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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인터파크 북DB Aug 03. 2016

박원순 안희정 최문순…시장님은 휴가 때 무슨책 볼까

전국 9개 시도지사들이 선택한 '휴가철 읽을 책' 21종

↑ 작년 11월 <원순씨, 배낭 메고 어디 가세요?> 북토크 당시


8월 2일 연합뉴스는 전국 9개 지자체 시도지사들이 선택한 '휴가철에 읽을 책' 목록을 공개했다. 휴가철에 읽을 책을 공개한 시도지사들은 박원순 서울시장, 서병수 부산시장, 권영진 대구시장, 윤장현 광주시장, 권선택 대전시장, 김기현 울산시장, 최문순 강원지사, 안희정 충남지사, 이낙연 전남지사다.(아래 인용은 연합뉴스 기사)

총 21종(중복 포함)의 책은 문학, 인문, 예술, 경제경영까지 분야가 다양하다. 8월 16일부터 20일까지 휴가를 가는 박원순 서울시장은 8종의 책을 선택했다. "메르스 사태 이후 중국어를 배우기 시작했다"고 전한 박원순 서울시장의 책 목록 가운데에는 <도올의 중국일기> 시리즈와 <중국인 이야기> 시리즈, <옥스퍼드 중국사 수업>와 같이 중국을 주제로 한 서적들이 눈에 띈다. 특히 <옥스퍼드 중국사 수업>은 세계사의 맥락에서 중국을 소개하는 책으로, 중국사에 처음 입문하는 독자들을 위해 140여 컷의 사진과 그림, 지도 등을 더해 이해를 돕는다.


더불어 박원순 서울시장은 5월 한국인 최초로 맨부커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의 2014년 작품 <소년이 온다>도 목록에 올려 눈길을 끈다. <소년이 온다>는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열다섯 살 소년 ‘동호’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풀어낸 소설이다. 철저한 고증과 취재를 바탕으로 한 이 작품은 <채식주의자>와 함께 스테디셀러에 올랐다.

윤장현 광주시장 역시 소설가 한강의 작품인 <채식주의자>를 선택했다. <채식주의자>는 한강 작가에게 한국인 최초의 맨부커상 수상의 영예를 안긴 작품으로 맨부커선정위원회로부터 "한국의 오늘에 대한 소설. 부끄러움과 욕망, 타인을 이해하려는 불안정한 시도를 다루고 있다"라는 찬사를 받은 바 있다.

이밖에도 김기현 울산시장, 최문순 강원지사, 안희정 충남지사가 한국 소설을 휴가책 목록에 올렸다. 김기현 울산시장은 김훈의 <남한산성>을 탐독할 계획이라고 밝혔으며, 최문순 강원지사는 "조정래 작가의 신작 <풀꽃도 꽃이다>를 비롯한 철학, 인문 서적을 탐독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풀꽃도 꽃이다>는 조정래 작가가 <정글만리> 이후 3년간의 취재 끝에 완성한 신간으로 우리나라 사교육의 현실과 그 대안책을 담고 있는 교육소설이다. 최문순 강원지사는 이 책을 조정래 작가로부터 직접 선물받은 것이라 밝혔다. 7월 마지막 주에 휴가를 다녀온 안희정 충남지사는 박경리 작가의 <토지>와 이이화 교수의 <한국사 이야기>를 읽었다고 전했다.


서병수 부산시장은 2월 출간된 혜민 스님의 <완벽하지 않은 것들에 대한 사랑>을 선택했다. <완벽하지 않은 것들에 대한 사랑>은 혜민 스님이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이후 4년 만에 집필한 에세이로 출간 3개월 만에 45만 부가 판매되며 또 한 번의 ‘혜민열풍’을 이끌었다. 인터파크도서 2016 상반기 결산 1위에 선정된 책이기도 하다.

권선택 대전시장 역시 휴가 때 선택한 책 5권 중 혜민스님의 <완벽하지 않은 것들에 대한 사랑>을 올렸고, 그밖에 <축적의 시간> <뜨는 도시 지는 국가> <도시는 무엇으로 사는가> <시대를 훔친 미술>을 올리며  "오는 4일부터 10일까지 예정된 휴가 시간 대부분을 독서에 할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권영진 대구시장과 이낙연 전남지사는 각각 <에너지혁명 2030> <김대중 자서전>을 택했다. <에너지혁명 2030>은 에너지 전문가인 저자가 앞으로 15년 안에 나타날 강력한 대체 에너지에 대해 서술한 책으로, 에너지 산업 변화 전반을 예측하고 있는 책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이 책을 통해 대구의 신성장 동력의 비전을 정립하는 아이디어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낙연 전남지사는 <김대중 자서전>을 통해 "김 전 대통령이 어려운 결정을 할 때 무엇을 중요하게 여기며 어떤 기준으로 판단 했는지를 배워볼 생각이다"라고 전했다. 


취재 : 임인영(북DB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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