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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인터파크 북DB Sep 01. 2016

[1분 책 추천] 마성의 '아재파탈' 배우 박호산

                   


배우 박호산은 최근 종영한 드라마 ‘원티드’에서 악행을 일삼는 기업가 ‘함태섭’으로 출연해 확실한 눈도장을 찍었다. 데뷔 20년 만의 첫 브라운관 데뷔다. 강렬한 인상으로 뇌리에 남은 그의 다음 행보는 다시 연극 무대로 이어졌다. 연극 ‘도둑맞은 책’(9월 1일~25일/ 충무아트센터 소극장 블루)에서 그는 제자의 시나리오를 훔친 뻔뻔한 시나리오 작가 ‘서동윤’ 역을 맡았다. 시나리오를 약탈당한 보조작가 ‘조영락’에게 감금당한 채로 두 사람은 치열한 심리전을 벌인다. (▶ 관련기사 : ‘올해는 악역 완전 정복?’ 마성의 아재파탈 배우 박호산)


그는 20년의 연기 내공으로 매 작품마다 악역, 기업가, 소시민 등 배역을 가리지 않고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한다. 덕분에 1년에 들어오는 희곡, 시나리오만 20여 편에 달할 정도. 개중에는 그의 눈썰미를 믿고 배역에 어울리는 배우를 추천해달라고 부탁하는 것들까지 포함되어 있단다. 


"1년에 20편 정도는 정독하죠. 심지어 그중에 10권 정도는 다 외우잖아요. 그래서 텍스트에 약간 물려 있어요."


그가 최근에 봤던 책 중에서 가장 좋았던 두 개의 작품을 소개해주었다. 프로 바둑기사를 꿈꾸던 청년 장그래가 ‘종합상사’의 인턴사원으로 입사한 후 벌어지는 조직사회의 현실을 그린 <미생>, 그리고 88만 원 세대의 힘겨운 취업 도전기를 그린 만화 <무한동력>이다. 


"드라마 ‘미생’ 1회를 딱 보는데 너무 재밌어서 2회를 못 기다리겠더라고요. 그래서 만화를 다 사서 봤죠. 그만큼 훅 당겼어요. <무한동력>도 최근에 봤던 책들 중 좋았어요. 두 작품 모두 소시민적이고, 상식적이고 평범한 사람이 인정 받는 이야기잖아요. 그 안에서의 개성, 상식이 통하는 사회, 관용, 수직이 아닌 수평적인 사고관… 이런 가치를 담고 있는 작품이라 좋아요."


수많은 캐릭터를 접해왔을 그의 마음에 남은 건 결국 소시민들의 소탈하고 진솔한 삶이다. 배우 박호산을 사로잡은 <미생>과 <무한동력>의 주인공들의 이야기가 궁금해진다. 


글 : 인터파크도서 북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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