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신간 산책

[신간 산책] 소니․UBS는 어쩌다 쇠락했나

by 인터파크 북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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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일로 이펙트>

저 : 질리언 테트 / 역 : 신예경 / 출판사 : 어크로스 / 발행 : 2016년 9월 9일

나름 한 시대를 풍미했던 거대 기업이 쇠락한 이유는 무엇일까? 가령 '워크맨', '플레이스테이션'으로 히트를 쳤던 일본 가전제품 기업 소니나, 스위스에서 가장 보수적이고 안정적으로 알려졌던 금융 기업 UBS가 말이다. 이 책에서 등장하는 단어 '사일로'는 비즈니스 용어로서 부서 이기주의를 말한다. 사일로에 갇힌 이들은 무엇이 문제인지 파악하지 못하고, 혹은 버젓이 드러난 문제를 문제로 인식하지 못한다. 사일로에 갇히는지 넘어서는지에 따라, 다시 말해 팀이나 조직 사이의 경계를 유연하게 관리하고 협력 시너지를 키우느냐에 따라 기업이나, 정부, 국가의 운명이 결정된다. 이 책은 '사일로 이펙트'가 발생하는 배경에 대해 주목하고, 사일로에 갇히기 전 이것을 활용하는 방법 등에 대한 해법을 제시한다.

└ 기자의 속마음 '전문성'이라 부를 것이냐, '사일로'라 부를 것이냐 그것이 문제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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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탈>
저 : 주디스 버틀러, 아테나 아타나시오우 / 역 : 김응산 / 출판사 : 자음과모음 / 발행 : 2016년 9월 2일


이론가이자 정치철학자인 주디스 버틀러와 그리스의 사회인류학자 아테나 아타나시오우가 그리스 판테이온 대학교에서 나눈 대담을 엮은 책이다. 좌파 정치학이 여성주의, 퀴어 등의 이슈에 어떻게 응답할 것인지를 논하는 내용이 바탕되었다. 이 책에서 두 사람은 '박탈'이라는 개념, '경제 우선주의'에 대한 제동, 공적 애도 가능성과 추모의 정치, 연대라는 이름의 난제, 대학․ 인문학 그리고 북 블록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한 대담을 펼친다. 이를 통해 우리 사회에서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정리해고제나 노동시장 유연화 정책, 여성 혐오 논쟁, 인종차별, '세월호' 문제 등에 대해 연결지어 생각해 볼 수 있다.


└ 기자의 속마음 '불안정한 시대에 어떻게 싸워나가야 하는가'란 문제에 대해 두 여성 지식인의 통찰이 빛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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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천히 키워야 크게 자란다>
저 : 김영숙 / 출판사 : 북하우스 / 발행 : 2016년 9월 2일


어린 시절부터 쉼 없는 사교육과 경쟁에 내몰리는 아이들의 모습 속에 '교육'의 의미는 온데간데 없다. 단지 명문대 입학을 최종 목표로 달리는 경주마일뿐, 아이들 개개인이 어떤 존재이며 어떤 삶을 살아야 할지에 대한 고려는 온데간데없다. 이 책의 저자인 김영숙은 지식 습득 외에도 신체의 고른 발달과 예술적 감수성을 북돋워주는 활동을 고르게 편성한 발도르프식 대안교육에 따라 아이들을 교육했다. '원 없이 뛰놀게 한다', '있는 그대로 지켜봐준다'는 원칙으로 아이들을 길렀다. 그 결과 사교육 없이 두 아이를 아이비리그 대학에 진학시키는 데 성공하기에 이른다. 이 책은 엄마 경력 25년, 교육전문가 12년의 노하우를 담고 있다.


└ 기자의 속마음 (그날이 올진 모르겠지만) 내 인생에서 아이를 기르게 된다면 반드시 발도르프식 교육법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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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 너머의 키스>
저 : 다이앤 파 / 역 : 이수영 / 출판사 : 문학동네 / 발행 : 2016년 9월 9일


이 책의 저자 다이앤 파는 드라마 '넘버스' '레스큐 미' '캘리포니케이션' 등에 출연한 스타이자 MTV 토크쇼 '러브라인'을 진행해 젊은 여성을 대변한 잘나가는 싱글이었다. 그런 그녀가 어느날 친구의 약혼 파티에서 한국계 남자 승을 만나 사귀기 시작해 마침내 결혼에 골인하기까지의 이야기다. 다이앤은 승의 부모가 자신이 백인이라는 이유로 결혼을 반대할지 모른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로 난관을 헤쳐나가기 위해 인종 간 결혼에 도전 중이거나 성공한 친구들의 이야기를 들어보기도 한다. 저자는 이처럼 인종 간 결혼의 어려움을 유쾌한 필치로 그려내고 있다.


└ 기자의 속마음 할리우드 여배우가 바라본 한국 문화가 또 새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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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오덕 선생님>
저 : 이오덕 / 그림 : 박건웅 / 출판사 : 고인돌 / 발행 : 2016년 9월 15일


교육자이자 아동문학가인 이오덕 선생이 시골 초등학교에서 학생들과 함께 한 삶과 교육 이야기를 만화로 재현한 책이다. 이오덕 선생은 아이들 위에 군림하는 선생이 아닌 아이들과 함게 놀고 배우며 고뇌하는 다정한 존재다. 입시와 경쟁이 횡행하는 오늘날의 교육 현실에서 진정한 교육의 의미를 되새겨볼 수 있는 기회다. 여느 위인전에서처럼 그는 영웅이나 각별한 존재로 그려지지 않지만, 아이들을 존중하며 사랑으로 대하는 모습 자체가 이오덕이라는 인간의 대단한 면모를 더 잘 드러나게 한다. 2010년 오늘의 우리만화상을 수상한 만화가 박건웅의 그림은 이오덕 선생의 삶을 한층 친숙하게 접하도록 돕는다.


└ 기자의 속마음 행복이란 건 이렇게 단순한 건데 왜 붙잡기가 어려울까?


취재 : 주혜진(북DB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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