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정유년(丁酉年)에는 유발 하라리, 황석영, 김영하 등 국내외 베스트셀러 작가들의 신작을 만날 수 있다. 북DB는 국내 주요 출판사 아홉 곳(김영사, 난다, 마음산책, 문학과지성사, 문학동네, 위즈덤하우스, 은행나무, 창비, 해냄-이상 가나다순)에 2017년 신간 출간 계획을 물었다. 언급된 책 제목과 출간 시기는 일부 변동 가능성이 있다.
인기 소설가들의 신작 출간 소식은 언제나 반갑다. 황석영의 자전 에세이집 <수인>이 4월 출간을 앞두고 있으며, 김영하의 소설집도 5월에 출간된다. 공지영의 장편소설도 7~8월 중 출간 예정이며, 이외수, 김홍신의 소설도 상반기 중에 출간 예정이다. 박민규의 <매스게임 제너레이션>도 출간을 기다리고 있다. 현재 한국에서 가장 주목받는 작가 장강명의 첫 SF 소설 <아스타틴>도 6월에 만나볼 수 있다.
김연수, 이기호 등 인기 소설가들의 산문집도 만나볼 수 있다. 김연수의 새로운 산문집이 5월에 출간 예정이며, 2016년 <웬만해선 아무렇지 않다>에서 짧은 소설을 발표했던 소설가 이기호의 산문집 <유쾌한 기호 씨네>도 상반기에 출간 예정이다. '원숭이처럼 예측할 수 없는' 세 아이를 키우며 맞닥뜨리는 다사다난한 일들을 기록한 산문집이다.
시집 <당신의 이름을 지어다가 며칠은 먹었다>로 조용한 돌풍을 일으켰던 시인 박준이 사랑에 대해 이야기 하는 산문집도 9월 출간 예정으로 기대되는 신작이다.
요 네스뵈, 줌파 라히리, 제임스 설터 등 국내에서 튼튼한 팬덤을 형성하고 있는 외국 저자들의 출간 소식도 들려 온다. 요 네스뵈의 해리 홀레 시리즈 9편 <팬텀>이 출간 예정이다. 죽음의 위기에 직면한 형사 해리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축복받은 집> <그저 좋은 사람> <저지대> 등의 작가 줌파 라히리가 이탈리아에서 살며 제3의 모국어인 이탈리아어로 쓴 책과 표지에 관한 이야기를 담은 도 상반기 출간 예정이다. <가벼운 나날> <어젯밤> 등을 남긴 '작가의 작가' 제임스 설터가 자신에게 영감이 된 장소, 시간, 사람을 이야기 하는 <그때 그곳에서>도 상반기 중 출간된다.
인문 분야에서 가장 기대를 모으는 책은 유발 하라리의 신작 <호모 데우스>다. 영국에서는 2016년 9월에 출간되었다. 저자는 전작 <사피엔스>가 신, 돈, 평등과 자유와 같은 집단적 신화에 대한 믿음을 바탕으로 어떻게 세상을 정복했는지를 다뤘다. 그 후속작인 <호모 데우스>에서는 인공지능과 유전공학과 같은 새로운 기술이 이런 오래된 신화들과 결합했을 때 어떤 일이 벌어질지를 질문하고 있다.
유홍준의 '나의문화유산답사기' 서울편도 4월 중 출간 예정이다. <대통령의 말하기>로 화제를 모은 청와대 전 대변인 윤태영도 지금껏 꺼내지 않은 ‘금지된 노무현의 이야기’를 팩션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대통령의 죽음>이란 제목이 붙은 이 책에서는 기적같은 비주류의 당선, 정치적 음모와 반목, 끝없는 고뇌, 마지막 선택에 이르기까지 자세한 실상을 담을 예정.
모바일 메신저의 형식을 따 재밌게 역사를 전하는 웹툰으로 인기를 끈 무적핑크. 내년에는 그녀의 흥미로운 실험이 세계사를 향한다. <조선왕조실톡>의 형식을 딴 <세계사 실톡> 시리즈를 올해 안에 선보일 계획이다.
<피로사회> <아름다움의 구원> 등으로 현대 사회에 대한 명쾌한 분석을 내놓은 철학자 한병철의 신간 <타자의 추방>도 3월 출간 예정이다. 2007년 <88만원 세대>를 통해 청년 경제에 주목했던 우석훈은 <경제사기꾼>이란 저서를 출간한다. 한국사회를 뒤흔든 5대 사기사건을 추적, 조사, 분석한 사회경제학 보고서다. 필리버스터로 스타 자리에 오른 김광진 의원의 세상 생각을 담은 <김광진의 톡톡톡>도 출간된다.
2017년은 1987년 민주항쟁 30주년이다. 그 의미를 기리는 작품도 여럿 출간될 예정이다. 최규석의 만화 <100도씨> 개정판이 6월 중 출간된다. <뿌리 깊은 나무> <바람의 화원> 등의 역사 팩션을 발표했던 이정명의 신작 <선한 이웃>도 5월 출간 예정으로 80년대 중반 극렬한 민주화 운동의 현장을 다룬 작품이다.
위 글은 인터파크 북DB 기사 [황석영, 유발 하라리, 요 네스뵈…2017년 기대 신작 총정리]의 일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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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 주혜진(북DB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