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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인터파크 북DB Apr 25. 2016

"사랑하는데 왜 불행할까?" 달콤쌉싸름한 연애 상담소



'함께'가 아니면 죽을 것 같아 시작한 사랑, '행복'하려고 시작한 연애. 하지만 관계가 진행되면서 번뇌의 굴레에 빠지기도 한다. 찬란한 시작과는 달라진 지금 모습이 처량해 눈물이 앞을 가릴 때도 있다. '도대체 무엇이 어디부터 잘못된 것일까?' '상대는 정말 날 사랑하는 것일까?'라는 질문부터 시작해, '전화를 할까 말까?' '헤어져야 하나, 계속 만날까?'하는 사소한 질문들까지 머릿속은 끝없는 물음표로 가득 찬다. 이럴 땐 누구라도 붙잡고 묻고 싶은 심정이 든다. 사랑에 정답은 없는 거라지만, 연애 멘토들의 조언은 상황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너무나 사랑하지만 불행한 사람들을 위해 연애 멘토들이 책으로 전하는 조언에 귀 기울여 보자.


고민1. 바람피운 그를 도저히 용서할 수 없어요.

올해로 사귄 지 4년 째 되는 남자친구와는 큰 문제 없이 잘 지내오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지난 4월에 그가 회사 동료와 바람을 피우기 전까지는요. 처음엔 정말 용서하지 않으려고 했지만, 짧은 바람이었고 정말 진심으로 미안하다고 울면서 말하는데 저도 마음이 누그러지더군요. 네, 그렇게 용서할 수 있을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그 기억이 희미해지는 게 아니라, 점점 더 화가 나고 배신감이 커지네요.

곽정은 say, 가장 중요한 건,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바람을 피웠을 때, 그 행동에 대해 나는 어떻게 반응할 것인가의 문제가 아닐까요. 내가 감당할 수 있는 일인지 그렇지 않은 일인지를, 이제는 결정해야만 합니다. [...] 용서는, 상대가 얼마나 사과를 했는가의 문제가 아닌 내가 정말로 이 일을 감당할 수 있는가에 의해 정해야 하는 것이니까요. 

<우리는 어째서 이토록> 中

☞ 최근 가장 인기 있는 연애칼럼니스트 곽정은은 '여러분의 고민이 모여 한 권의 책이 됩니다'라는 공모를 실시했다. 그래서 모인 110여 개의 고민이 이 한 권의 책 속에 담겨 있다. 연애 관계에서 흔히 부딪히는 크고 작은 고민들에 그녀의 현실적이고 재치 있는 답변이 함께한다.


고민2. "라면 먹고 갈래?"라고 하면 쉬워 보일까?

만난 지 두 달 된 남자친구는 데이트 후에 항상 저를 자취방까지 데려다주는데요. 우리 집은 강남이고 남자친구 집은 남양주다 보니까 너무 멀잖아요. 데려다주고 가는 모습이 너무 고단해 보여서 정말 순수한 마음으로 "라면 먹고 갈래?"라고 얘기하고 싶은데, 혼자 사는 여자가 그런 말을 하면 좀 쉬워 보이고 흑심이 느껴지는 거 같아서 고민입니다. 제가 라면 끓여준다고 하면 이상한 건가요?

이영자&송은이&김숙 say,

이영자 : 메뉴가 잘못됐어.

송은이 : 그렇지. 라면이라는 게 상징성이 있으니 까.

김숙 : 커피 한잔 하고 갈래?

이영자 : 아니지. 박카스 한잔 해라.

송은이 : 이영자 씨의 경우라면?

이영자 : 기본적인 메뉴는 닭볶음탕. 압력밥솥에 푹 고아서 줄게. 그동안 잠깐 샤워할래?

송은이 : 손칼국수도 괜찮지 않나요?

이영자 : 비현실적이야. 냉장고에 언제나 준비돼 있는 재료가 아니잖아.

김숙 : 그럼 뭘로 가야 합니까?

송은이 : 소고기무국 해줄게. 해동될 때까지 기다려.

<송은이&김숙의 비밀보장> 中

☞ 김숙과 송은이가 진행하는 팟캐스트 '비밀보장'의 주요 내용이 담긴 책에서는 코믹한 진행으로 다양한 분야의 고민들을 해결한다. 위에 소개된 내용은 이영자가 게스트로 출연한 것이다. 가벼워 보이는 질문이라도 동일한 유형의 고민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면 웃으며 공감할 수 있다.


고민3. 자꾸 저만 돈을 쓰게 돼요

동갑내기 남친과 재수학원에서 만나 친구로 지내다가 사귄 지 4개월이 지났습니다. [...] 저희 커플이 만났을 때 정말 돈이 없었어요. 남자친구 용돈은 20만 원, 저는 그보다 10만 원 많은 30만 원이었습니다. [...] 그래도 제가 그나마 용돈이 10만 원 정도 더 많고, 중간중간 돈 들어올 일이 있어서 데이트 비용을 내는 경우가 많았어요. 연애 초반에는 남친이 제가 돈 내는 거에 대해서 엄청 미안해하더니 가면 갈수록 미안해하는 기색도 없고, 제가 낸다고 하면 비싼 메뉴도 막 시키려 하더라고요. [...] 돈이 없는 게 문제가 아니라, 저한테 돈 쓰는 걸 아까워하는 남자친구가 미워요. 제 마음 이해가 되시나요?

이재익&유은이 say, [...] 해결책은 간단합니다. 민지 씨가 아까워하지 않을 만큼만 쓰세요. 당장 쓰는 돈을 확 줄이기 어렵다면 조금씩 줄여나가세요. 그리고 남자친구에게 얘기하세요. 이제 예전처럼 돈 쓰기가 어려워졌다고요. 돈을 모아야 할 일이 생겼다고 하세요. 실제로 모으면 더 좋고요. 제대로 된 남자라면 형편에 맞춰 자기도 데이트 비용을 보탤 겁니다. 그럴 기미가 안 보이면 네가 데이트 비용을 좀 보탰으면 좋겠다고 솔직하게 말씀하세요. 그렇게까지 했는데도 남자친구가 변화가 없다면? 정리하세요. 여자가 돈 내는 걸 당연하게 보고 있는 남자, 미래가 암울합니다. 남자의 능력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태도와 습관을 말하는 것입니다.[...] 

< 직설 연애 상담 : 썸에서 결혼까지, 요즘 연애의 모든 것>  中

☞ '두시 탈출 컬투쇼'의 담당 PD와 작가이기도 한 저자는 1년 간 네이버 웹소설 '마성의 카운슬러'를 연재했다. 독자들로부터 수많은 연애 고민 상담을 받았다. "썸이라도 타고 싶다"는 모태솔로 의 고민부터 "좋은 남자는 어떻게 고르죠?"같은 보편적인 고민들까지 대한민국에서 연애를 하는 사람이라면 빠져나갈 수 없는 수많은 사례를 통해 고민을 해결하고자 한다.


취재: 주혜진(북DB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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