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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인터파크 북DB Oct 07. 2016

성적 올리고 싶은 사람이 하지 말아야 할 말

공부 멘탈 만들기


우리가 살아가면서 반드시 피해야 할 말이 있답니다. “난 ~때문에 못 해”와 “난 ~때문에 안 돼” 바로 이 두 가지예요. 이런 말을 ‘피해자의 언어’라고 합니다. 이건 말이 아니라 독이라고 보는 게 맞아요.

 
"난 머리가 나빠서 아무리 열심히 해도 공부를 잘할 수가 없어", "난 운동하길 싫어해서 살 빼는 건 못해", "난 얼굴이 못생겨서 인기가 없어", "난 좋은 학교를 나오지 못해 노력해도 취업이 잘 안 될 거야", "우리 집안은 대대로 수명이 짧았기 때문에 나도 오래 살지 못할 거야".


"~때문에"라는 말에는 '불가피성'이 숨겨져 있어요. 그래서 부정적으로 사용하면 힘이 쭉 빠지게 되지요. 단순한 이 말 한마디가 하루를 완전히 망쳐놓을 수도 있어요.


시험이 끝난 토요일 아침이에요. 오랜만에 친구들과 놀이공원에 가서 롤러코스터도 타고 신나게 놀려고 했어요. 시험 전부터 계획했던 거지요. 그런데 창밖을 보니 비가 주룩주룩 쏟아지는 거예요. 


'어라, 비 때문에 이번 주말은 완전히 망쳤군! 시험 기간 내내 기다려왔는데. 왜 내가 놀러 갈 계획만 세우면 꼭 날씨가 이 모양일까?'


이렇게 생각하니 우울해요. 심사가 뒤틀리니 좋은 일이 일어날 리도 없어요. 이럴 땐 생각을 이렇게 돌려야 해요. 


'어라, 오늘 비가 내릴 게 뭐람? 놀이공원 못 가는 게 서운하긴 하지만 날씨 탓해서 뭐하냐. 다른 걸 해보자. 앗싸! 그동안 미뤄놨던 웹툰을 봐야겠어. 아니면 맨부커상 탄 작가의 소설을 읽어 볼까?'


보도국 기자 시절이었어요. 새벽에 긴급 뉴스 상황이 발생해 출근을 해야 했어요. 허겁지겁 차를 세워둔 주차장으로 뛰어 내려갔지요. 그런데 공교롭게도 시동이 걸리지 않았어요. 


'아니, 긴급 뉴스가 터져 한시가 급한데 다른 날도 아니고 하필 오늘 고장이 나다니, 짜증 나게. 재수 없네!' 


자동차 키를 몇 차례 다시 꽂아보았지만 허사였어요.


'이 망할 놈의 차 때문에 꼼짝없이 지각하게 생겼어!'


저는 화도 나고 짜증도 난 상태에서 급하게 택시를 잡아탔어요. 그런데 택시를 타고 가면서 다시 생각해보니 내가 화가 났던 건 자동차를 탓했기 때문이었어요. 고장 나 꿈쩍도 못 하는 자동차만 탓하고 있으니 나 역시 꿈쩍도 못 하게 됐고, 그래서 화가 증폭된 겁니다. 


만일 제가 처음부터 자동차를 탓하지 않고 나를 들여다봤으면 어떻게 달라졌을까요? 자연히 저는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게 뭐지?' 하고 생각했을 겁니다. '택시를 타고 갈 수밖에 없군' 하는 생각을 즉각 떠올렸을 거예요. 그러면 그렇게 크게 화가 날 일도 없었겠죠.  


'난 아무리 공부해도 영어는 안 돼. 외국어엔 소질이 없어', '난 아무리 운동해도 절대로 살이 안 빠져. 체질이 그래', ‘난 항상 운이 나빠'. 


이런 말들을 습관적으로 내뱉는 사람은 스스로를 피해자로 만들어버리는 거예요. 즉 자신의 운명이 남의 손에 달려 있다고 믿게 되지요. 그러다 보면 분노와 좌절이 쌓여 부정적인 생각의 늪에 빠져버리게 돼요. 이런 부정적인 생각이 잠재의식에 저장되면 곧 현실로 나타나게 되고. 그래서 불행이 자꾸 반복되는 겁니다. 


우선 '탓하기'에서 벗어나야 해요. 그러지 않고는 성취하는 인생을 살 수가 없어요. 내 운명은 내 손에 달려 있다고 믿어야 나 스스로 인생을 헤쳐나갈 수 있어요. 인간의 잠재의식에 대해 많은 연구를 했던 조셉 머피 박사는 이런 말을 했어요.


"분노, 공포, 질시, 증오 등 모든 부정적 감정은 남을 탓하는 데서 발생됩니다. 이런 감정이 잠재의식에 저장되면 몸속의 독이 되지요. 그리고 그 독은 성공을 향한 모든 에너지를 빼앗아갑니다. 그래서 남을 탓하며 성공할 수 있는 사람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 본 연재는 <흔들리지 않는 공부 멘탈 만들기>(김상운/ 움직이는서재/ 2016년) 내용 가운데 일부입니다.


글 : 칼럼니스트 김상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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