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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인터파크 북DB Sep 27. 2016

'로맨스 소설의 여왕'이 쓴 미스터리물

[줌인 해외 베스트 셀러]

                   

※ '줌인 해외 베스트셀러'는 외국 베스트셀러 순위를 분석하고, 그 중에서 눈길을 끄는 출간작들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아직 번역출간되지는 않았지만 국내 독자들의 관심을 끌 수 있을 책들, 그 작품을 쓴 작가의 국내 출간작들도 함께 살펴봅니다.  - 편집자의 말

9월 첫째주 뉴욕타임즈 베스트셀러 소설 부문에서는 J. D. 롭의 신간 <죽음의 견습생(Apprentice in death)>이 소설 부문 1위를 차지했다. J. D. 롭은 '로맨스의 여왕'으로 불리는 소설가 노라 로버츠의 또 다른 필명이다.

이 작가의 이력은 매우 독특하다. 1981년부터 수없이 로맨스물을 써내려가며 발표하는 족족 히트작으로 만드는 재주를 지닌 작가는 평소 로맨틱 서스펜스라는 장르에 관심을 가져왔다. 마침내 1995년부터 J. D.롭이란 필명을 사용해 미래적인 SF 경찰물을 쓰게 된다. 그곳이 ‘인 데스(in death)’ 시리즈로 21세기 중엽을 배경으로 뉴욕시 경찰인 이브 델라스와 그의 남편 로어크가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이야기다. 지금껏 총 54편이 출간됐다.

<죽음의 견습생(Apprentice in death)>의 배경은 2061년 1월 미국 뉴욕 센트럴파크의 아이스링크다. 이 곳에서 젊은 스케이터, 의사, 교사가 총에 맞아 살해된다. 그야말로 ‘묻지마’ 살인이었다. 과거 여러 살인 사건을 접해본 노련한 이브 댈러스 형사에게도 이런 건은 처음이었다. 현장 CCTV영상을 확인해 본 결과 먼 거리에서도 맞출 수 있는 전술용 레이저 총이 사용된 것으로 알려져 더욱 충격을 준다. 어디서 범인이 총을 쏜 것인지는 종잡을 수 없지만, 이런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것은 경찰이나 군인, 전문 살인범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이브의 남편인 로어크는 뛰어난 정보력을 지닌 인물이다. 로어크는 컴퓨터 프로그램을 이용해 살인범이 있던 장소를 알아내고, 이곳에서 이브는 충격적인 정보를 얻게 된다. 사건 현장에는 두 명의 범인이 있었고, 젊은 저격수는 더 나이가 많은 살인 전문가에게 기술을 전수받고 있으며 그들만의 치밀한 계획을 갖고 있었다는 것을 말이다. 

센트럴파크 사건은 단지 그 전초전일 뿐이었던 것. 또 한 건의 총격 사건이 벌어져 도시가 통째로 충격에 휩싸였을 때 이브는 비로소 깨닫게 된다. 우리 모두는 주변 사람들에 의해 영향을 받으며 자라지만, 단지 악으로서 태어난 사람도 있다는 것을 말이다. 신작은 전작들보다 훨씬 빠른 호흡으로 독자들을 긴장감으로 끌어당긴다는 평이다. 로맨스와 미스터리 두 개의 영역을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이야기 여왕의 질주는 언제까지 계속될 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 국내 출간서 더 읽어보기

<걸 온 더 트레인>, <숨결이 바람 될 때>는 베스트셀러 순위권에 장기간 랭크되는 동안 국내에도 번역출간되어 좋은 반응을 얻었던 책들이다. 

소설 부문 1위를 차지한 J.D. 롭의 이름으로 출간된 책은 아직 국내에 없다. 본명인 노라 로버츠의 이름으로 출간된 책들은 여러 종이 있긴 하지만 대부분이 절판된 상태. 그중 <할리우드의 유혹>만이 노라 로버츠의 작품 중  국내에서 만나볼 수 있는 유일한 작품이다.


소설 부문 4위에 랭크된 <레이저 걸>의 작가 칼 히어슨이 쓴 아동서 중 꽤 많은 수가 국내에도 출간되어 있다. <정글의 법칙> <스캣!> <후트> 등은 국내에서도 만나볼 수 있는 칼 히어슨의 책들이다.


취재 : 주혜진(북DB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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