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신간 산책

지구의 목소리는 외계 생명체에 닿았을까?

[언론이 주목한 책]

by 인터파크 북DB


*한 주 동안 60여 개 언론에 보도된 책들을 살펴보고, 가장 많이 주목받은 신간들을 소개합니다. 보도 횟수 자료는 신간 보도자료 릴리스 대행사인 ‘여산통신’에서 제공합니다. 이번 기사에서는 9월 5일부터 9월 11일 사이에 보도된 책 455종 가운데 가장 주목받은 신간 4종을 소개합니다. - 기자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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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지구의 속삭임>
저 : 칼 세이건 외 5인 / 역 : 김명남 / 출판사 : 사이언스북스 / 발행 : 2016년 9월 2일


1977년, 태양계 밖의 별들을 살피기 위한 우주 탐사선 보이저 1호와 2호가 발사되었다. 약 30센티미터의 금박을 씌운 LP레코드판 일명 '골든 레코드'를 붙이고서. 골든 레코드에는 보이저호가 만날지도 모를 미지의 외계 문명에게 보내는 지구와 인류의 메시지가 담겨 있다. 경향신문, 동아일보 등 10개의 매체에 소개되며 지난주 언론이 주목한 책 1위에 오른 책은 '보이저 레코드판 제작 프로젝트'를 이끈 여섯 명의 관리자들의 제작 과정과 느낀 점을 에세이 형식으로 묶어 낸 <지구의 속삭임>이다.


<코스모스>로 잘 알려진 천문학자 '칼 세이건'이 총책임자로 참여한 '골든 레코드 제작 프로젝트'에는 27곡의 음악과 55개 언어로 된 인사말, 생명과 진화를 표현한 19개의 소리, 지구의 환경과 인류 문명을 보여주는 사진 118장이 수록되어 있다. 그러나 그것을 골든 레코드에 싣기까지의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자료를 구하러 간 곳에서 미친 사람 취급을 당하는가 하면, 겨우 고심하여 고른 남녀의 나체 사진을 외설물이라는 이유로 반려당하기도 했다. 인간의 '입' 기능을 보여주기 위해 좋아하지도 않는 음식을 먹고 인사말을 녹음하기로 한 사람이 약속을 펑크내는 바람에 제대로 녹음을 하지 못하는 등의 사연까지. 우여곡절 끝에 완성된 골든 레코드는 지금 이 순간에도 보이저호와 함께 우주 어딘가를 항해하고 있을 것이다.


한국일보 황수현 기자는 "6명의 관리자가 치열하게 고민하고 토론한 기록이다"라며 "제작 과정 자체가 지구의 소개 자료로 적합하다 할 정도로 해프닝의 연속"이라는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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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재난 불평등>
저 : 존 C. 머터 / 역 : 장상미 / 출판사 : 동녘 / 발행 : 2016년 8월 30일


'자연재해'란 온전히 자연에 의한 재해만을 뜻하는 것이 아니다. 무슨 말일까? 지난주 언론이 주목한 책 공동 1위에 오른 <재난 불평등>에 대한 이야기다.


지진학자 존 C. 머터는 재난을 자연과학의 시선으로만 연구해오던 어느 날, 한 가지 궁금증일 떠올린다. 동일한 규모의 재난이 장소와 시기에 따라 왜 다른 크기의 피해로 이어지는지에 대한 의문이 생긴 것이다. 그것은 사회에 따라 더욱 큰 차이가 있었다. 같은 수준의 피해를 입더라도 1년간의 시간 후 재건이 가능한 사회와 그렇지 않은 사회. 자연과학자인 저자는 재난과 그 전후의 상황을 하나의 사회현상으로 보기 시작했다. 일례로 30만 명의 사망자가 발생하며 21세기 최악의 자연재해로 꼽힌 2010년 아이티 지진과 그보다 더 큰 규모로 도시를 덮쳤지만 사망자 수는 아이티 지진의 1할에도 미치지 않은 1906년 샌프란시스코 대지진이 있다. 한겨레 신문, 세계일보 등 총 10개의 매체에 소개된 이 책은 이처럼 자연과 사회의 위선 중 과연 재난을 참혹하게 만드는 진짜 요인은 무엇인지에 집중한다. 그 핵심에는 사회 구조와 격차, 부조리, 불평등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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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위] <세상과 나 사이>
저 : 타네하시 코츠 / 역 : 오숙은 / 출판사 : 열린책들 / 발행 : 2016년 9월 5일


