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꾸 딴소리 하는 사람들

by 마테호른

직장 생활을 하다 보면 참 다양한 사람들을 만납니다.


저는 늘 스스로에게 다짐하는 말이 있습니다.


“직장에는 수천 개의 눈과 귀가 있으니, 내가 보고 들은 것을 말할 때 항상 신중해야 한다.”


사소한 말 한마디가 엉뚱한 방향으로 전해져 오해를 만들기도 하고,

괜한 문제를 키우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가끔 보면, 자꾸 딴소리를 하거나 상황을 덧칠해서 더 복잡하게 만드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들을 떠올리면, 러시아 속담 ‘트리시카의 윗옷’ 이야기가 생각납니다.


트리시카라는 사람의 윗옷에 양쪽 팔꿈치가 닳아 구멍이 났습니다.

그는 구멍을 메우기 위해 다른 옷에서 소매를 잘라 덧대었지요.

겉보기에 구멍은 가려졌지만, 팔은 전보다 짧아졌습니다.

주변 사람들은 그 모양을 보고 비웃었고, 트리시카는 다시 더 긴 소매를 덧대어 고쳐 보았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더 우스꽝스러운 옷이 되고 말았습니다.


이 이야기는 임시방편, 즉 미봉책의 위험성을 보여줍니다.

겉으로만 문제를 덮으려 하다 보면 오히려 상황은 더 꼬이고,

처음보다 더 어색하고 곤란한 지경에 이르는 것이지요.


직장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문제가 생겼을 때 그것을 정면으로 바라보지 않고,

자꾸 말을 돌리거나 임시로 봉합하려 한다면 결국 신뢰를 잃게 됩니다.

처음에는 아무렇지 않게 넘어가는 것 같아도,

시간이 지나면 작은 균열이 점점 벌어져 더 큰 어려움으로 이어집니다.


예를 들어, 업무 실수를 솔직히 인정하지 않고 둘러대는 경우를 떠올려 보십시오.

순간적으로는 자신을 지킬 수 있을지 몰라도, 사실이 드러나는 순간 신뢰는 무너집니다.

동료와 상사들은 그 사람의 말보다 변명부터 떠올리게 되고,

결국 함께 일하기 어려운 사람이 되어버립니다.


또 어떤 경우는 문제를 똑바로 지적하지 않고 에둘러 말하다가 오히려 일이 꼬이기도 합니다.

“괜찮다, 그냥 넘어가자”라는 말이 쌓이고 쌓이면, 언젠가 더 큰 갈등으로 터져 나오지요.


결국 ‘딴소리’는 단순한 말버릇이 아니라, 책임을 회피하는 태도이자 미봉책일 때가 많습니다.

겉으로는 문제를 가린 듯 보이지만, 속으로는 더 곪아가게 만드는 것이지요.

마치 트리시카의 웃옷처럼, 고치려다 더 보기 흉해지는 꼴이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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