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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인터파크 북DB Jan 26. 2017

가볍고 흥미롭게! 지식여행의 출발을 함께하는 책

                        


"우리는 신기한 것들을 만나고 놀라워하며 삶의 의미를 풍부하게 이해하기 위해 이 세상에 왔다."


지식가게의 주인장 ‘채사장’의 책 <열한 계단>에서 찾은 문장이다. 신문을 잘 읽기 위해서, 말을 잘 하기 위해서, 유식한 사람으로 보이고 싶어서, 시험 점수를 잘 받고 싶어서…. 우리가 상식을 넓히고 교양을 쌓는 이유는 사람에 따라 여러 가지일 수 있다. 하지만 '앎'의 가치는 그렇게 도구적인 수준에 그치지 않는다. "신기한 것들을 만나고 놀라워하며 삶의 의미를 풍부하게 이해"하는 것이야말로 우리가 이 세상에 태어난 이유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등산을 하기로 마음먹었다고 바로 에베레스트산에 도전할 수는 없다. '앎'을 향한 길 역시 마찬가지다. 출발은 가볍고 흥미로워야 한다. 즐거운 지식 여행의 출발을 함께할 안내자들을 찾아봤다. 경제, 사회, 과학, 역사, 문화 다섯 가지 분야에서, 당신을 교양의 길로 안내할 책들이다.


[경제] 5천만 '경호'들의 경제교양 <선대인의 대한민국 경제학>


"자본주의 국가에 살면서 경제를 모른다는 것은 글을 읽지 못하는 것과 같다." 선대인 선대인경제연구소 소장의 경고에 눈길이 머문다. 돈이 근본인 사회에서 돈의 원리를 모르고 살아왔다니. <선대인의 대한민국 경제학>(선대인/ 다산북스/ 2017년)은 그런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제대로 경제를 배워본 적 없는 사람들, 경제 이야기만 나오면 의기소침해지는 사람들 말이다. 경제학의 기초 지식인 금리, 환율, 주식, 부동산부터 기술과 일자리 문제, 인구절벽, 한국경제와 세계경제의 흐름까지 풀어냈다. '경제 호구 제로 프로젝트, 경호를 부탁해!' 시리즈 강의를 바탕으로 나온 책이다.


[사회] 대한민국은 법치국가인가 <지금 다시, 헌법>


선대인 소장은 자본주의 국가에 살면서 자본의 원리를 모르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지 경고했다. 대한민국을 움직이는 또 한 가지 원리는 바로 법치주의다. 대한민국이 정말 법치국가가 맞는지 숱한 의문이 피어오르는 요즈음, <지금 다시, 헌법>(차병직, 윤재왕, 윤지영/ 로고폴리스/ 2016년)을 읽기에 적기가 아닐까 한다. 헌법은 한 국가의 상징이자 실체. 헌법은 국가의 주인인 시민의 기본권을 보장하고, 그것의 실현을 담당하는 권력기관의 설치와 운영을 규정한다. 이 책은 시민의 눈높이에 맞춘 헌법 해설서다. 2009년 출간된 <안녕 헌법>의 내용을 보강하고 새롭게 다듬었다.


[과학] 실험실 밖으로 나온 과학 이야기 <정재승의 과학 콘서트>


현대는 과학의 시대다. 하지만 아직도 많은 사람들에게 과학은 '어려운 시험과목' 정도일 뿐이다. 우리 삶 곳곳에 자리 잡은 하나의 '원리'로서 과학을 발견하는 재미. 한국 과학책의 대표적인 베스트셀러 <정재승의 과학 콘서트>(정재승/ 어크로스/ 2011년 개정)는 그런 재미를 알려주는 책이다. 이 책에서 과학은 경제학, 심리학, 사회학, 미학 등과 함께 어우러진다. 실험실 밖으로 나온 과학이 세상과 만나며, 과학과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여러 학문과 세상 이야기를 들려준다. 복잡한 사회 현상의 이면에 감춰진 흥미로운 사실을 읽어낼 수 있게 도와주는 책이다.


[역사] 독자들이 선택한 최고의 역사교양 <설민석의 조선왕조실록>


2016년 최고의 베스트셀러. 인터파크도서 독자들이 선정한 2016년 '최고의 책'이기도 하다. 명실상부 '온 국민의 한국사 선생님'이 된 설민석 태건에듀 대표의 <설민석의 조선왕조실록>(설민석/ 세계사/ 2016년). 이 책은 청중을 빠져들게 만드는 강사 설민석의 특기가 그대로 살아 있는 책이다. 27명 조선 왕들을 중심으로 그들의 시대를 흥미롭게 조명한다. 특유의 흡입력 있는 간결함과 재치 있는 말투를 그대로 책에다 담았다. 입담을 살리면서도 역사적 사실에 근거한 깊이를 잃지 않았다. 중간 중간 등장하는 질의응답 구성은 마치 강연 현장에 앉아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문화] 알고 싶지만 너무 먼 미술 <난생 처음 한번 공부하는 미술 이야기>


어린 시절 그림 그리기나 찰흙놀이를 싫어한 사람이 있을까. 하지만 조금 자라고 나면 미술은 '수능에 안 나오는 변두리 과목'이 됐다가, 어른이 되고 나면 '돈 있는 사람들이나 즐기는 고상한 취미'로 멀어지기 십상이다. <난생 처음 한번 공부하는 미술 이야기>(양정무/ 사회평론/ 2016년)는 양정무 한국예술종합학교 미술원 교수가 '미술을 공부하고 싶어도 어디서부터 어떻게 접근해야 할지 엄두를 내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쓴 책이다. 미술 작품을 제대로 감상하는 법은 물론 미술에 담긴 역사, 정치, 경제, 예술의 흐름을 쉽고 재미있게, 그리고 깊이 있게 다뤘다.


위 글은 인터파크 북DB 기사 [가볍고 흥미롭게! 지식여행의 출발을 함께하는 책]의 일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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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 최규화(북DB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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