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인터파크 북DB Feb 17. 2016

당신이 사랑한 웹툰 작가

누적판매량으로 본 작가 'BEST 5'와 주목할 만한 작가들

드라마 ‘미생’(2014)과 ‘송곳’(2015), 영화 ‘내부자들’(2015) 그리고 올해 1월 방영을 시작한 드라마 ‘치즈 인 더 트랩’까지. 이들의 공통점은 모두 웹툰을 원작으로 두고 있다는 것이다. 탄탄한 스토리와 흡인력을 지닌 인기 웹툰은 이미 독자들의 검증을 통과한 것이나 다름 없기 때문에 이를 원작으로 한 드라마나 영화 제작은 더욱 늘고 있다.

그밖에도 웹툰의 스토리와 캐릭터를 바탕으로 한 게임, 등장인물을 활용한 이모티콘 제작, 웹툰 작가 특유의 글씨체를 살린 폰트 제작, 기업과의 컬래버레이션 작업 등 웹툰의 활용 범위는 점점 더 광범위해지고 있다. 올 한 해 웹툰의 더 큰 활약을 기대하며, 인터파크도서 누적판매량을 기준으로 한 인기 웹툰작가 5인과 주목할 만한 신인작가 5인을 소개한다.




[웹툰작가 BEST 5]



1위 – 강풀 (판매량 66,654권)

특별히 누군가에게 사사한 적도, 그림공부를 한 적도 없이 만화가의 꿈을 키우다 2002년 ‘미디어 다음’에서 연재를 시작하며 데뷔했다. 초기에 독특한 소재로 독자들의 인기를 얻었으며, 이후에는 <순정만화> 등 탄탄한 구성에 섬세한 감정묘사를 더한 장편 서사만화를 선보이며 국내 최고 만화가로 인정받기 시작했다. 대표작으로는 <당신의 모든 순간> <이웃사람> 등이 있으며, 이중 대다수가 영화와 연극, 드라마,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었다. 최근에는 2012년 단행본으로 출간한 <타이밍>이 극장용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어 개봉한 바 있다.



2위 – 윤태호 (판매량 45,113권)

2014년 ‘미생 신드롬’을 불러온 드라마 ‘미생’의 뒤에는 원작 만화가 있었다. 다음 웹툰 랭킹에서 최장기간 1위를 고수했을 정도로 드라마 방영 전부터 이미 독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은 <미생>은 만화가 윤태호의 작품이다. <미생>과 더불어 <이끼> <인천상륙작전> <내부자들> 등 굵직한 작품을 다수 출간해온 그는 1988년 거장 허영만과 조운학의 문하생으로 만화계에 입문했다. 현재 세종대학교 만화애니메이션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올 2월 ‘미생 시즌2’로 독자들을 찾았다.



3위 – 네온비 (판매량 30,461권)


<다이어터> <결혼해도 똑같네> <나쁜 상사> 등을 출간한 인기 웹툰작가 네온비. 장르를 넘나들며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아온 그녀가 강풀과 윤태호의 뒤를 이었다. ‘다음 만화속세상’에서 

<미스 문방구매니저>

를 함께 작업한 웹툰작가 캐러멜과 2011년 결혼에 골인했고, 이후 둘의 결혼생활을 담은 웹툰 <결혼해도 똑같네>를 연재하면서 인기를 끌었다. 독자들은 이 작품을 두고 ‘보면 볼수록 결혼이 하고 싶어진다’며 ‘결혼 장려 만화’라는 별명을 붙여주기도 했다.



4위 – 최규석 (판매량 20,031권)

최규석은 한국 만화계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다져온 작가다. <송곳>은 2013년 12월부터 ‘네이버웹툰’에서 연재된 그의 대표작으로, 외국계 대형마트에서 벌어지는 부당해고에 대한 대항을 좇고 있다. ‘씨네21’의 인터뷰어 김혜리가 ‘노골리스트’라는 별명을 붙였을 만큼 날카롭게 파고드는 그의 현실감각은 <송곳>의 백미라 할 수 있다. 많은 독자들이 <송곳>을 읽고 ‘받지 못했던 퇴직금을 드디어 받았다’고 댓글을 남기거나 각자 자신의 직장에서 일어난 이들을 하소연하면서, 연재 페이지는 ‘노동상담소’라는 별칭을 얻기도 했다.



