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량·소통·협업. 이 3가지를 인정받는 직장인의 3요소라고 한다. 따라서 이 3요소를 갖춘 사람은 조직 내에서 좋은 성과를 받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 그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역량’이다. 역량이 없으면 직장생활 자체가 어렵기 때문이다.
지난 5년 동안 가장 성공한 일은 무엇입니까? 그것을 어떻게 이루었습니까?
이 질문에 자신 있게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은 과연 얼마나 될까.
같은 회사에서 똑같이 5년을 보냈어도 이 질문에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그렇지 못한 사람도 있다. 그 이유는 바로 ‘역량’의 차이 때문이다. 그렇다면 똑같이 5년이란 시간을 보냈는데도 누군가는 뛰어난 역량을 키운 반면, 누군가는 시간만 허비한 이유는 과연 뭘까. 바로 성과를 내기 위해 열심히 움직인 사람과 그저 자리를 지키는 데만 힘쓴 사람의 차이라고 할 수 있다.
만일 당신이 회사 사장이라면 누구를 더 신임하고, 중요한 자리에 앉히겠는가?
직장생활을 하다 보면 직장생활 요령이나 기본적인 일 처리 기술은 자연스럽게 늘기 마련이다. 하지만 역량은 그렇지 않다. 회사에서 시간만 보낸다고 해서 역량이 저절로 쌓이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성과를 내기 위해 목표를 세우고, 부지런히 배우고 실행하며, 협력해야만 역량은 쌓인다. 기본적인 실력도 중요하지만, 그 실력을 제대로 발휘하기 위해 판을 짜는 일 역시 중요하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역량을 키울 수 있을까.
‘역량 있는 사람’이 되려면 끊임없는 노력이 필요하다. 또한, 주변 사람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회사 안에는 무수히 많은 사람이 있다. 그들이 누구건 가서 묻고, 배우고, 조언을 구하고, 따라 하기를 겁내지마라. 그것을 반복하다 보면 점점 길이 보이고, 자신이 집중적으로 키워야 할 역량이 무엇인지 비로소 보인다.
대부분 사람은 남을 가르치는 것을 매우 좋아한다. 선배는 후배를, 상사는 부하를, 어른은 아이를 가르치고 싶어라 한다. 반면, 남에게 배우는 것은 끔찍히도 싫어한다. 후배는 선배의 가르침에서, 부하는 상사의 가르침에서, 아이는 어른의 가르침에서 어서 빨리 벗어나고 싶어라 한다. 남보다 아래에서 배우기보다는 남보다 위에서 가르치기를 좋아하기 때문이다.
실적으로 평가받는 직장 역시 마찬가지다. 하지만 뭔가 물어보고 싶어도 스스로 능력이 없다고 광고하는 것만 같아서 눈치 보일 때가 많다. 그러다 보니 동료나 윗사람에게 묻고 배우기보다는 아랫사람이나 후배에게 잔소리하며 가르치는 곳이 직장이다.
그렇다고 해서 모르는 것을 혼자 공부하고 넘어가는 것도 아니다. ‘어떻게든 되겠지’라며 그때그때 임기응변식으로 넘어가거나, 일이 닥쳤을 때 은근슬쩍 다른 사람에게 떠미는 식으로 해결하곤 한다. 하지만 그렇게 해서는 역량을 절대 키울 수 없다.
역량을 키우려면 배우는 것을 겁내선 안 된다. 승진할수록, 연차가 늘수록 더 많은 역량이 요구되고, 그만큼 더 많은 것을 알고, 배워야만 한다. 바꿔 말하면, 더 많이 배우고 노력하는 사람일수록 역량이 커질 기회가 많다. 능력은 돈을 만들어주지만, 역량은 돈과 미래를 동시에 만들어준다.
또한, 역량을 키우려면 진심을 다해야 한다. 마음으로부터 배우겠다는 생각이 들어야만 몸이 그것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모르는 것이 있으면 몰래 공부라도 해서 도와주고 싶은 것이 인지상정이다. 마찬가지로 마냥 겸손하고 진지하게 묻는 후배를 보면 하나라도 더 가르쳐주고 싶은 것이 선배의 마음이다. 진심으로 배우겠다는 마음으로 선배와 상사에게 다가가라. 나아가 자기보다 능력이 뛰어난 동료에게 묻는 것 역시 절대 겁내서는 안 된다.
역량 있는 직장인이 성과도 낸다. 즉, 역량을 키우려면 뭔가를 해내고자 하는 열정과 욕구가 있어야만 한다. 즉, 높은 성과를 내려는 욕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움직여야 한다. 주어진 업무만 잘 처리하는 것만으로는 역량 있는 사람이 절대 될 수 없다.
욕망 없는 직장인은 없다. 누구나 연봉이 100만 원이라도 더 오르길 바라고, 금수저처럼 빠르게는 아니라도 남 못지않게 승진하기를 바란다. 상사가 내 능력을 인정해줬으면 하고, 경쟁자보다 최소한 반 발짝이라도 앞서 나갔으면 한다. 또한, 잘리는 일 없이 무사 무탈하게 회사생활을 원할 때까지 하고 싶은 마음 역시 욕망의 표현이다.
직장인은 일을 통해 역량을 키울 수밖에 없다. 그러자면 일에 대한 욕심이 있어야만 한다. 욕심이 일에 대한 열정을 만들고, 나아가 그것이 역량이 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