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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인터파크 북DB Dec 09. 2016

마르크스는 포기하지 않고 살아갈 자신을 준다

마르크스는 처음입니다만

                     

마르크스에 대한 내용으로 들어가기 전에 배움에 대한 제 생각을 조금만 더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2010년 4월 저는 어느 청년 단체의 학습회에 참석해 '학창 시절에야말로 마르크스를!'이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했었습니다.


'학창 시절'과 '마르크스'를 한데 묶은 것은 학습회를 주최한 분들이었어요. 제 나름대로 '그런데 도대체 이걸 어떻게 엮는다지?' 생각하다 내린 결론은 이런 것이었습니다.

'마르크스는 이 세상에서 포기하지 않고 살아갈 자신을 준다.'


여기서 잠시 설명을 곁들이겠습니다. 지금의 사회에는 우리 삶을 힘들게 하는 많은 문제들이 있습니다. 엄청나게 비싼 학비, 턱없이 부족한 일자리, 그나마 힘들게 구한 일은 비정규직에 저임금, 가족이나 친구 관계에서의 어려움 등. 제가 가르치고 있는 대학생들, 아니, 우리 집 아이들만 봐도 요즘 젊은 사람들은 정말 힘들겠구나 싶어요. 


하지만 그런 어려움이 있다 하더라도 사회에 짓눌려 살아갈 힘마저 잃어버린다면 너무 억울하겠죠. 물이 조금씩 탁해지고 싫은 물고기가 있더라도 씩씩하게 헤엄쳐 가야만 합니다.



그럼 이 '씩씩함'은 어떻게 습득할 수 있을까요.


'마음을 단단히 먹는다'라든가 '힘을 내는' 것도 도움이 되겠지만, 그것만으로는 에너지를 지속시키기 힘들 거예요. 좀 더 내용이 있는 무언가가 필요합니다. 저는 그것이 ‘이렇게 살면 되겠다’는 자신 아닐까 합니다.


그리고 그 '자신'을 익히기 위해서는 우선 내가 사는 사회 구조를 파악하고, 사회와 나의 관계를 생각하며, 끝내는 나의 성장에 대한 희망을 가져야 합니다. 저는 이 세 가지를 대번에 제대로 가르쳐 주는 것이 '마르크스'라고 생각합니다. 

※ 본 연재는 <마르크스는 처음입니다만>(이시카와 야스히로/ 나름북스/ 2016년) 내용 가운데 일부입니다.


위 글은 인터파크 북DB 기사 [마르크스는 포기하지 않고 살아갈 자신을 준다]의 일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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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칼럼니스트 이시카와 야스히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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