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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인터파크 북DB May 11. 2017

하나이면서 여럿…다양한 가족의 모습을 담다

5월 가정의 달, 여러 형태 가족을 담은 책들


"곰 세 마리가 한 집에 있어. 엄마 곰, 아빠 곰, 아기 곰. 아빠 곰은 뚱뚱해. 엄마 곰은 날씬해. 아기 곰은 너무 귀여워. 으쓱으쓱 잘한다."


동요 ‘곰 세 마리’의 가사다. 노랫속 곰은 전통적인 가족의 모습을 닮았다. 한 가정을 책임지는 든든한 아버지, 집안일과 양육을 담당하는 어머니, 부모의 귀여움을 독차지 하는 자녀…. 하지만 조금만 주변을 둘러보면 이와 같은 형태를 벗어난 가족들이 여럿이다.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다채로운 가족이 살아가는 모습을 담은 책들을 소개한다.


* 1인 가구
<독립하고 싶지만 고립되긴 싫어>

이제는 대세로 자리 잡은 1인 가구.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2035년에는 두 집 건너 한 집이 1인 가구가 될 것이라고 한다. 혼자 살며 자유를 누리고 싶지만 또한 고립되고 싶지는 않은 것이 1인 가구의 로망이다. 이 책은 이러한 1인 가구의 욕망을 파고들었다. 각자의 자리에서 자신만의 방식으로 저마다의 삶을 꾸려가고 있는 15명의 1인 가구 생활자들의 현실적이고 솔직한 이야기를 담았다. 1인 가구들이 어떻게 ‘마을’을 이루고 고립되지 않으면서 함께 잘 살아갈 수 있는지를 생생한 경험으로 전달한다.


* 입양 가족
<세상의 모든 소린이에게>

부모와 자녀관계는 반드시 혈연에 의해서 맺어지는 것은 아니다. 또 다른 형태의 인연인 ‘입양’으로 맺어지기도 한다. 이 책은 22개의 입양 이야기를 담고 있다. 공개 입양으로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 장애아를 입양한 엄마, 신생아가 아닌 연장아를 입양한 가정 등. 지금까지 입양은 ‘특별한 것’이라는 편견이 있었다. 입양을 한 부모는 대단하며, 입양을 당한 아이는 불쌍하다는 것. 이 책은 이런 편견에 대항해 보통의 부모-자녀 관계와 다를 바 없는 입양 가족의 생활상을 보여준다.


* 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가정
<펭귄 블룸>

꼭 사람만 가족이 되란 법은 없다. 반려동물도 어엿한 가족의 일원이다. 2013년 몰려온 거센 해풍 때문에 상처 입고 버려진 까치 한 마리와 함께 살게 된 블룸 가족. 블룸 가족은 이 까치에게 ‘펭귄’이라는 이름을 붙이고 2년간 함께 생활하게 된다. 이렇게 블룸 가족은 까치 ‘펭귄’을 구했고, 또 ‘펭귄’ 역시 그만의 방식으로 블룸 가족의 상처를 치유한다. 블룸 가족과 펭귄은 서로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격려하고 지지함으로써 든든한 가족이 된다. 이 책은 아빠이자 사진작가인 캐머런 블룸이, 블룸 가족과 펭귄이 함께 지낸 2년의 시간을 사진과 글로 기록한 것이다.


* 한부모 가족
<즐거운 나의 집>

“자신의 가족이 남들과 달라서 힘들어하는 모든 사람에게 희망을 줬으면 해요” 이 책을 쓴 공지영 작가가 2007년 11월 열린 출판 기념 기자 간담회에서 한 말이다. 이 책은 이혼 가정, 한부모 가정의 이야기를 다뤘다. 열여덟 살 주인공 위녕은 고3이 되기 전 십 대의 마지막을 자신을 낳아준 엄마와 함께 보내기로 결심한다. 이곳에서 위녕은 성이 다른 두 동생 둥빈‧제제와 부대끼며 고양이 코코와 만난다. 이 시간 속에서 위녕은 스스로의 상처를 돌아보고 치유하며, 엄마의 부재로 인해 혼란스러웠던 자신의 정체성과 가족의 의미를 되찾게 된다.


* 다문화 가정
<완득이>

국제 결혼으로 인해 형성된 다문화 가정도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이다. 그 중에서 동남아시아 국가의 여성들이 한국으로 이주하면서 다문화 가정을 이루는 경우가 흔하다. 소설 <완득이>는 난쟁이 아버지와 베트남에서 온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열일곱 살 완득이의 이야기다. 완득이는 집도 가난하고 공부도 못하지만 싸움만큼은 누구에게도 지지 않는 말썽꾸러기 소년이지만, 철천지원수였다가 차츰 ‘사랑스러운 적’이 된 선생 ‘똥주’를 만나면서 차츰 성장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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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주혜진(북DB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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