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을 대표하는 사상가 지그문트 바우만이 세상을 떠났다.
1월 10일 뉴시스는 AFP통신을 인용해 지그문트 바우만(Zygmunt Bauman)의 별세 소식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폴란드 출신의 사회학자 지그문트 바우만은 1월 9일(현지 시각) 영국 리즈에서 91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지그문트 바우만은 유럽을 대표하는 탈근대 사상가로서 현대성에 대한 눈부신 통찰력을 보여준 석학이다. 그는 1925년 폴란드 유대계 가정에서 태어났다. 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를 피해 소련으로 도피했다가 소련군이 지휘하는 폴란드 의용군에 가담해 폴란드로 돌아왔다. 폴란드사회과학원에서 사회학을 공부하고 바르샤바대학교에서 철학을 공부했다. 1954년 바르샤바대학교 교수가 됐고 철학자 레셰크 코와코프스키 등과 마르크스주의 이론가로 활동했다.
1968년 공산당이 주도한 반유대 캠페인의 절정기에 교수직을 잃고 국적을 박탈당했다. 이스라엘로 건너갔지만 시온주의의 공격성과 팔레스타인의 참상에 절망을 느꼈고, 1971년 리즈대학교 사회학과 교수로 부임하며 영국에 정착했다. 1990년 정년퇴직 후 리즈대학교와 바르샤바대학교 명예교수로 학문 활동을 해왔다.
1992년에 사회학 및 사회과학 부문 유럽 아말피 상을, 1998년 아도르노 상을 수상했다. 2010년에는 프랑스 사회학자 알랭 투렌과 함께 "지금 유럽의 사상을 대표하는 최고봉"이라는 찬사를 받으며 아스투리아스 상을 수상했다.
국내에 소개된 그의 저서로는 <인간의 조건> <왜 우리는 불평등을 감수하는가?> <고독을 잃어버린 시간> <사회학의 쓸모> <희망, 살아 있는 자의 의무> <모두스 비벤디> <쓰레기가 되는 삶들> <도덕적 불감증> <사회주의, 생동하는 유토피아> <현대성과 홀로코스트> 등 다수가 있다.
위 글은 인터파크 북DB 기사 ["유럽 사상의 최고봉" 지그문트 바우만 별세]의 일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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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 최규화(북DB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