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인터파크 북DB Feb 23. 2016

돌풍이냐 대세냐... 미국 대선을 읽는다

샌더스·클린턴·트럼프 경선 후보 3인의 책 이야기



미국 대통령 선거 당내 경선이 흥미진진하게 이어지고 있다.

이슈의 주인공은 역시 민주당 경선 후보인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 ‘사회주의자’를 자처한 그는 혁신적인 복지공약을 앞세워 경선에 뛰어들었다. 경선 참여 선언 당시에만 해도 ‘찻잔 속의 태풍’으로 예상된 그의 도전은 ‘돌풍’으로 현실화됐다. 샌더스 돌풍에 직면하고 있는 상대는 ‘대세론’의 주인공이었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다. ‘1승 1패’의 상황에서 2월 20일 네바다 코커스에서 승리하며 대세론 불씨를 살려냈다.

공화당 쪽은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의 굳히기가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막말과 인종·여성 비하 발언을 일삼아 논란이 되고 있는 트럼프가 대선 본선에서도 선택을 받을 수 있을지 걱정의 목소리가 높다.

가장 많은 경선이 치러지는 3월 1일 ’슈퍼 화요일’을 앞두고 더 뜨거워지고 있는 미국 대선 경선. 관심의 주인공인 샌더스, 클린턴, 트럼프 3인의 책을 통해 그들의 인생과 생각을 확인해보는 것은 어떨까. 그들이 살아온 길과, 그들이 만들고 싶은 세상은 어떤 모습인지 책 속에서 찾아 읽어본다.



[민주당-버니 샌더스] <버니 샌더스의 정치 혁명>

버니 샌더스의 정치 회고록이자 자서전. 그는 1981년 버몬트 주 벌링턴 시장에 출마해 10표 차이로 당선된 뒤 시장 4선, 연방 하원의원 8선, 연방 상원의원 2선을 역임하고 있다. 1972년 사회운동가인 샌더스는 연방 상원의원 선거에 첫 출마해 2%의 득표를 했다. 정확히 40년 후인 2012년 그가 연방 상원의원 선거에서 얻은 득표율은 71%였다. 샌더스는 이 책을 통해, 미국 내에서도 가장 보수 성향이 강했던 버몬트 주를 어떻게 미국 진보정치의 진원지로 탈바꿈시켰는지 회고하고 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보다 많은 사람들이 버니 샌더스가 걸어온 길과 그의 정치 혁명에 대해 알게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며 이 책을 추천했다.


우리가 진보적이고 민주적인 미래로 나아가 수천만 명의 미국인이 적극적으로 정치적 절차에 관여하고 그들의 권리와 그들 자녀의 권리를 당당히 주장하는 날이 오면, 의회 의원 대다수는 비로소 부유층이 아니라 보통 사람의 이익을 대변하게 된다는 희망이 나를 지탱한다. 그런 날이 오면 나 역시 더 이상 하원의 아웃사이더 취급을 받지 않게 될 것이다. - <버니 샌더스의 정치 혁명> 중에서



[민주당-힐러리 클린턴] <힘든 선택들>

2008년 힐러리 클린턴의 대선 라이벌이던 버락 오바마가 대통령으로 당선된 후, 오바마 대통령은 힐러리에게 국무장관직을 제의했고 그녀는 받아들였다. 힐러리의 자서전인 <힘든 선택들>에는 2009년부터 2013년까지 4년간 112개국 160만 킬로미터를 여행한 미국 제1의 외교관 힐러리의 이야기, 그녀와 오바마 대통령을 비롯해 전 세계 지도자들이 내린 힘든 선택의 순간들이 담겨 있다. 어렵고도 현실적인 전략적 선택들 사이에서 힐러리가 지켜낸 보편적 가치들은 무엇일까? 힐러리는 전 세계 지도자들 및 전문가들과 대화하며, 점점 더 긴밀히 연결되는 세계 속에서 개인 혹은 국가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했다.


나는 대통령에 출마해본 적이 있어서 그 도전이 모든 면에서 후보자 본인만이 아니라 가족들에게도 얼마나 힘든지 잘 알고 있었다. 2008년에 패배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보장된 것은 아무것도 없고 당연시할 수 있는 일도 아무것도 없다는 것 역시 잘 알고 있었다. 또한 출마를 고려하는 사람이 대답해야 할 가장 중요한 질문은 "대통령이 되고 싶습니까?" 혹은 "승리할 수 있습니까?"가 아니라 "당신이 생각하는 미국의 비전은 무엇입니까?"와 "당신은 우리를 그러한 비전으로 이끌 수 있습니까?"라는 것도 알고 있었다. 우리를 다시 뭉치게 하고 아메리칸 드림이 다시 시작되도록 이끄는 것이 과제다. - <힘든 선택들> 중에서



[공화당-도널드 트럼프] <부자 되기 90일>

도널드 트럼프는 부동산 재벌이자 텔레비전 쇼 진행자, 그리고 베스트셀러 작가이기도 하다. 그는 부동산 투자전략이나 성공비결에 대한 책을 여럿 냈는데, <부자 되기 90일> 역시 그중 한 권이다. 부자 되기의 비결을, 바로 경험자인 ‘백만장자’ 트럼프의 입으로 직접 전달한다. 부에 대한 부자들의 견해와 부를 창출하는 현실적인 방법을 일러주는 책으로, 부에 대한 올바른 마음가짐을 갖고 책이 제시하는 현명한 전략들을 활용하면 돈 걱정 없이 살 수 있다는 게 메시지다. 부자가 되기 위해서 현명한 투자, 장기적 계획, 참을성이 필요하지만 무엇보다 ‘누구나 그렇게 할 수 있다는 걸 깨닫고 바로 실행에 옮기는 일’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언제나 일은 부지런히 하는데도 출세를 못하고 있다면, 정작 중요한 일은 뒷전으로 밀어놓고 엉뚱한 일만 붙들고 있기 때문이다. 백만장자들은 “하기 싫지만 맨 먼저 해야 할 일”을 정면으로 부딪혀 처리하는 반면, 보통 사람들은 의외로 그런 일을 뒤로 미룬다. 백만장자는 유쾌하게 연간 백만 달러를 벌어들인다. 가난뱅이는 항상 바쁘게 일하며 요란을 떨지만, 막상 실속은 없다. 행동을 성과로 착각해서는 안 된다. - <부자 되기 90일> 중에서


 취재: 최규화(북DB기자)


기사 더 보기 >>

매거진의 이전글 굿바이 움베르토 에코, 굿바이 하퍼 리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