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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인터파크 북DB Aug 10. 2016

'여름밤의 우주쇼' 유성우가 쏟아진다

150개의 페르세우스 유성우, 우주의 비밀을 만나다

                   

사진 : 페르세우스 유성우(천체사진공모전 청소년부 송찬우 작품)


8월 12일 밤하늘에서 초속 59km로 떨어지며 벌이는 '페르세우스 유성우'들의 향연을 볼 수 있다. 한국천문연구원은 우리나라에서 페르세우스자리 유성우를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극대시간은 12일 밤 10시부터 13일 0시 30분까지이며 시간당 150개까지 관측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성우는 유성(별똥별)이 비처럼 쏟아지는 현상을 가르키는 말이다. 페르세우스 유성우는 매년 8월마다 볼 수 있는데, 이 현상은 '109P/스위프트-터틀(Swift-Tuttle)' 혜성에 의해 우주 공간에 흩뿌려진 먼지 부스러기들이 지구 대기와 충돌하면서 발생한다.


아주 드물게 접할 수 있는 유성우와 같은 과학 현상은 하루하루의 일상에 함몰되어 살아가는 인간 역시 이 광대한 우주의 일부라는 두근거림에 젖게 한다. 지금의 기대감을 확장해 우주의 비밀에 한 걸음 다가가게 해주는 책들을 만나보자.




<코스모스>


"코스모스(Cosmos)는 과거에도 있었고 현재에도 있으며 미래에도 있을 그 모든 것이다." <코스모스>에 등장하는 이 문구만큼 우리 가슴을 떨리게 하는 문구가 있을까? 1980년 칼 세이건이 제작자이자 해설자로 참여한 방송 다큐멘터리로 제작되어 후일 책으로까지 펴나온 <코스모스>는 '우주'를 상상하고 접근하는 데 빠질 수 없는 고전격의 책이다. 은하계와 태양계의 모습, 그리고 별들의 삶과 죽음을 설명할 뿐 아니라, 그 사실을 밝혀내기 위해 사용된 별자리와 천문학, 우주탐험과 외계와의 교신 연구를 소개하고 있다. 나아가 우리 우주에는 다른 생명체가 존재하는가, 우주의 미래는 어떻게 될 것인가 등의 철학적 질문도 던진다.




<우주 레시피>


'지구인을 위한 달콤한 우주 특강'이라는 부제가 붙은 이 책은 아직 과학에 대한 깊은 교양이 없는 이들이 쉽고 재미있게 우주에 관한 지식을 습득하도록 해준다. 평소 '외계인이 실제로 있을까?', '우주는 어떻게 생겨났을까', '우주가 시작되기 전엔 무엇이 있었을까?'와 같은 질문을 품어온 사람이라면 이 책을 통해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다. 우주의 탄생에서부터 여러 종류의 우주론, 은하와 태양계의 모습, 별자리의 종류에 이르기까지 우주에 대한 지식을 충전하고 싶은 이들에게 꼭 필요한 지식을 싣고 있다. 무엇보다 페이지마다 별의 화려한 최후의 모습인 '초신성'과 우주의 '거대 그물 구조' 등 우주망원경으로 찍은 사진들이 실려 있어, 그 자체로 감탄을 자아낸다.  



<우주와의 인터뷰 : 쿼크에서 블랙홀까지 22가지 우주 물질과의 유쾌한 대답 3>


실제로 본 적도 없고, 너무나 거대해서 상상하기도 어려운 우주 천체. 그들이 말을 할 수 있다면 조금 속이 시원할 것 같다. 이론물리학자로 노스캐롤라이나 대학교의 교수인 리처드 T.해먼드가 우주 천체와 그 구성 물질을 의인화해서 유머러스하게 인터뷰를 풀어낸다. 가령 목성과의 인터뷰에서는 별이 되지 못한 과거를 곱씹고 있는 애틋한 목성의 이야기가 소개되는 한편, 혜성과의 인터뷰에서는 지난 2천 년간의 과학 발달사를 이야기한다. 나선은하와의 인터뷰에서는 거대한 나선 팔 등 생김새를 이야기하고, 암흑 물질에 대한 힌트를 던지는 식이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우주가 1억 광년은 가까이 다가온 느낌이 들 것이다.  



<우주, 일상을 만나다 : 도시에서 즐기는 22가지 천문학 이야기>


칼 세이건이 말한 대로 우리는 거대한 우주의 일부이다. 다만 육안으로는 확인이 어렵고, 아주 먼 거리에서 벌어지는 일이기에 거리감이 느껴질 뿐이다. 그렇다면 우리 일상의 가까운 거리에서 그 우주를 느낄 수 있다면 어떨까? 이 책을 쓴 플로리안 프라이슈테터는 우주가 그렇게 먼 세상에 있지만은 않다고 말한다. 집집마다 갖춘 텔레비전 위성 안테나는 인공위성의 원리와 역할을 알려주며, 고가의 귀금속에는 소행성 충돌의 역사가 숨겨져 있다. 한 끼 밥상에도 오래전 태양에서 시작된 에너지가 숨겨져 있고, 자동차 내비게이션에는 위성 간의 교류가, 사계절의 순환에는 기울어진 지구와 달의 만유인력이 작용한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우주를 우리와 무관한 무엇이 아닌 우리 삶에 가까이 닿아 있는 친숙한 존재로 느끼게 될 것이다. 


취재 : 주혜진(북DB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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