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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인터파크 북DB Jan 06. 2017

마르크스가 지금의 시대에 살았다면

마르크스는 처음입니다만

           


현대 사회가 이런데, 일자리가 없어 생활에 곤란을 겪는 사람이 이렇게나 많은데, 정치는 대체 뭘 하고 있는 거지? 하며 곧장 동료들과 기탄없는 논의를 벌였겠죠. 또, 요즘은 청년 마르크스가 투쟁했던 예전의 독일처럼 정부를 비판하면 검열이 가해지거나 국외로 망명할 수밖에 없는 상황도 아니잖아요. 그러니 마르크스는 분명 학창 시절부터 마음껏 사회 개혁 운동을 벌였을 겁니다.

나라 밖으로 눈을 돌리면 지금 이 순간에도 세계 구조의 커다란 전환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를테면 미국 대통령이 핵무기 폐기를 선언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와 있잖아요. 다른 한편에서는 마르크스가 염원하던 사회주의를 시장을 활용해 실현해 보려는 새로운 모색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대에 마르크스가 살아 있었다면 얼마나 많은 연구를 할 수 있었을까요. 입학 당시의 전공은 정해져 있었겠지만, 마르크스는 자신의 학문 영역을 학부에 맞춰 제한하거나 하는 좁은 시야와 뜻을 가진 인물이 아니었습니다. 뜻한 바를 이루고 더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학문이라면 누구에게도 의지하지 않고 스스로 도전하는 사람이었죠.


여러분도 아무쪼록 이 점을 잘 생각해 보셨으면 합니다. 나 자신의 행복은 물론 모두의 행복을 위해 살아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학습과 연구를 폭넓게 진행함으로써 살아가는 보람이 사회 진보와 만나는 삶의 방식을 부디 적극 검토해 봤으면 해요.


※ 본 연재는 <마르크스는 처음입니다만>(이시카와 야스히로/ 나름북스/ 2016년) 내용 가운데 일부입니다. 


위 글은 인터파크 북DB 기사 [마르크스가 지금의 시대에 살았다면]의 일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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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칼럼니스트 이시카와 야스히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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