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회 이효석문학상 대상에 '산책자의 행복'을 쓴 소설가 조해진이 선정됐다.
'산책자의 행복'은 일자리를 잃고 현실을 견디는 전직 철학강사 출신 편의점 알바생 눈에 비친 인생의 비의를 예리하게 묘사한 작품이다.
심사위원단은 "눈 앞에서 한 세계가 문을 닫아버리는 듯한 불안의 삶은 소통되지 않는 편지와 고백의 은유를 통해 더욱 절실한 울림으로 다가온다. 소설의 고독한 분투에 깊이 공감하며 그 노력이 새로운 세계의 문을 열 수 있기를 바란다."고 평했다.
조해진은 2004년 '문예중앙' 신인문학상에 <여자에게 길을 묻다>가 당선돼 등단했으며, 소설집 <천사들의 도시>, <목요일에 만나요>, 장편소설 <한없이 멋진 꿈에>, <로기완을 만났다>, <아무도 보지 못한 숲>, <여름을 지나가다> 등을 썼다. 신동엽문학상(2013), 문학동네 젊은작가상(2014)을 수상하기도 했다.
상금은 3천만 원이며, 시상식은 9월 10일 강원구 평창군 봉평 효석문화마을에서 시상식이 열린다.
이효석문학상은 '메밀꽃 필 무렵' 등의 작품을 남긴 작가 이효석의 문학적 업적을 기리기 위해 2000년에 제정됐다. 1년간 발표된 중․단편소설 중 10편 내외의 우수한 작품을 선정해 이중에서 대상과, 추천 우수작을 가린다.
취재 : 주혜진(북DB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