 모든 사람이 꺼리는 사람으로 만들 뿐이다. 그 때문에 엄격하기만 한 상사는 부하직원들의 진심 어린 존경을 받지 못하며, 무뚝뚝한 아버지는 아이들과 격의 없이 지낼 수 없다. 따라서 부정적인 자기표현보다는 모두에게 좋은 인상을 주는 긍정적인 자기표현을 해야 한다. 나아가 권위적인 사람보다는 권위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그래야만 긍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고, 누구나 함께 있고 싶은 사람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 Key Point


밝고 긍정적인 사람과 이야기하다 보면 나 역시 밝고 긍정적이게 된다. 또한, 긍정적인 말은 긍정적인 행동을 낳는다. 반면, 부정적인 말은 열정과 의욕을 떨어뜨릴 뿐만 아니라 사람을 부정적으로 변하게 한다. 
예컨대, 한 가지 일에 대해 갖고 있던 우리 열정이 100이었다면 부정적인 사람과 어울릴 경우 그 절반 수준인 50으로 떨어질 수 있다. 그러나 긍정적인 사람과 어울리면 그 배인 200이 된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더 좋은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기 때문
이다. 그러므로 부정적인 사람보다는 긍정적인 사람들과 어울리고 더 많은 대화를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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