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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인터파크 북DB Mar 15. 2016

“지금 냉이 먹지 않는 자, 모두 유죄”

봄날 제철 밥상 프로젝트



한껏 얼어있던 땅을 밀어내고 움튼 봄철 재료는 그 어떤 산해진미에도 비할 수 없다. 봄에만 나는 냉이, 달래, 두릅, 돌나물, 취나물, 주꾸미, 멍게, 꼬막, 딸기 등 신선한 재료들은 입맛을 돋울 뿐 아니라 건강과 활력을 선사하는 촉매제 역할을 하니 말이다. 오늘 저녁, 무얼 먹을지 고민 중이라면, 봄날 제철 재료들로 한상 가득 차려보는 것도 좋겠다. 노희경 작가의 책제목처럼 “지금 냉이 먹지 않는 자, 모두 유죄“라는 말이 튀어 나올 정도로 먹음직스러운 한상 차림이 될 것이다.(‘사랑’을 한낱 ‘냉이’ 따위로 대체함에 노 작가에게는 심심한 사과의 뜻을 전하는 바다.) 출간된 요리책들에서 찾아낸 건강과 맛을 동시에 챙기는 향긋한 봄날 밥상 레시피를 이 자리에 공개한다.


[밥] 취나물 밥

“단백질과 무기질이 풍부해서 봄나물 중에 최고라는 취나물은 특유의 향긋함 때문에 나물무침, 부침개는 물론 밥을 지어도 맛있어요. 생취나물이 없을 땐 말린 취나물을 불려 사용해도 좋고, 양념장엔 영양부추 대신 달래나 쪽파를 송송 썰어 넣어도 맛있어요.” (<게으른 요리> 중)


- 필수 재료 : 쌀 3컵, 취나물 250g, 다진 쇠고기 150g
- 선택 재료 : 영양부추 20g, 다시마육수 3컵
- 취나물양념 : 소금 약간 참기름 1작은 술
- 쇠고기양념 : 설탕 0.5큰술+간장 1.5큰술+다진 마늘 0.5큰술+참기름 1작은술+후춧가루 약간
- 양념장 : 고춧가루 2큰술+간장 3큰술+다시마육수 1큰술+참기름1큰술+통깨1작은술
- 양념 : 천일염 2작은 술


1. 쌀은 깨끗이 씻어 30분간 물에 불린 뒤 체에 밭치고, 영양부추는 잘게 썰어 양념장과 섞고,
2. 취나물은 다듬어 끓는 물에 천일염을 넣고 데쳐 찬물에 헹궈 한입 크기로 썰어 취나물양념에 무치고,
3. 다진 쇠고기는 핏물을 빼고 쇠고기양념에 무치고, 달군 냄비에 넣어 볶다가 불린 쌀과 다시마 육수 2컵을 넣고 뚜껑을 닫아 끓이고,
4. 밥물이 끓어오르면 양념한 취나물을 넣고 불을 줄여 20분 정도 Eam을 들여 그릇에 담고 양념장을 곁들여 마무리.


[찌개] 달래 두부 청국장


“청국장에 달래의 향긋함이 더해져 훨씬 맛있었어요. 구수하고 깊은 맛이 좋아 어르신들이 특히 좋아하실 것 같아요.” (<나의 보물 레시피 2> 중)


- 재료 : 달래 1줌(50g), 두부 작은 팩 1모(찌개용, 210g), 양파 1/2개, 청국장 5큰술(75g), 고춧가루 1작은 술), 국간장 1작은 술
- 국물 : 물 3컵(600ml), 국물용 멸치 10마리, 다시마 5×5cm 2장


1. 냄비에 국물 재료를 넣고 센 불에서 끓어오르면 중약 불로 줄여 5분, 다시마를 건져내고 10분간 더 끓인 후 멸치를 건져낸다.
2. 달래는 손질한 후 4cm 길이로 썰고, 양파는 2×2cm크기로 썬다.
3. 두부는 길게 2등분 한 후 1cm 두께로 썬다.
4. ①의 냄비에 양파, 두부를 넣고 센 불에서 끓어오르면 중간 불로 줄여 5분간 끓인다.
5. 청국장과 고춧가루를 넣고 풀어 중간 불에서 5분간 더 끓인 후 달래를 넣고 불을 끈다. 국간장으로 간을 더한다.


