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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인터파크 북DB Jul 18. 2016

미래의 나에게 아이디어를 남겨라

<메모의 기적>

                           

메모는 보통 단순한 기록으로 생각되는 경우가 많지만 사실 의식적으로 작성해야 가장 효율적일 수 있는 작은 장치다.


메모에서 먼저 생각해야 할 것은 ‘왜 메모를 하는가’다. 메모는 기록을 남기는 것에 그치지 않고 메모를 다시 볼 미래의 자신에게 아이디어와 힌트를 줘야 한다. 그리고 이 메모를 통해 생각을 정리하고 판단하고 실행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다. 메모는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철저하게 수단이어야 한다. 아무리 매일 규칙적으로 메모를 해도 다시 들여다보지 않고 활용하지 않으면 그 메모는 그저 기계적인 기록에 지나지 않는다.


다량의 정보가 한꺼번에, 그것도 빠르게 쏟아지는 가운데 효율성이 강조되면서 메모에 대해 사고의 전환을 주장하는 책이 나왔다. 이제 ‘메모를 한다’는 생각에서 ‘메모를 사용한다’는 생각으로 사고를 전환하자는 것이다. 일본에서 지난 1월 출간돼 5만 부 판매를 돌파한 광고 카피라이터의 메모책 <메모의 기적>(21세기북스/ 2016년)이다.


혹시 당신의 메모는 보고 들은 것을 기록하고 다시 들여다보지 않는 ‘과거메모’는 아닌가. 이제 미래의 자신에게 생각과 행동의 아이디어를 주는 ‘미래메모’로 전환해야 한다.


<메모의 기적>은 20여 년간 광고 카피라이터이자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활동하며 일본에서 다수의 히트상품을 만들고 국제 광고상을 휩쓴 고니시 도시유키가 펴낸 책으로, 메모의 활용을 강조한 일명 ‘미래메모’에 대해 소개한다. 이는 보고 들은 것을 기록해서 남기는 것에 급급한 ‘과거메모’의 반대 개념으로, 언제든 다시 들여다보고 새로운 아이디어의 계기가 되는 메모를 말한다.


즉 ‘어떻게 메모할 것인지’를 고민하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메모를 활용할 것인지’를 고민한 메모 활용 기술이다.


저자는 대부분의 직장인이 업무를 지체시키는 이유를 '정보 과다'와 '사고의 느린 전환' 두 가지로 설명했다. 한꺼번에 다양한 업무를 진행하면 그때마다 필요한 정보의 양도 많고 그 양만큼 사고의 전환도 빠르게 이뤄져야 하지만 대부분 뜻대로 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를 개선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저자가 소개하는 ‘미래메모’다.


미래메모는 크게 ‘정리메모, 생산메모, 전달메모’가 있다. 정리메모에서는 그저 보고 들은 것을 요약하고 정리해서 마무리하는 것이 아니라, 그 자리에서 든 사고와 판단까지 간략하게 기록하고 날짜와 제목도 붙여 나중에 다시 봐도 그 당시의 상황을 한눈에 파악해 바로 그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메모는 메모를 통해 드러나는 지식이 타인에게 영향력을 미치는 또 하나의 계기가 돼야 한다. 앞으로의 메모는 더 이상 단순한 기억의 보조 장치가 아닌 창의성을 부르는 가장 유용한 도구일 것이다.


글 : 권미혜(인터파크도서 M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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