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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인터파크 북DB Aug 31. 2016

[1분 책 추천] 노부스 콰르텟&손열음

                    


쇼스타코비치 탄생 110주년을 맞아 8월 21일부터 9월 4일까지 대전·천안·수원·서울·인천·통영을 돌며 전국투어 중인 현악4중주 그룹 ‘노부스콰르텟’과 젊은 실력파 피아니스트 손열음이 즐겨 읽는 책은 무엇일까? 전국투어 중 이뤄진 플레이DB와의 인터뷰에서 그들의 ‘인생 책’이 공개됐다.( ▶  관련기사 보기 : "클래식이 지루하단 편견은 잊어주세요" 노부스콰르텟&손열음)


노부스콰르텟의 리더를 맡고 있는 바이올리니스트 김재영이 가장 먼저 꼽은 책은 전 세계적으로 두터운 팬층을 형성하고 있는 무라카미 하루키의 <노르웨이의 숲>이었다. 역시 예술적 감성으로 충만한 김재영에게도 하루키의 마력이 통한 모양이다. 


"최근에 이 책을 읽었는데 이상하게 기억에 남더라고요. 묘한 분위기가 좋았어요. 나이가 들다 보니 스토리보다는 내용의 색깔 같은 것들이 기억에 오래 남는 것 같아요." 


그는 재미있게 읽은 또 한 권의 책으로 이언 매큐언의 <속죄>를 꼽기도 했다. 영국 출신의 소설가 이언 매큐언의 <속죄>는 국내에 ‘어톤먼트’라는 제목의 영화로 개봉해 독자들에게 더욱 친숙한 책이다. "영화로도 개봉됐지만, 스토리가 영화 같고, 묘사가 디테일하다 보니 기억에 많이 남았어요. 독자들에게 추천하고 싶어요." 


노부스콰르텟의 첼리스트 문웅휘는 음악가들의 음악가로 불리는 나디아 불랑제와 브뤼노 몽생종이 86세부터 91세까지 5년간 나눈 대화를 정리한 책을 추천했다. 바로 <음악가의 음악가, 나디아 불랑제>.


"음악가를 꿈꾸는 사람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들에게 좋은 책인 것 같아요. 나디아 불랑제라는 음악가는 모든 지휘자, 작곡가의 선생님이었던 분인데, 그분이 대담 나눈 걸 엮은 책이거든요. 그분의 삶을 통해 삶의 의미를 찾을 수 있을 거예요."


외국 유학 한번 가지 않은 순수 국내파로서 전 세계 주요 콩쿠르 수상을 휩쓸며 무섭게 떠오른 피아니스트 손열음. <하노버에서 온 음악 편지>라는 클래식 이야기책을 펴내기도 한 그녀는 특정 책을 지칭하기보다는 본인이 좋아하는 작가로 토마스 만을 이야기했다. 국내엔 <토마스 만 단편선>이 출간된 상태. 


"토마스 만의 작품들은 독자가 상상을 하고 해석을 할 수 있는 내용들이 많아요. 내용도 다의적이고요." 


그녀의 현란한 테크닉이 가미된 연주처럼 피아니스트 손열음에게 독서 또한 그런 연주의 연장인 듯 다가온다. 


취재 :  주혜진(북DB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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