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 제페토 / 출판사 : 수오서재 / 발행일 : 2016년 8월 22일
2010년 한 철강업체에서 일하던 20대 청년이 섭씨 1,600도가 넘는 쇳물이 담긴 용광로에 빠져 죽는 비극적 사건이 발생했다. 그때 제페토라는 닉네임을 가진 네티즌은 댓글란에 고인을 애도하는 시 '그 쇳물 쓰지 마라'를 남겨 화제를 낳았다. 이 글은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여 청년의 추모동상을 세우기 위한 모금 운동이 벌어졌는가 하면, 한편에서는 다시는 이런 사건이 재발하지 않기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일기도 했던 것이다. 각종 욕설과 비방이 난무하는 기사 댓글란에서 진정한 글의 힘을 보여준 것이다. 제페토는 이후에도 꾸준히 시 형식의 댓글을 남겼고, 그가 7년간 남긴 120편의 댓글이 묶여 한 권의 시집으로 나왔다.
└ 기자의 속마음 종이 위든, 인터넷이든 좋은 글은 통通하게 되어 있다는 사실!
저 : 프라크 디쾨터 / 역 : 고기탁 / 출판사 : 열린책들 / 발행일 : 2016년 8월 10일
영국과 홍콩에서 중국에 대한 연구를 전개한 홍콩대 교수 프랑크 디쾨터가 중국 현대사 뒤에 가려진 아픈 그늘을 밝힌다. 중국 혁명이 완수된 후 1945년에서 1957년 사이의 시간. 이 기간은 끔찍한 폭력과 테러의 시기이기도 했다. 간첩, 반혁명분자, 지주 등으로 몰려 살해된 사람 수만 해도 500만 명에 달할 정도였다. 저자는 순수한 이념을 바탕으로 추동된 혁명이 어떻게 현실정치에서 애초의 정신에 반해 사람들에게 불행을 가져왔는지를 다양한 자료를 동원해 보여준다. 이를 위해 중국 공산당의 기록 보관소에서 나온 비밀경찰의 보고서, 수정되지 않은 지도부의 연설문, 사상 개조 운동에서 발췌된 자백서 및 다양한 통계자료들이 사용되었다. 이 책은 '인민 3부작' 중 두 번째 책으로 국내에서는 연대순에 따른 출간을 위해 첫 번째 책인 <마오의 대기근>보다 앞서 나왔다.
└ 기자의 속마음 이상이 아무리 좋았대도 과정이 '홀로코스트'였다면 무슨 소용일까?
<하루 한 개, 검은 바나나>
저 : 쓰무리 다카후미 / 역 : 오민혜 / 출판사 시공사 / 발행일 : 2016년 8월 19일
검은 바나나는 보기에 좋지 않다는 이유로 마트에서 싼값에 판매되곤 한다. 하지만 검은 바나나는 '타임'지가 선정한 최고의 건강식품이라는 사실을 아는가? 특히 '슈거 스폿'이라고 불리는 검은 반점이 껍질 전체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검은 바나나는 효소와 식이섬유, 미네랄과 비타민 등이 풍부한 최고의 천연 영양제가 된다. 의사이자 효소영양학, 면역치료법의 권위자 쓰루미 다카후미는 이 책에서 현대인들에게 하루 한 개, 검은 바나나를 먹을 것을 추천한다. 검은 바나나는 혈당지수를 낮춰주기 때문에 꾸준히 먹으면 질병에 강하고 살찌지 않는 아름다운 몸을 유지할 수 있게 해준단다. 이 책은 검은 바나나의 다양한 효능과 함께 13가지의 검은 바나나 건강 레시피를 소개하고 있다.
└ 기자의 속마음 마트 할인 코너에서 외면받던 검은 바나나를 이제 내가 선점하리라!
저 : 마시모 레칼카티 / 역 : 윤병언 / 출판사 : 책세상 / 발행일 : 2016년 8월 15일
절대적인 권위로 대변되는 아버지를 상실한 시대에 우리에게 필요한 심리학은 무엇일까? 이탈리아 출신의 심리학자 마시마 레칼카티는 텔레마코스 콤플렉스라는 대안을 내놓는다. 호메로스가 쓴 <오디세이아>에서 오디세우스의 아들 텔레마코스는 온갖 역경 속에서도 절망하지 않고 아버지의 귀환을 기다리는 존재로 그려진다. 한 세대가 다음 세대에게 희망을 주는 것이 불가능한 세계에서 ‘버려진 아들’이라는 운명을 극복해야 하는 존재이기도 하다. 이 책은 오이디푸스 콤플렉스와 나르키소스 콤플렉스라는 현대 정신분석학의 기초개념을 무너트리며, 아버지와 아들, 부모와 자식, 세대와 세대, 인간과 인간의 관계를 읽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다.
└ 기자의 속마음 절대적인 것이 사라진 시대, '버려진 아들'로서도 잘 살아갈 수 있다는 희망을 안겨주는 책.
저 : 미즈노 나오키, 문경수 / 역 : 한승동 / 출판사 : 삼천리(송병섭) / 발행일 : 2016년 8월 15일
일제강점기의 아픈 역사가 낳은 산물 재일 조선인. 한국과 일본, 남한과 북한 그 어느 곳에서도 환영받지 못했던 중간자였던 그들은 아픈 역사를 현현하는 상징적 존재들이었다. 이 책은 일본의 한국근대사 전문가 미즈노 나오키 교수와 재일 2세 학자인 문경수 교수가 신문, 잡지, 기록물 등 다양한 사료를 바탕으로 집필한 재일 조선인의 사회사이다. 역사학뿐 아니라 문화인류학, 사회학, 경제학, 문화연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의 연구성과를 반영했다. 재일 조선인 세계가 어떻게 형성되었는지, 이들이 전쟁에 어떻게 동원되었는지, 전후 재일 조선인 사회는 어떤 모습이었는지, 재일 2세들은 어떤 사회를 형성해 왔는지 등을 100년의 세월을 넘나들며 살핀다.
└ 기자의 속마음 외국 유명인 중 ‘성공한 한국계’만 찾는 우리. 더 먼저 봐야 할 것이 재일조선인의 역사가 아닐까?
취재 : 주혜진(북DB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