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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인터파크 북DB Mar 11. 2016

미궁에 빠진 사건을 풀어라!

책으로 보는 드라마 ‘시그널’ 속 미제사건

장기 미제사건 수사팀 형사들의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 ‘시그널’이 화제다. 이에 극의 모티브가 된 실제 사건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고도의 과학수사나 프로파일링 기법들이 당시에도 있었다면 지금까지 미제로만은 남지 않았을 거란 아쉬움의 목소리도 들려오는 지금이다. ‘경기남부 연쇄 살인사건’, ‘대구 개구리소년 실종사건’, ‘밀양 여중생 성폭행 사건’ 등 여전히 풀리지 않는 미제사건을 다룬 책들을 살펴보자. 나아가 미제사건을 예방하는 프로파일링 및 과학수사 기법을 주제로 한 책들도 함께 소개한다.




# 시그널 속 미제사건 3


- 밀양 집단 성폭행 사건(2004년 1월~2004년 11월)


2004년 밀양 지역 남자 고등학생 41명이 인터넷 채팅으로 만난 여자 중학생을 집단 성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오히려 피해자에게 수치심을 유발하고 책임을 묻는 비상식적인 방식으로 수사가 진행되었고, 피해자들에게는 경미한 처벌만이 내려져 공분을 샀던 밀양 집단 성폭행 사건이다.


<41>은 이 사건을 소재로 삼은 미스터리 소설이다. 두 명의 강력계 형사는 연쇄살인 사건을 수사하던 중 이 사건이 과거에 일어난 집단 성폭행 사건과 관련이 있다는 사실을 알아낸다. 한 소녀의 삶을 무참히 파괴한 41명 가해자들에 대한 응분의 복수는 과연 누구에 의한 것이며, 연쇄살인이란 복수방식은 옳은 것이었을까?



- 경기남부 연쇄 살인사건(1986년~1991년)


‘살인의 추억’이란 영화로 널리 알려진 경기남부 연쇄 살인사건. 1986년 9월 19일 경기도의 한 도시에서 71세 노인이 하의가 벗겨지고, 목이 졸려 살해된 상태로 발견된 후로 1991년까지 동일 지역 반경 2km 내에서 총 10명의 여성이 살해된다. 총 180만 명의 경찰이 동원되고, 3,000여명의 용의자가 조사를 받았음에도 범인이 밝혀지지 않아 아쉬움을 남긴 사건이다.


800회 특집에서 이 사건을 다룬 SBS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동명의 단행본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아직 살아있는 범인이 겉보기에는 달라도 본질적으로 같은 사건을 계속 저지르고 있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우리는 반드시 범인을 잡아야 한다”고 지속 범행의 가능성을 되짚고 있다.



- 대구 성서초등학교 어린이 실종사건(1991년)


1991년 대구에 살던 다섯 명의 초등학생들이 도룡뇽 알을 줍기 위해 집을 나섰다가 실종되었다. 도룡뇽 알이 개구리로 잘못 알려지는 바람에 세간엔 ‘개구리 소년 실종사건’으로 알려졌다. 그로부터 11년이 흐른 2002년 집 부근 야산에서 어린이들의 유골이 발견되어 충격을 안겨줬다. 전국적인 제보와 경찰 수사가 있었지만 작은 실마리도 찾지 못한 채 공소시효를 넘겨 미제사건으로 남았다.


<아이들은 산에 가지 않았다>는 이 사건을 다룬 소설이다. 추후 ‘아이들’이란 영화로도 제작된 이 소설은 사건의 심연에 접근하려는 KAIST교수를 중심으로 전개되는데, 아이를 잃은 부모 중 한 명이 범인이었다는 충격적 가설을 제시한다.



# 사건을 푸는 열쇠 : 프로파일링, 과학수사


<프로파일러 표창원의 사건 추적>

범죄유형을 분석해 범인을 밝혀내는 프로파일링 기법. 프로파일러 표창원 교수가 우리나라에서 일어난 범죄들을 세밀하게 분석했다. 여의도 광장 차량 질주 사건, 과천 부모 토막살인 사건, 여대생 공기총 살인 사건, 제주 여교사 살인 사건 등 프로파일러의 예리하고 분석적인 눈으로 범죄사건들을 들여다 본다.


<법의학으로 보는 한국의 범죄 사건>
범죄현장에서 의학적 분석은 판단에 중요한 근거가 된다. 이런 점에서 법의학은 중요한 역할을 한다. 국과수 최초의 법의관인 문국진 교수는 법의학을 통해 45가지 사건을 살핌으로써 범죄에 접근하는 새로운 시각을 보여준다.


<보이지 않는 진실을 보는 사람들>
확실한 증거가 생명인 범죄 수사.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과학수사 기관인 국립과학수사 연구원에 몸담았던 정희선 원장이 ‘듀스 김성재 살해 사건’, ‘서래마을 영아 살해 사건’, ‘성수대교 붕괴, 대구 지하철 화재 등의 대량재해’ 등 사고에 대처했던 이야기들을 흥미롭게 풀어낸 책이다.



취재: 주혜진(북DB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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