9월 7일(현지 시간), 미국 퍼거슨에서 한 흑인 인권 운동가가 무참히 살해된 채 유기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지난 7월 6일에는 미국의 미네소타주에서 교통 검문 중이던 경관이 흑인 남성 운전자를 강도 용의자로 '추정'하여 살해했다. 미국은 노예해방을 통해 흑인에게 자유와 평등권을 제공하며 '스스로 가장 위대하고 고귀한 국가'라고 자위하고 있지만, 흑인을 향한 무차별적인 인종차별은 2016년 현재에도 계속되고 있다. 지난주 언론이 주목한 책 3위는 출간 후 100만 부가 판매되며 '2015 전미도서상'을 수상한 <세상과 나 사이>다.


미국의 저널리스트인 저자 타네하시 코츠는 미국 사회에 만연한 흑인 차별에 대해 조금 다른 관점의 이야기를 건넨다. 미국 사회의 차별이란, 인종의 문제이기보다 흑인 노예제를 통해 부를 일구어 온 이들의 본질적인 사고방식에 더욱 큰 요인이 있다는 것이다. 코츠의 주장에 의하면 흑인들은 여전히 백인이 지배하는 문법 속에 자신을 맞추기 위해 몸을 움츠리고 '두 배는 더 잘해야 한다'라는 무의식에 지배 당하고 있다. 표면적으로 드러나는 인종 차별주의자는 없으나 에스컬레이터에서 흑인 아이를 떠미는 신경질적인 몸짓이나 '그 집은 이미 팔렸다'라는 부동산 중개업자의 응답 속에 그 차별은 철저히 은폐되어 있다. 코츠는 끝까지 그 어떤 희망적 결말도 암시하지 않는다. 그런 의미에서 '뉴욕 타임스'의 영화 비평가 A. O. 스콧의 추천사는 <세상과 나 사이>를 가장 명확히 드러내고 있다. "필독서라는 말로 충분치 않다. 물, 또는 공기처럼 본질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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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위] <도올, 시진핑을 말한다>
저 : 김용옥 / 출판사 : 통나무 / 발행 : 2016년 9월 9일


세계를 움직이는 '차이나 파워' 그 중심에는 국가 주석 시진핑이 있다. 국민일보, 세계일보 등 8개 매체에 소개되며 지난주 언론이 주목한 책 4위에 오른 책은 도올 김용옥의 <도올, 시진핑을 말한다>가 차지했다.


도올 김용옥은 한 권의 책을 통해 오늘날 중국을 움직이는 인물 시진핑이 어떤 지도자인가를 다각도로 조명한다. 고난의 청소년기를 보낸 소년 시진핑이 국가 주석이 된 과정을 들여다보는 과정 안에서, 당의 핵심 일꾼으로서 공적 업무를 수행한 태도와 능력, 인문정신이 녹아있는 삶의 태도 등을 함께 살핀다. 그의 족적을 따라가는 동안 독자는 중국의 지도자 선발 과정인 '적우제'부터 공산당의 전정(專政)체제 등 현재 중국의 권력 구조와 정치 시스템을 종합적으로 이해하게 된다. 단순한 저널리즘적인 접근이 아닌 시진핑이라는 인물과 그가 살아온 시대를 하나의 인문학적 주제로 삼아 풀어나간 것이다.


특히, 책의 절반 분량에 해당하는 부록은 '시종쉰과 시진핑의 삶을 통해서 본 중국 현대사 연표'는 시진핑과 그의 아버지 시종쉰의 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가, 1911년 신해혁명에서부터 2016년 현재에 이르는 중국의 현대사를 들여다보는 중요한 지표로 작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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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 임인영(북DB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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