5위 – 정철연 (판매량 18,302권)

웹툰계의 ‘레전드’라 불리는 <마린블루스>의 작가 정철연. 이제는 ‘마린블루스 작가’보다 ‘마조앤새디 작가’로 더 많이 알려졌다. ‘성게’양과의 알콩달콩 결혼생활기를 다룬<마조앤새디>에서도, 귀여운 캐릭터에 일상을 버무려내는 그만의 능력은 유감없이 발휘된다. 2006년 같은 회사 디자이너 성게양과 결혼한 그는 이제 어엿한 유부남이자 주부 만화가다. 처음 <마조앤새디>를 연재할 당시만 해도 초보 주부의 에 피소드가 가득했던 데 비해, 이제는 살림을 하는 주부라면 꼭 알아야 할 정보들을 담는 수준까지 발전했다. 덕분에 실용적인 면에서도 독자들의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주목할 만한 웹툰작가 5]



무적핑크

북DB가 선정한 첫 번째 주목할 만한 작가는 <조선왕조실톡>의 무적핑크. 조선왕조 인물들의 살아 있는 듯한 대화가 인상적인 <조선왕조실톡>은 학교 선생님이 직접 학생에게 권하는 만화로도 유명하다. 그도 그럴 것이 만화의 내용이 모두 ‘조선왕조실록’을 기반으로 한 것이고, 독자에게 혼란을 줄 수 있는 부분은 사실과 허구를 분명히 구분해두어 재미있게 역사를 ‘읽을’ 수 있기 때문이다. 게임, 가상현실, 역사 등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한 가지에 꽂히면 깊게 파고드는 공부벌레 스타일이라는 그녀의 다음 작품이 기대된다.



시니 & 혀노

죽음을 맞은 사람들이 낯선 공간에서 ‘신(神)’을 만나 대화를 나눈다. 웹툰 <죽음에 관하여>의 설정이다. 스토리작가 시니와 그림작가 혀노가 공동 작업한 이 작품은 죽음을 맞이한 사람들의 모습을 옴니버스 형식으로 보여준다. 각기 다른 형태의 죽음을 맞닥뜨린 사람들이 신과 나누는 길지 않은 대화는 독자들의 마음을 울린다. 이 웹툰의 또 다른 특이점이라면 ‘죽음에 관하여’ 얘기하고 있는 작가들이 20대의 청년이라는 점이다. 동갑내기 친구인 둘은 “누구나 겪는 이야기이기에 죽음에 관해 다뤄보고 싶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종범

<닥터 프로스트>의 작가 이종범은 유년 시절부터 만화가가 되겠다는 확고한 목표를 가진 채 10대를 보냈다. 이후 대학교에서 심리학을 전공하며 만화가와 밴드맨 사이에서 고민하다가 2009년 <투자의 여왕>으로 데뷔했다. 독자들에게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린 건 2011년 ‘네이버웹툰’에서 <닥터 프로스트>를 연재하면서부터다. 같은 해 독자만화대상 온라인만화상을 수상했고 이듬해 대한민국콘텐츠대상 우수상, 독자만화대상 심사위원상을 수상했다. 2012년 TEDxSeoul에 한국 웹툰을 알리는 연설자로 초빙되어 강연을 하기도 했다.


이무기


이무기는 ’인생이 장난’ ’12단 곡괭이’ 등 주로 개그물을 선보인 작가다. 그런 그가 2013년 여름 ‘다음 웹툰’에서 조금 색다른 작품을 연재하기 시작했다. 일제강점기 수탈과 ‘위안부’ 문제를 그린 웹툰 <곱게 자란 자식>이 바로 그것. 작가는 2012년 12월 일본이 그간 보여온 태도에 분노하며 이 작품을 그리기로 마음먹었고, 이후 역사책과 관련 자료들을 찾아 수집했다. 최근 일본군 ‘위안부’ 합의 논란 속에서 다시금 ‘개념웹툰’으로 주목받고 있다.




그간 찾아보기 힘들었던 소년만화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만화 <헬퍼>의 작가 삭. 특유의 화려한 액션이 돋보이는 그의 작품은 ‘네이버 도전 만화가’와 ‘네이버 베스트 도전’에서 연재를 시작한 지 1년여가 지난 후 정식으로 연재되기 시작했다. 의문의 교통사고로 저승에 가게 된 주인공 ‘광남’에게 펼쳐지는 이야기를 담은 <헬퍼>는 친구들 사이의 우정과 의리, 그리고 인간다움에 관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 독특하면서도 탄탄한 스토리와 역동적인 액션을 무기로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취재: 강서현(북DB 기자)


기사 더 보기 >>

매거진의 이전글 길 막힌 개성공단... '통일경제' 꿈도 막히나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