[반찬] 주꾸미 삼겹살 치즈 볶음

“쫄깃쫄깃한 씹는 맛이 일품인 주꾸미는 타우린이 풍부해 피로를 풀어주는 효과가 있어요. 또한 우리 몸의 콜레스테롤을 낮춰주어 돼지고기와 함께 요리하면 음식 궁합도 잘 맞는답니다. 주꾸미삼겹살볶음에 쭉쭉 늘어나는 고소한 치즈까지 곁들여 색다르게 즐겨보세요. 매콤달콤한 양념에 스트레스가 한 방에 날아간답니다.” <아내의 식탁 2> 중)


- 재료 : 삼겹살 300g, 주꾸미 5~6마리, 양파 1/2개, 깻잎 4장, 대파 1대, 홍고추 1개, 콩나물 두 줌(100g), 청주·소금 약간씩, 피자치즈 150g, 참기름·깨소금 약간씩, 식용유 약간, 
- 양념 :고춧가루 4큰술, 고추장 3큰술, 간장 2큰술, 맛술 2큰술, 설탕 1 1/2큰술, 다진 마늘 1큰술, 올리고당·참기름 1큰술씩, 후추·깨소금 약간씩


1. 양파는 굵게 채 썰고, 깻잎은 돌돌 말아 얇게 썬다. 대파 홍고추는 어슷하게 썬다. 콩나물은 깨끗이 씻어 끓는 물에 살짝 데치고 양념 재료는 잘 섞어 준비한다.
2. 삼겹살을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 양파와 함께 절반 분량의 양념에 재운다. 끓는 물에 청주와 소금을 넣고 손질한 주꾸미를 1분간 데친다.
3. 데친 주꾸미를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 나머지 양념에 재운다.
4. 달군 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양념한 삼겹살과 양파를 먼저 볶는다.
5. 삼겹살이 거의 익으면 주꾸미와 대파, 홍고추를 넣고 살짝 볶는다.
6. 새로 달군 팬에 피자치즈를 깔고 5와 데친 콩나물을 얹는다. 바닥의 치즈가 녹으면 참기름, 깨소금, 깻잎을 뿌린다.


[반찬] 봄동 도토리묵무침

“새콤달콤한 향이 요리하는 내내 자극해 빨리 먹어보고 싶었어요. 처음부터 도토리묵을 같이 섞으면 부서질 수 있으니 마지막에 넣어 무치는 것이 포인트” (<나의 보물 레시피 2> 중)


- 필수 재료 : 봄동 10장(손바닥 크기, 100g), 도토리묵 1모(320g), 양파 1/4개, 무 지름 10cm 두께 0.7cm(70g)
- 양념 재료 : 고춧가루 1큰술, 통깨 1/2큰술, 다진 마늘 1/2큰술, 식초 1과 1/2큰술, 양조간장 1큰술, 소금 1/2작은술, 설탕 1/2작은술, 참기름 1작은술


1. 양파는 가늘게 채 썰어 찬물에 10분간 담가 매운맛을 뺀 다음 체에 밭쳐 물기를 뺀다.

2. 봄동은 한입크기로 썬다.
3. 도토리묵은 길이 5cm, 두께 1.5cm 크기로 썬다.
4. 무는 강판에 간 뒤 양념재료와 함께 큰 볼에 넣어 섞는다.
5. ④의 볼에 봄동, 양파를 넣고 무친 후 도토리묵을 넣어 가볍게 섞는다.


[반찬] 냉이 초무침

“냉이는 칼슘과 철분, 인이 많아 혈액 건강에 특히 좋습니다. 지혈 효과가 있어 여성의 경우 자궁 출혈이나 월경 양이 과다할 때 치료제로 좋고, 시력을 보호하는 효능이 있어 눈이 뻑뻑할 때 먹으면 도움이 됩니다.” (<사계절 나물 반찬> 중)


- 재료 : 냉이 50g, 굵은 소금 1작은술
- 초고추장 : 고추장 1/2큰술, 고춧가루 1/2큰술, 매실청 1/2큰술, 다진 마늘 1/2작은술, 다진 파 1작은술, 식초 1작은술.


1. 냉이를 손질해 깨끗이 씻는다.
2. 팔팔 끓는 물에 굵은 소금 1작은술을 넣고 데쳐 찬물에 헹군다.
3. 제시한 분량에 맞게 초고추장을 만든다.
4. 초고추장에 냉이를 무친다.



취재: 주혜진(북DB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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