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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인터파크 북DB Jul 15. 2016

수출산업 몰락…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길

<클라우스 슈밥의 제 4차 산업혁명>

                             


대한민국 대표적 수출산업이 몰락했다. 주요 산업인 해운·조선업이 적자를 기록하며 구조조정을 통해 대규모 인력이 길거리로 내몰렸다. 대표적인 화이트칼라직인 금융업 역시 1만8000여 명에 달하는 직원에게 퇴직을 권고했다. 게다가 금융업의 혁신이라 불리는 '핀테크'는 노동력을 '소모적인 것'으로 만들었다.


한국 경제를 지탱하던 기존의 산업이 붕괴되고 있다. 정부와 주요 기업의 연구조직이 민관협력을 이뤄 산업시장의 종말과 함께 다가온 새로운 흐름에 대비하는 움직임이 분주하다. 이들은 "제4차 산업혁명의 시대가 왔다"고 입을 모아 말한다.


세계 경제 중심에 있는 '세계경제포럼'(World Economic Forum) 회장 클라우스 슈밥이 집필한 <클라우스 슈밥의 제4차 산업혁명>은 올해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에서 그가 '제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언한 배경과 그 방법론을 담고 있다.


제4차 산업혁명은 디지털기기와 인간, 그리고 물리적 환경의 융합에서 발생하는 ‘파괴적 혁신’(disruptive innovation)이 일궈내는 새로운 시대다.


클라우스 슈밥은 유비쿼터스, 모바일 슈퍼컴퓨팅, 인공지능, 유전공학, 신경기술, 뇌과학 등 다양한 학문과 전문영역이 서로 경계 없이 영향을 주고받으며 파괴적 혁신을 일으켜 새로운 기술과 플랫폼을 창출함으로써 과학기술이 이끌어낸 변화가 주류사회를 강타해 초연결사회(hyper-connected society)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한다. 단어들만 보면 어렵게 느껴지지만 사실 깊숙한 곳까지 침투해 모든 것에 활용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런 기술 혁명의 시대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기업이 바로 우버, 에어비앤비, 알리바바다. 이들은 기존 산업의 틀을 깨고 '새로운 가치'’를 세상에 내놓으며 세상을 급속도로 바꾸고 있다. 클라우스 슈밥은 이러한 혁신기업뿐 아니라 동시대를 사는 모든 이해관계자인 정부와 시민사회에서 새로운 시대를 직시하고, 그 변화를 위기로 받아들일 것이 아니라 새로운 사회·산업·문화 르네상스를 여는 데 필요한 긍정적이고 희망찬 담론을 형성할 것을 강조한다.


<클라우스 슈밥의 제4차 산업혁명>이 말하는 바는 한국의 경제 위기와도 연관성을 갖는다. 한국의 기술력과 기업 수출 종목에서 큰 영역을 차지했던 산업 분야가 회복하지 못할 적자를 기록하며 주요 산업군 영역 밖으로 밀려나고 있다. 최근 들리는 경제 뉴스 소식이 '갑작스럽게' 발생한 일로 느껴지겠지만, 이 위기는 최근 몇 년 사이 세계 경제 전문가들 사이에서 예측됐던 바였다. 최근 경제경영 분야에서 출간되고 독자들에게 많은 관심을 얻었던 도서들 역시 같은 목소리를 내고 있어서다.


이 책에 담긴 슈밥 회장과 세계경제포럼의 글로벌 네트워크 내 세계 일선에 선 경제 리더와 전문가 및 학자, 차세대 혁신가의 혜안과 통찰력을 통해 위기의 시대를 기회의 시대로 바꿔나가는 길을 엿볼 수 있다.


글 : 권미혜(인터파크도서M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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