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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인터파크 북DB Jul 04. 2016

눈을 뗄 수 없다! 진실의 힘 '사진'의 힘

[카드 뉴스] 저널리즘과 예술 사이...역사의 기록 담은 현장 사진집

              


 

"그 모든 경우에 꼭 필요한 것이 있었다. 그것은 중요한 순간을 정확하게 포착하여 빛이 바래지 않을 사진으로 정밀하게 찍어 남길 한 사람의 사진기자다."


1966년부터 30개 이상의 전쟁 지역을 취재해온 BBC의 저널리스트 존 심프슨의 말이다.


사진은 힘이 세다. 저널리즘과 예술의 사이에서 '사실'의 힘으로 보는 이의 마음을 때리는 사진. 현장의 진실을 담은 사진은 동시대에는 웅변이 되고 시간이 흐르면 역사가 된다. 오늘의 진실과 역사를 담고 있는 사진집 네 권을 통해 말로는 설명할 수 없는 사진의 힘을 느껴보자.


<외박 : 고공농성과 한뎃잠>

우리 시대 소수자들이 목소리를 내는 곳이라면 어디든 달려가는 '현장의 목격자' 정택용 사진집. 높은 곳이든 덜 높은 곳이든 어디든 올라야만 했던 가장 낮은 곳에 있는 사람들의 기록.


<외박> 43쪽. 2009년 로케트전기 해고자들은 원직복직을 요구하며 30미터 CCTV탑에서 70일간 농성했다.
<외박> 45쪽. 2009년 쌍용자동차 노동자들은 정리해고를 막기 위해 70미터 굴뚝에서 86일간 농성했다.
<외박> 125쪽. 2007년 뉴코아 노동자들은 비정규직 외주화에 반대하며 서울 잠원동 킴스클럽을 점거했다.


<잃어버린 보온병을 찾아서 : 분단인의 거울일기>

"서로를 괴물로 규정하기 위해 스스로 괴물이 되어버"린 남과 북. 사진작가 노순택은 그 괴물의 틈바구니에서 흘러나오는 광기와 침묵, 동질과 이질, 수혜와 피해를 글과 사진으로 기록했다.


<잃어버린 보온병을 찾아서> 44쪽. 2011년 북한의 연평도 포격사건 직후. 부서진 건물 안에 있던 고양이.
<잃어버린 보온병을 찾아서> 46쪽. 포격으로 부서진 민가. 사람들은 떠났고 유리 조각과 이불만 어지럽다.
<잃어버린 보온병을 찾아서> 124쪽. 당시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가 그을린 보온병을 들고 포탄이라 말하는 해프닝이 있었다.


<후쿠시마에 남겨진 동물들 : '죽음의 땅' 일본 원전 사고 20킬로미터 이내의 기록>

일본의 다큐 사진작가 오오타 야스스케. 2011년 원전 사고로 '죽음의 땅'이 된 후쿠시마의 동물들에 주목했다. 각자의 사연을 가지고 죽거나 떠도는 죄 없는 생명들의 비참함을 카메라에 담았다.

<후쿠시마에 남겨진 동물들> 12~13쪽. 전자상가 주차장의 소. 일상에서는 보지 못할 비현실적 풍경이다.
<후쿠시마에 남겨진 동물들> 50쪽. 캔을 주니 정신없이 삼키던 고양이들. 슬프도록 말랐다는 건 이런 것.
<후쿠시마에 남겨진 동물들> 66쪽. 후쿠시마 원전 바로 옆에서 만난 개 두 마리. 지면의 방사선량을 재어보니 평소 사람들이 노출되는 방사선량의 약 2000배였다.


<프로테스트! : 사진으로 보는 억압과 반항의 현대사 65년>

2011년 타임지는 '올해의 인물'로 저항하는 시민, 프로테스터(protester)를 선택했다. 프로테스터와 함께 현장을 누빈 포토 저널리스트 20인의 사진과 생생한 증언으로 현대사를 기록한 책.

<프로테스트!> 42쪽. 1989년 중국 톈안먼 광장. 학생들이 단식투쟁을 하며 광장에 농성장을 설치했다.
<프로테스트!> 161쪽. 1968년 멕시코시티올림픽. 금·동메달을 받은 미국 선수들이 흑인해방운동 단체 '흑표범당'식 인사를 하고 있다.
<프로테스트!> 206쪽. 1967년 미 국방부 앞 베트남전 반대 시위 중 군인의 총검 앞에 꽃을 들고 선 소녀. 


취재 : 최규화(북DB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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