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주 동안 60여 개 언론에 보도된 책들을 살펴보고, 가장 많이 주목받은 신간들을 소개합니다. 보도 횟수 자료는 신간 보도자료 릴리스 대행사인 ‘여산통신’에서 제공합니다. 이번 기사에서는 7월 18일부터 7월 24일 사이에 보도된 책 529종 가운데 가장 주목받은 신간 4종을 소개합니다. - 기자 말
[1위] <헨리 키신저의 세계 질서>
저 : 헨리 키신저/ 역 : 이현주/ 출판사 : 민음사/ 발행 : 2016년 7월 14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 힐러리 클린턴 미국 전 국무장관의 서가에 놓인 책으로 화제가 된 <헨리 시킨저의 세계질서>가 지난 주 ‘언론이 주목한 책’ 1위에 올랐다.
문화일보, 세계일보, 조선일보 등 총 18개 매체에 소개된 이 책은 미 대통령 안보보좌관 겸 국무 장관을 지낸 독일 출신 미국의 정치가 헨리 키신저가 세계 질서 구축의 실마리를 담은 책이다. 그의 말에 따르면 진정한 의미로서의 세계 질서는 현재까지 존재한 적이 없다. 물론 국가마다 각기 다른 질서의 개념은 존재했으나, 세계의 중심을 자신으로 간주하고 그것을 보편적으로 여겼던 국가들이 각기 다른 원칙과 기준 등을 합의한 경우가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국제관계에 있어 세계적 권위를 지닌 인물인 그는 외교 전략가로서 경험하고 연구한 모든 자료를 토대로 이 책을 완성했다. 21세기 세계 질서 구축에 대한 실마리, 우리가 무엇을 바라보고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그는 명확히 짚고 있다.
[2위] <황인종의 탄생 : 인종적 사유의 역사>
저 : 마이클 키벅/ 역 : 이효석/ 출판사 : 현암사/ 발행 : 2016년 6월 30일
동아시아 인종이 ‘황인종’으로 분류된 어처구니 없는 기원을 알고 있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서울신문, 중앙일보 등 총 11개 매체에 소개되어 ‘언론이 주목한 책’ 2위에 오른 <황인종의 탄생 : 인종적 사유의 역사>는 어느 날 갑자기 ‘황인종’이 되어버린 동아시아 인종의 진실을 탐색하는 책이다.
저자의 말에 따르면 동아시아인은 400여 년 전까지만 해도 유럽인들의 여행기나 기록 등에 늘 ‘백인’으로 묘사되어 있었다. 그랬던 동아시아인이 황인종으로 분류된 것은 18세기 분류학이 발전하면서 시작된다. 독일의 한 해부학자의 보고서를 시작으로 이후 동아시아인들의 피부색은 장난감 수준의 색상표를 기준으로 분류되어 기정사실화되었고, 더 이상 ‘백색’이 아닌 ‘황색’으로 수렴되기 시작한 것이다. 저자는 ‘황인종’이라는 전혀 새로운 인종의 탄생을 통해 악질적인 인종주의와 편견, 인종주의적 위계질서, 서구 중심적 사상 등을 날카롭게 비판한다.
[3위] <스페이스 미션>
저 : 크리스 임피, 홀리 헨리/ 역 : 김학영/ 출판사 : 플루토/ 발행 : 2016년 7월 22일
스페이스 미션이란 우주탐사의 모든 임무를 가리키는 말이다. 우주탐사에는 무인활동과 유인활동이 있다. 달로 사람을 보냈던 ‘아폴로 프로젝트’가 유인활동의 대표적인 예라면, 지난 2011년에 미 항공우주국(NASA)이 쏘아 올린 목성 탐사위성 ‘주노’가 5년간 28억 킬로미터를 날아 목성에 도착한 것 활동은 무인활동이 된다. 이 책은 인류 대신 우주로 향한 11개의 무인우주탐사선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세계일보, 경향신문 등 10개의 매체에 소개되며 ‘언론이 주목한 책’ 3위에 오른 <스페이스 미션>은 각기 다른 11개의 무인우주탐사선이 수행하는 스페이스 미션을 따라가는 동시에 우주와 인류의 과거, 현재, 미래까지도 함께 조명한다. 탐사임무로 얻은 것과 남은 과제, 그것으로 우리 사회의 문화가 어떻게 변해나가는지도 말이다.
서울경제 박성규 기자는 "우주탐사에 대한 이야기가 상대적으로 우주과학 기술이 선진국에 비해 뒤처지는 우리나라와는 상관 없는 일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우리 역시 우주탐사를 위한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라며 이 책을 주목한 이유를 설명했다.
[4위] <구원의 미술관>
저 : 강상중/ 역 : 노수경/ 출판사 : 사계절/ 발행 : 2016년 7월 22일
한국일보, 내일신문 등 9개 매체에 소개되어 ‘언론이 주목한 책’ 4위에 오른 <구원의 미술관>은 도쿄대학 명예교수이자 구마모토 현립극장 관장인 강상중의 책으로 그가 예술 작품들을 통해 경험한 ‘구원의 의미’에 대해 서술한 책이다.
30년 전, 재일한국인이라는 정체성의 혼란으로 도망치듯 독일로 떠났던 청년 강상중은 우연히 들른 미술관에서 16세기 독일의 미술가 알브레히트 뒤러의 작품 ‘자화상’을 마주한다. 그리고 자화상 속의 남자가 마치 자신에게 말을 건네는 듯한 신비한 경험을 하게 된다. 이것은 저자가 말했던 ‘예술 작품을 통한 구원’의 첫 순간인 셈이다. 그는 현대인들이 살아갈 용기와 이유를 무엇으로부터 얻을 수 있는지에 대한 자신만의 예술론을 풀어낸다.
한국일보 신은별 기자는 “미술의 위대함을 가르치거나 강요하지 않는다. 색의 배합이나 붓의 터치, 예술사조 등 미술 감상법에서 흔히 사용되는 용어로 괴리감을 주지도 않는다.”라며 “미술 작품 자체가 아니라 그것이 남긴 것을 좇는다. 그렇게 미술은 우리에게 구원이 된다.”라는 소감으로 책을 소개했다.
취재 : 임인영(북DB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