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스포츠 영웅들의 인생 이야기를 담은 책들
스포츠는 인생을 닮았다. 부단한 노력으로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는 용기를 주고, 때로는 실력만으로는 이길 수 없는 때도 있다는 뼈아픈 가르침도 준다.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기적이 일어나 황홀을 맛보게도 했다가, 노력만으로 넘어설 수 없는 분명한 벽 앞에 겸손함을 배우게 하기도 한다. 그리고 스포츠는 결정적으로, 만화 같은 영웅들을 등장시켜 우리에게 희망을 준다.
8월 한 달, 전 세계 스포츠 팬들을 열광시킬 브라질 리우올림픽에서도 수많은 영웅들이 탄생할 것이다. 한국 선수들만 본다고 해도, 한국 스포츠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개인 종목 3연패를 이룬 사격의 진종오 선수, 10-14의 경기를 15-14로 뒤집는 기적을 보여주며 '깜짝 금메달'을 딴 펜싱의 박상영 선수, 올림픽 8연패라는 위업을 달성한 여자 양궁 단체전 최미선-장혜진-기보배 선수 등은 이미 영웅이라 불리는 데 부족함이 없다.
그동안 우리에게 희망과 감동을 준 스포츠 영웅에는 누가 있을까. 그리고 경기장 바깥 그들의 인생에서는 어떤 승부가 또 펼쳐졌을까. 한국과 세계의 스포츠 영웅들이 남긴 책을 통해, 그들이 남긴 '전설 같은' 이야기들을 돌이켜본다.
[한국의 영웅] 박찬호 - <끝이 있어야 시작도 있다>
한국 최초의 메이저리거 박찬호. 그는 메이저리그에서 124승을 거둔 '동양인 최다승 투수'다. 나이 마흔에 고향 팀으로 돌아와 은퇴한 그의 야구 인생은 전설 그 자체다. <끝이 있어야 시작도 있다>는 자신과의 싸움에서 매순간 이기고 비기고 패배한 그의 치열한 인생이 기록된 자전 에세이다.
[한국의 영웅] 박지성 - <박지성 마이 스토리>
야구의 본고장 미국에 한국을 알린 사람이 박찬호라면, 축구의 종가 영국에 한국을 알린 사람은 박지성이다. 2014년 은퇴했지만 그는 여전히 한국 축구 최고의 '브랜드'다. <박지성 마이 스토리>는 박지성이 직접 기록한 '선수 기록'으로, 자전 에세이, 시즌별 리뷰, 베스트 경기 등이 수록됐다.
[한국의 영웅] 최동원 - <불멸의 철완 최동원>
전무후무한 한국시리즈 4승 투수 최동원. 최고의 '무쇠팔' 투수, 선수회 창립을 주도한 '미운 오리 새끼', 너무 이른 은퇴와 정치 도전, 그리고 안타까운 죽음까지, 최동원은 한국 야구 최고의 '스토리'다. <불멸의 철완 최동원>은 최동원의 인생과 전성기 시절의 활약상을 정리한 책이다.
[한국의 영웅] 백인천 – <백인천의 노력자애>
기록은 깨지기 위해 존재한다지만, 깨지지 않을 것 같은 기록도 있다. 한국 프로야구 유일의 4할 타자, 백인천의 기록도 그중 하나다. <백인천의 노력자애>에는 1975년 일본 프로야구 타격왕에 오르고 1982년 한국 프로야구 첫해에 4할 타율을 기록한 '최고 타자' 백인천의 인생이 담겨 있다.
[한국의 영웅] 손기정 - <나의 조국 나의 마라톤>
한국의 스포츠 영웅들을 이야기하면서 이 사람을 빼놓을 수는 없다. 한국인 최초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손기정이다. 하지만 아직도 '한국인 손기정'이 아니라 '일본인 KITEI SON'으로 기록돼 있는 비극의 마라토너. <나의 조국 나의 마라톤>은 식민지 시대 마라톤 영웅 손기정의 자서전이다.
[세계의 영웅] 마이클 조던 – <마이클 조던 : 최고의 시절>
120년 농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로 꼽히는 마이클 조던. 1990년대 한국에 농구 붐을 일으키는 데 큰 역할을 한 주인공이다. IOC가 선정한 '20세기 최고의 운동선수' 2위에 오르기도 했다. <마이클 조던 : 최고의 시절>은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의 열정적인 삶을 그린 그래픽 노블이다.
[세계의 영웅] 리오넬 메시 – <메시, 소년에서 전설로>
그는 인간이 아니다. 인간계를 넘어선 '신계'의 축구선수, 리오넬 메시. FIFA 발롱도르 최다 수상자로(5회), 이론의 여지가 없는 현역 최고의 축구선수다. <메시, 소년에서 전설로>는 아르헨티나인 저자가 메시와 주변 인물들을 직접 취재하여 축구장 안팎 그의 진솔한 모습을 조명한 평전이다.
[세계의 영웅] 데이비드 베컴 - <불멸의 축구 영웅, 데이비드 베컴>
실력과 외모를 겸비한 최고의 스포츠 스타 데이비드 베컴. '축구계의 브래드 피트' 등으로 불린 그는 2000년대 초반 전 세계에 '베컴 열풍'을 일으켰다. <불멸의 축구 영웅, 데이비드 베컴>은 베컴의 회고록으로, 어린 시절부터 현역 시절, 은퇴 후의 이야기가 200여 점의 사진과 함께 담겨 있다.
[세계의 영웅] 타이거 우즈 – <타이거 우즈>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 PGA 통산 79회 우승, 메이저대회 14회 우승을 기록한 그는 백인들만의 잔치였던 골프에서 유색인종으로 최고의 기록을 세웠다. <타이거 우즈>는 그의 일대기를 담고 있는 책으로, 타이거 우즈의 성공 스토리와 함께 골프 역사에 대한 정보를 중점적으로 다루었다.
[세계의 영웅] 안드레 애거시 – <오픈>
그랜드슬램 단식 타이틀을 모두 여덟 번이나 차지한 미국의 테니스 영웅 안드레 애거시. 4개 메이저대회와 1996년 올림픽 금메달을 포함헤 '커리어 골든슬램'을 기록한 선수다. <오픈>은 애거시가 직접 쓴 회고록으로, 코트 안팎에서 그가 찾아헤맨 정체성과 평온함에 대해 고백하는 책이다.
취재 : 최규화(북DB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