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경선 추천] 자신만의 문체와 결을 가진 책들

by 인터파크 북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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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임경선이 새 에세이 <자유로울 것>(예담, 2017)을 출간했다. 인간관계와 사랑, 글 쓰며 먹고 사는 삶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복잡다난한 일상과 소란스러운 감정들이 그녀의 문체를 통해 종이 위에 덤덤히 각인되어 있다. 비슷한 일상이지만 그녀의 관점 너머로는 그 순간들이 어쩐지 특별하게 그려진다. 작가 임경선만이 가진 특별한 ‘결’ 때문일 것이다.

누군가 이런 그녀의 글을 동경하듯, 임경석 작가 역시 또 다른 누군가의 글을 동경한다. <자유로울 것>에서도 그녀가 사랑해마지 않는 작가들에 대한 애정을 엿볼 수 있다. 2016년 노벨문학상 유력 후보였던 무라카미 하루키를 위해 방송 출연을 결심했던 일. 이민 2세대로서 어디에도 온전히 종속되지 않은 채 ‘경계인의 태도’를 유지하는 작가 줌파 라히리에 대한 애정 등이 그것이다. 마음에 경중을 따질 수 없겠지만 줌파 라히리에 대한 그녀의 애정은 남다르게 다가온다. 외교관이었던 아버지를 따라 어린 시절부터 여러 나라를 옮겨다녔던 그녀이기에, 줌파 라히리에 대한 마음 깊숙한 곳에는 동질감으로부터 시작된 연민이 자리 잡고 있는 듯하다. 물론 그것이 이유의 전부는 아니다.

"줌파 라히리의 자연스럽고 선명한 표현 방식도 좋아한다. 그녀는 자신이 겪은 것과 아는 것을 그저 담담하게 물흐르듯 써내려간다" (<자유로울 것> 134쪽)

언제나 책에서 답을 찾고, 책 안에서 비로소 자유로워질 수 있었다는 임경선 작가가 북DB 독자들을 위해 '자신만의 문체와 결을 가진 네 권의 책'을 추천했다. <자유로울 것>에서 언급했던 줌파 라히리의 책, 익살스럽고 사랑스러운 글을 엿볼 수 있는 최민석 작가의 책, 담담한 문체로 소박한 일상을 담아내는 오르한 파묵의 책, 글을 쓰는 데에 영감을 주는 화가 '에드워드 호퍼'에 대한 책이다. 우리가 임경선 작가의 특별한 '결'을 통해 일상을 새로이 더듬어내듯, 그녀 역시도 이들의 책을 통해 일상 속 또 다른 틈새를 발견했을 것이다. 그녀가 돌아보는 시선 너머에는 어떤 책이 머물러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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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좋은 사람>
줌파 라히리 / 박상미 옮김 / 마음산책 / 2009

"인도계 미국인 여성 작가라는 복합적 정체성을 가지고 있기에 섬세한 정서 묘사가 일품인 작가다. 인간관계에서 파생되는 복잡 미묘한 감정을 관찰자의 시점에서 우아하고, 가시처럼 아릿한 문체로 써내려간다. 단편집 <그저 좋은 사람>에서는 남몰래 하는 시큰시큰한 사랑 이야기를 담은 단편 ‘지옥-천국’이 압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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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 일기>

최민석 / 민음사 / 2016

"최민석 소설가는 고독한 도시 베를린에서 90일간 머물면서 중독성 있는 '최민석 일기체'로 하루하루 일기를 적어나간다. 고독과 외로움을 주로 호소하지만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과의 인연, 두발 참사 해프닝 등 익살스럽고 사랑스러운 에피소드들이 절로 미소 짓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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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색들>


오르한 파묵 / 이난아 옮김 / 민음사 / 2016

"터키 작가 오르한 파묵의 담담한 문체가 좋다. 그것은 아마도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라는 거대한 타이틀과는 달리 소박한 일상을 영위하는 그의 품성에서 기인했으리라. 어린 시절 아버지로부터 받았던 문학적 영향, 현재 어린 딸과 함께 보내는 아름다운 일상, 정치와 사회에 대한 비판에 이르기까지, 작가의 다채로운 색들이 펼쳐진다."


위 글은 인터파크 북DB 기사 [[임경선 추천] 자신만의 문체와 결을 가진 책들]의 일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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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 임인영(북DB 기자)

사진 : 예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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