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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인터파크 북DB Jan 25. 2017

고은, 김별아, 나태주… 정유년(丁酉年) 닭띠 작가들

국내·외 닭띠 작가들은 누구?

                         

2017년은 '붉은 닭'을 의미하는 정유년(丁酉年)이다. 고은, 나태주, 최인호, 파트릭 모디아노, 김별아, 필립 로스, 알랭 드 보통… 이 작가들의 공통점은 바로 '닭띠 작가들'이라는 점이다. 올 한 해 활약이 기대되는 국내·외 닭띠 작가들과 그들의 작품을 함께 살펴본다.

(좌측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고은, 나태주, 김별아, 프레드릭 배크만

[1933년] 고은

대표적인 닭띠 작가로는 1933년생인 고은 시인이 있다. 한국 문단의 거목인 고은 시인은 매년 노벨문학상 후보에 거론될 만큼 세계적인 명성을 떨치는 한국 서정시의 대표 주자다. 최근 이탈리아 로마재단이 수여하는 '국제시인상' 수상자로 선정되었다. 올해 85세가 된 시인은 지난해 신작시집 <초혼>을 발표하고, 올 4월에는 스웨덴에서 시선집 <흰 나비>와 <만인보> 개정판을 출간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외국작가로는 소설가이자 에세이스트, 문화평론가, 연극 연출가였던 수전 손택이 대표적인 1933년생 작가다. 또한 미국 현대문학의 거장인 필립 로스와 <로드>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로 유명한 코맥 맥카시가 있다.


[1945년] 최인호, 나태주, 파트릭 모디아노 등

한국 사회의 근대화와 현대화의 교차를 탁월하게 묘사하며 청년 문학의 아이콘 그 자체였던 소설가 최인호는 1945년생을 대표하는 닭띠 작가다. <길 없는 길> <상도> <낯익은 타인들의 도시> 등의 장편 소설을 발표했다. 2013년 9월 작고 이후 유고집 <눈물>이 출간되기도 했다. 이제는 '풀꽃 시인'이라는 이름으로 더 익숙한 시인 나태주 역시 1945년 해방둥이 닭띠 작가 중 한 명이다. 출간하는 책마다 스테디셀러를 기록하며 종파를 초월한 사랑을 받고 있는 이해인 수녀 역시 대표적 닭띠 작가 중 한 명이다. 

외국작가로는 <어두움 상점들의 거리>로 공쿠르상을 수상하고, 2014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작가 파트릭 모디아노가 대표적인 1945년생 작가다. 

[1957년] 박노해, 이명행 등

1957년생을 대표하는 닭띠 작가로는 노동시인 박노해를 꼽을 수 있다. 그는 현장 노동자로 일하던 27살 당시 첫 시집 <노동의 새벽>을 출간했다. 출간 직후 한국 사회와 문단을 “충격적 감동으로” 뒤흔든 이 시집은 금서 조치에도 불구하고 100만 부 가까이 판매되었다. 이후 시대의 상징으로 떠오른 박노해 작가는 얼굴없는 시인으로 불리며 ‘노동시인’의 대표 주자로 떠올랐다. 그는 현재 국경 너머의 인류와 고통, 슬픔을 끌어 안고 세계 곳곳에서 자급자립하는 삶의 공동체 '나눔농부마을'을 세워 새로운 사상과 혁명의 길을 걸어가고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생전에 나눈 사담을 모티프로 한 소설 <대통령의 골방>을 펴낸 작가 이명행 역시 1957년생 닭띠다.

[1969년] 김별아, 조경란, 알랭 드 보통 등

1969년생 닭띠 작가로는 <미실> <논개> <백범> 등 실존 인물의 삶을 새롭게 재해석하는 소설로 주목받은 소설가 김별아가 대표적이다. 지난해 8월에는 한국 최초의 여성 근대 소설가 '김명순'의 비극적인 삶과 작품을 조명한 소설 <탄실>을 출간했다. 그 외에도 <혀> <후후후의 숲>의 소설가 조경란, 시집 <말할 수 없는 애인>과 에세이 <모든 국적의 친구> 등을 펴낸 김이듬 등이 있다.

외국작가로는 사랑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는 로맨스 소설의 1인자 알랭 드 보통이 대표적인 1969년생 작가다. 사랑과 인간관계의 3부작인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우리는 사랑일까> <키스 앤 텔>은 현재까지 전세계 20개 언어로 번역·출간되어 수많은 독자들을 매료시켰다. 지난해 8월에는 21년만의 장편소설 

<낭만적 연애와 그 후의 일상>을 출간하며 영원을 약속한 그 이후의 이야기를 섬세하고 철학적인 이야기로 풀어냈다.

[1981년] 정용준, 김유진, 프레드릭 배크만 등

1981년생 닭띠 작가로는 문학잡지 의 편집위원으로 활동 중인 소설가 정용준, 문학동네젊은작가상, 황순원신진문학상 등을 수상하며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하는 소설가 김유진이 대표적이다. 외국 작가로는 <오베라는 남자> <할머니가 미안하다고 전해달랬어요> <브릿마리 여기있다>의 작품으로 이름을 알린 프레드릭 배크만이 있다. 


위 글은 인터파크 북DB 기사 [고은, 김별아, 나태주… 정유년(丁酉年) 닭띠 작가들 전성시대]의 일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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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 임인영(북DB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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