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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인터파크 북DB Jul 14. 2016

오해를 풀기 위해 출간된 베스트셀러 후속편

<미움받을 용기2>

                               

'미움받을 용기' 시리즈 공저자 고가 후미타케(왼쪽)와 기시미 이치로 (사진 신동석)


"인간에게 시련이나 결단의 순간은 입시나 취직, 결혼 같은 삶의 상징적인 이벤트가 있을 때만 찾아오는 것이 아니야. 우리에게는 특별할 것 없는 하루하루가 시련이고, '지금, 여기'라는 일상에 큰 결단이 필요하다네. 그 시련을 피해가는 사람은 진정한 행복을 얻을 수 없어."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우리는 일상의 시련을 피하지 않고 정면으로 맞서서 결단을 내릴 수 있는 용기를 얻을 수 있을까. 2015년 대한민국을 '아들러'와 '용기' 열풍으로 물들인 최대 화제작 <미움받을 용기>의 후속작인 <미움받을 용기 2>에서 그 해답을 찾아볼 수 있다.


3년 전 홀가분한 마음으로 철학자의 서재를 떠났던 청년. 그가 교사가 되어 큰 고민을 안고 다시 철학자의 서재를 찾았다. 청년은 아들러 심리학을 이해했지만 현실에 적용하자니 어려움이 있다면서 과연 아들러 심리학이 실천적인 학문인지 묻는다. 이러한 청년의 질문은 단순하지 않다. <미움받을 용기 2>가 세상에 나오게 된 결정적인 이유이기 때문이다.


저자인 기시미 이치로와 고가 후미타케는 본래 후속작에 대한 계획이 없었다고 한다. 하지만 '아들러 심리학을 현실에서 실천할 수 있을까'라는 독자들의 문제제기에 답할 필요성을 느껴 <미움받을 용기 2>를 집필했다고 한다. 즉 청년의 고민은 곧 독자의 고민이고 그런 만큼 독자들이 전작을 읽고 느꼈던 의문들을 해소하는 데 도움을 준다.


아들러 심리학을 받아들이고 적용하는 데서 생긴 오해를 푸는 것도 이 책의 또 다른 집필 동기다. 이에 '미움받을 짓을 해도 괜찮다'는 그릇된 해석에는 새롭게 '공동체 감각'을 강조하고 "행복은 공헌감"이라고 정의해 인간관계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것을 주문한다. 인생의 주어를 '나'에서 '우리'로 바꿀 때 새로운 세상이 열린다는 것이다.


전작에서 "남 눈치 보며 살지 말라"며 '미움받을 용기'를 강조했다면, 이번엔 "모든 기쁨도 인간관계에서 온다"며 "사랑할 용기"에 대해 이야기한다. 사랑을 할 것이냐, 사랑을 받을 것이냐 그 선택을 통해 스스로 서느냐, 종속되느냐 하는 것이 결정되기 때문일 것이다. 모든 고민도 인간관계에서 비롯되지만 모든 기쁨도 인간관계에서 비롯된다.


책은 '사랑과 자립'을 새로운 주제로 삼는다. 이에 대한 현실적인 구현 방법으로 '교육'을 들어 타인에 대한 의존성을 벗어나 인생을 스스로 선택하기를 권한다. 교육을 통해 '스스로 이성을 발휘할 용기'를 얻을 수 있다고 역설한다.


저자는 주체적으로 자신의 삶을 선택하고 궁극적으로 '사랑할 용기'를 가지는 것이 '행복한 삶을 위한 길'임을 역설하며 대화를 맺는다. 특별히 후반부의 사랑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는 통찰에 주목하자. '사랑하는 인생'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글 : 최상이(인터파크도서 M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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