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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인터파크 북DB Mar 10. 2017

당신의 몸, 정말 아무 문제 없습니까?

실생활 속 각종 유해물질로부터 나를 보호하는 법



2월 26일과 3월 5일, ‘SBS 스페셜 – 바디버든’에서는 2부에 걸쳐 바디버든의 위험성과 그 대안책을 모색했다. ‘바디버든(Body Burden)’이란 인체 내 유해 물질의 축적도를 말한다. 각종 환경 호르몬에 노출된 현대인들의 몸은 ‘바디버든’으로 그 심각성을 경고한다. 우리가 일상 생활 속에서 접하는 환경 호르몬의 종류와 심각성은 얼마나 될까. 또 유해 물질로부터 우리의 몸을 보호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환경 호르몬의 위험성을 알리는 책과 그 대안책을 함께 살펴볼 수 있는 책들을 살펴본다.



편리함 이면에서 우리의 생명을 위협하는 존재들 <오염의 습격>


현대인들에게 스마트폰은 단순히 기기 그 이상의 역할을 한다. 게임을 하고, 노래를 듣고, 지갑 대신 들고 다니기도 하는데 심지어는 화장실에 들어가면서도 스마트폰을 손에서 놓지 않는다. 문제는 휴대전화와 스마트폰에서 방사되는 전자기파(마이크로파)의 위험성이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기관(IARC)은 지난 2011년 마이크로파를 발암 가능성이 있는 물질로 발표했다. 이 말은 마이크로파에 노출될 경우, 매일 생성과 사멸을 반복하는 암세포가 계속 자랄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라고 한다.

문제는 마이크로파뿐만이 아니다.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농약인 ‘네오니코티코’ 계열의 독성은 아무리 씻어도 체내에서 완전히 제거되지 않는다. ‘네오니코티노이드’ 농약은 동물들의 벼룩 제거용, 바퀴벌레 등 해충의 살충제로 일상생활 속에서 빈번하게 사용되고 있다. <오염의 습격>에서는 스마트폰과 같은 전자기기부터 합성세제, 섬유유연제, 방향제, 향료, 식품 등 실생활 속에 도사리고 있는 생활화학물질의 종류와 그 실태를 고발한다. 



진짜 문제는 ‘짜고 치는’ 사회 구조에 있다 <죽음의 식탁>


프랑스의 저명한 언론인이자 다큐멘터리 제작자인 ‘마리 모니트 로뱅’이 2년간의 취재 끝에 완성한 책이다. 그는 프랑스, 독일, 미국, 인도, 칠레 등 전세계 10개국에서 50명의 과학자, 규제 기관 대표, 활동가 들을 만나 일상 생활 속에 만연한 독성화학물질이 인간의 건강을 어떻게 위협하고 있는지 밝혀냈다.

저자는 일상 속의 독성화학물질의 증가는 환경보다 이윤을 중시하는 기업과 규제 기관의 합작품이라고 비판한다. 대표적으로 화학물질의 유해성 기준이 되는 ‘일일섭취허용량’이나 ‘잔류농약 최대허용량’과 같은 개념은 ‘속임수’에 불과하다고 말한다. 국민의 건강과 환경을 지켜야 할 공권력의 침묵이 결국 소비자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는 것이다.

<죽음의 식탁>에서도 ‘체내 화학물질 축적량’이 언급되는데, 여기에 여러 화학물질이 상호 작용하여 그 부작용이 증폭되는 ‘칵테일 효과’까지 겹쳐지면 그 부작용이 증폭된다고 경고한다. 책에는 우리가 꼭 알아야 일상 속 독성화학물질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하고 있으며, 소비자의 알 권리를 충족시키고 나아가 생존권을 찾기 위한 사회적 절차의 시급성을 강조한다.




유해물질, 어떻게 써야 ‘덜’ 위험할까? <유해물질 의문 100>


앞서 두 권의 책이 일상생활 속 현대인들이 얼마나 많은 위험에 노출이 되었는지를 경고했다면, <유해물질 의문 100>은 생활 속 유해 화학물질의 실체를 명확히 짚어주고, 적정 사용량과 사용법을 권고하여 위험도를 감소시켜줄 지식을 담고 있다. 책에 따르면 생활용품의 대부분은 유해 화학물질 덩어리이고, 인공적인 것들이 우리의 건강을 위협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어떤 물질이든 과하게 사용하면 ‘독’이 된다는 것. 심지어 화학물질로 된 일용품에만 유해물질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건강에 좋을 것 같은 자연식품 속에도 우리가 알지 못하는 독성이 숨어 있을 수 있다고 말한다.

책은 총 8장으로 나뉘어져 있으며 가정, 음식과 첨가물, 의약품 화장품, 자연식품, 농수축산업 현장, 공업용품, 생활환경 등으로 분야를 나누어 그 속에서 발견되는 유해물질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나간다. 단순히 좋다, 나쁘다고 구분짓는 것에서 나아가 정확한 지식을 전달하여 유해물질의 위험성으로부터 조금이라도 멀어질 수 있는 방법들을 제안한다.


취재 : 임인영(북DB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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