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사원 상식 사전
입사한 지가 언제인데, 이제 그만 일이 익숙해질 때도 된 것 같은데 여전히 상사에게 깨지고 있는가? 너무 슬퍼하지 마라. 그게 다 상사 나름의 애정표현이다.
믿고 싶지 않겠지만, 사실이다. 상사가 당신에게 관심도, 애정도, 뭣도 없다면! 절대로 자신의 금쪽같은 시간을 써 가면서 당신에게 잔소리를 하지 않을 것이다. 물론, 예외는 있다.
가끔 당신은 상사에게 말 그대로 눈물이 쏙 빠지도록 깨질 때가 있을 것이고, 잘했다는 칭찬을 받을 때도 있을 것이다. 인간의 특성상 칭찬보다는 비난의 빈도가 더 높은 것은 어쩔 수 없으니, 칭찬이 생각만큼 자주 있지 않더라도 이해하라.
내 경험에 의하면, 팀원을 깨는 팀장은 아직 애정이 있기 때문이다. 잘못된 행동이 있으면 싫은 소리를 해서라도 부하직원을 지도해주려는 의도가 있는 것이다.
만약 상사가 당신에게 싫은 소리를 하지만 그것이 순수하게 업무에 한정된 것이라면 말 그대로 달게 받아야 한다.
또한 겉으로는 반성하는 표정을 지으면서 나중에 상사의 험담을 하는 것보다는, 혼날 때 혼나더라도 당신의 잘못을 고치려고 노력하는 것이 장기적인 관점에서 당신의 회사생활에 도움이 된다.
깨고 혼내는 것은 업무처리의 노하우를 조금 격한 방식으로 전수하는 방법이려니 하고 받아들이기 바란다. 기억하라, 고참의 쓴소리는 당신에게 좋은 약이 된다.
애정이 없으면 인사평가 때 나쁜 점수 주고 만다
상사가 정말로 당신에게 애정이 없다면, 당신이 무슨 짓을 하든 상사는 별다른 행동을 하지 않는다. 다만 나중에 인사평가 때 최악의 점수를 부여해 당신이 회사를 떠나가도록 하는 등 인사상의 불이익을 주게 될 것이다.
회사는 혈연이나 친근한 관계로 맺어진 조직이 아니라는 것, 그래서 필요가 없다고 판단되면 어떠한 방법을 쓰더라도 필요 없는 사람을 내보낸다는 것을 기억하기 바란다.
그러니까 많이 혼날수록 ’아, 이 부서에는 내가 꼭 필요한 사람이구나’ 하고 생각하라.
글 : 칼럼니스트 우용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