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특한 소재, 색다른 재미...어린이날 추천도서
아동문학평론가 김지은 추천 ‘독특한 소재의 어린이 책’
5월 5일은 어린이 날이다. 책은 여전히 어린이들의 든든한 벗이자, 지혜로운 스승이다. 하지만 이토록 많은 어린이 책 중 어떤 책을 읽어야 할까? 2015년 한 해 동안 출간된 아동 분야 도서만해도 5572종이었다. 김지은 아동문학평론가가 어린이날을 맞아 독특한 소재로 색다른 재미를 안겨줄 책을 추천했다. 김지은 평론가는 2002년부터 아동문학비평의 최전선에서 그 누구보다 활발하고 성실하게 비평활동을 이어왔으며 <거짓말하는 어른> <이토록 어여쁜 그림책> 등의 아동문학평론집을 출간한 바 있다. 김지은 평론가가 추천한 다섯 권의 책을 소개한다.
1. <쿵푸 아니고 똥푸> (차영아 글/ 한지선 그림/ 문학동네어린이)
“다양한 어린이 주인공의 용감한 모험을 다룬 단편 동화집. 험한 세상이지만 사랑의 힘을 믿고 친구, 이웃, 반려동물과 더불어 씩씩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격려해주는 이야기”(김지은)
제17회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수상작품. 친구들 앞에서 똥싸개가 된 탄이가 똥푸맨에게 우주 최고의 무술 ‘똥푸’를 전수받는 이야기 ‘쿵푸 아니고 똥푸’, 아홉 살 인생에 첫 택배를 받은 미지가 택배 상자에 나온 운동화를 신고 하늘나라를 향해 달리게 된 사연을 담은 ‘오, 미지의 택배’, 검쟁이 시궁쥐 ‘라면 한 줄’에게 마을 구하는 임무가 내려지는 ‘라면 한 줄’ 등 총 세 편의 동화를 담고 있다.
2. <롤러 걸> (빅토리아 제이미슨 글,그림/ 비룡소)
“'롤러 더비'라는 격렬하고 스릴 넘치는 운동에 뛰어든 여자 어린이들의 성장기를 담은 그래픽 노블. 건강한 몸의 움직임이 어떻게 정신적 성숙으로 이어지는지 보여주는 쾌활하면서도 진지한 이야기이다.”(김지은)
미국 출간 이후 아이들뿐만 아니라 부모와 도서관으로부터 사랑을 한 몸에 받은 작품으로, 그래픽 노블로는 드물게 2016년 뉴베리 명예상을 수상한 작품. 이 책에 등장하는 ‘롤러 더비’는 팀을 이뤄 롤러스케이트를 타고 질주해 득점하는 스포츠로 취미활동은 물론 정규 리그가 생성되어 있을 정도로 인기 있는 종목. 중학교 진학을 앞둔 열두 살 소녀 더비가 ‘절친’과 갈등을 겪고 새로운 환경에 부딪혀 나가는 모습을 그렸다.
3. <상추씨> (조혜란 글‧그림/ 사계절)
“생명을 키우고 그 생명의 도움을 받아 살아가는 우리들의 모습을 자연스럽게 이해하도록 도와주는 그림책. 상추씨를 만나는 마지막 장면은 감동적. 섬세하고 아름다운 바느질 그림책.”(김지은)
<똥벼락>, <할머니 어디 가요?> 시리즈를 통해 오랫동안 많은 사랑을 받아온 조혜란 작가의 신작. 작은 상추씨가 텃밭 위에 뿌려져 싹을 틔우고 자라나 식탁 위에 오르고, 꽃을 피우고 떠다시 씨가 되는 이야기. 상추의 표정 하나하나, 작은 텃밭이나 빨간 장화도 귀엽고 생동감있게 그려졌다. 이번 동화에서는 다양한 천의 질감으로 섬세한 디테일을 연출했다.
4. <아홉 살 마음사전> (박성우 글/ 김효은 그림/ 창비)
”자신의 마음 속 이야기를 어떻게 전달해야 좋을지 몰라서 끙끙 앓는 어린이들에게 속시원하고 구체적인 처방전이 되어주는, 생생한 단어사전.”(김지은)
아이에게도 자신의 마음을 알고 표현하는 일은 중요하다. 그래서 마음을 표현하는 80개의 단어를 담은 이 책은 중요하다. 구체적이고 실감나는 표현과 친절한 설명을 통해 다양한 감정 표현을 익힘으로써 자기 마음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표현하는 것은 물론, 더 다양한 감정을 느낄 수 있도록 돕는다. 청소년 시 개척자 박성우 시인이 글을 쓰고, 김효은 작가가 감성을 자극하는 그림을 선보였다.
5. <세상의 발견> (조이스 진 글‧그림 /문학과지성사)
“한 여자 어린이의 성장 과정을 짤막한 문장과 예술성 높은 회화 작품을 연결해 구성한 독특한 그림책. 시적 언어와 예술적 이미지를 통해 어린이의 예술적 경험 세계를 넓혀준다.”(김지은)
아이들의 하루하루 속에서 빛나는 순간들을 포착해 아름다운 한 폭의 그림에 담아낸 그림책. 동심의 눈으로 그린 80점의 그림에는 순수한 아이들의 눈으로 바라보는 세상이 사랑스럽게 또는 모험 가득한 모습으로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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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주혜진(북DB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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