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신간 산책

'뭣이 다른디?' 3년 연속 노벨상 일본 과학의 비밀

by 인터파크 북DB


*한 주 동안 60여 개 언론에 보도된 책들을 살펴보고, 가장 많이 주목받은 신간들을 소개합니다. 보도 횟수 자료는 신간 보도자료 릴리스 대행사인 ‘여산통신’에서 제공합니다. 이번 기사에서는 10월 3일부터 10월 9일 사이에 보도된 책 369종 가운데 가장 주목받은 신간 4종을 소개합니다. - 기자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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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천재와 괴짜들의 일본 과학사>
저 : 고토 히데키 / 역 : 허태성 / 출판사 : 부키 / 발행 : 2016년 10월 7일

10월 3일 발표된 2016 노벨 생리의학상의 주인공은 일본의 '오스미 요시노리' 도쿄공업대 명예교수였다. 이로써 일본은 3년 연속 과학 분야에서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했다. 일본 과학의 발전은 우리와 무엇이 달랐을까? 지난주 언론이 주목한 책 1위 <천재와 괴짜들의 일본 과학사>가 그 비밀을 풀어낸다.

안타깝게도 현재까지 우리나라의 노벨 물리학상·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는 전무하다. 이것은 연구 환경의 문제일까, 사회 시스템의 문제일까. <천재외 괴짜들의 일본 과학사>는 1854년 개국 이후, 일본 과학자들의 150여 년 분투 과정을 담아낸 책으로 물리학, 화학, 생리 의학, 원자력 공학 등 각 분야를 개척한 과학자들의 연구 업적 등을 담고 있다. 1871년 정부사절단인 '이와쿠라 견구사절단'을 통해 유학생을 파견하여 서양 학자들과의 네트워크를 강화한 것이나, 적성에 맞지 않는 임상을 버리고 각자가 잘하는 분야에 집중하는 선택으로 노벨상을 수상하게 된 사례, 수직적인 상하 관계를 없애고 한 몸으로 연구하는 태도 등이 구체적인 사례로 언급되어 있다.

저자는 일본 과학자들의 삶을 통해 그들을 둘러싼 환경과 사회 시스템의 발전 과정을 여과 없이 보여주면서도, 그들의 삶을 진지하고 유머러스하게 그려냈다. 덕분에 제62회 일본 에세이스트 클럽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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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우리 음식의 언어>

저 : 한성우 / 출판사 : 어크로스 / 발행 : 2016년 10월 7일

오늘날 음식은 하나의 언어로 작용한다. 지난주 문화일보, 동아일보, 조선일보 등 12개 매체에서 소개된 <우리 음식의 언어> 언론이 주목한 책 공동 1위에 올랐다.

2015년 3월 국내에 출간된 댄 주래프스키의 책 <음식의 언어>의 국내 편이라고도 할 수 있는 <우리 음식의 언어>는 중국, 러시아, 일본 등을 넘나들며 우리말을 연구해온 중견 언어학자의 결과물이다. 앙트레, 디저트 등 서양 음식의 코스를 따라 메뉴를 살피던 <음식의 언어>와는 달리 밥, 국, 반찬, 술 등 우리 밥상 차림의 순서를 따랐다.

저자의 말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식생활 전반은 채 한 세기도 되지 않은 시간 동안 격변했다. 한 도자기 브랜드가 1940년대 출시한 밥그릇은 지난 70년간 550cc에서 260cc로 반 이상 줄었다고 한다. 이런 그릇의 크기 변화나, 백반 메뉴 앞에 붙는 '가정식'이라는 세 글자. 집밥에 대한 갈망이 커지는 현상 등에 주목한 저자는 우리 음식에 깃든 인문학적 요소를 풀어내어 "우리가 먹고 마시는 것을 어떻게 말하는가"를 들여다본다. 한 가지 명확히 해야 할 것은 제목에서 보는 바와 같이 '음식의 언어'를 통해 인문학적 풀이를 하는 책이라는 점이다. 예를 들어, 영어 라이스(rice)가 우리말로는 '벼', '쌀', '밥'으로 구별되는 점, ‘밥’은 변화를 겪지 않은 드문 단어라는 점을 밟혀내면서 우리에게 있어 밥이 지닌 특수한 의미와 정서를 짚어본다.

문화일보 최현미 기자는 서평을 통해 "책은 음식을 중심으로 언어 분석과 문화·문명사까지 드나든다. 하나하나 전문적으로 깊이 들어가기보다는 지적 수준을 적절히 유지하면서 대중적 흥미를 놓치지 않는 적정선을 잘 유지한다"라는 의견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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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위] <무엇이 아름다움을 강요하는가>
저 : 나오미 울프 / 역 : 윤길순 / 출판사 : 김영사 / 발행 : 2016년 10월 10일

사회비평가이자 페미니스트 '나오미 울프'는 이 사회가 순종, 모성애, 아름다움 등을 무기로 여성을 억압하고 있다고 폭로했다. 세계일보, 한국경제, 국민일보 등 11개 매체에 소개되며 지난주 언론이 주목한 책 3위에 오른 책 <무엇이 아름다움을 강요하는가>에 대한 이야기다.

우리는 모두 아름다워지기를 원한다. 이 개인적 욕구는 사회적 억압으로부터 완전히 자유롭다고 확신할 수 있을까? 그 수많은 질문과 의문에 대해 나오미 울프는 <무엇이 아름다움을 강요하는가>라는 한 권의 책으로 답한다. 그녀는 성, 인종 차별 등 사회적 문제들을 알리기 위해 28세에 이 책을 출간했다. 책은 아름다움을 이용하는 정치적이고 상업적인 음모와 사회적 욕구를 충족하기 위해 피폐해져가는 여성의 실상을 파헤친다. 그녀는 왜 여성이 사회적 덫에 빠져 끊임없이 아름다움을 추구할 수밖에 없는지에 대해 그 매커니즘을 추적하고 고발한다. 출간 이후 전 세계적인 베스트셀러가 된 이 책은 ‘뉴욕타임스’를 비롯한 각 언론과 학계의 극찬을 받으며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나오미 울프는 "아름다움을 현대 서구사회에서 남성의 지배를 공고하게 만드는 마지막 신념체계"라고 주장한다. 특히 일과 문화, 섹스, 굶주림, 종교, 폭력 등 6대 영역에서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현상으로 인해 여성의 삶이 파괴되는 실상에 대해 생생히 묘사하며, 각종 신문 기사와 논문, 저작 등의 연구 자료를 분석하여 권력구조의 비합리성을 고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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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위] <피고가 된 사람들>
저 : 토머스 게이건 / 역 : 채하준 출판사 : 안티고네 / 발행 : 2016년 10월 6일

미국의 노동 전문 변호사이자 <피고가 된 사람들>의 저자 토머스 게이건은 한 가지 역설에 대해 설명한다. "규제를 더 많이 완화할수록 사람들은 더 자주 법정에 가야 한다"라고. 지난주 9개 매체에 소개되며 언론이 주목한 책 4위에 오른 책 <피고가 된 사람들>의 이야기다.

토머스 게이건은 전작 <미국에서 태어난 게 잘못이야>를 통해 미국과 유럽 사회의 복지, 사회 안전망의 차이를 설명한 적이 있다. 이번 책 <피고가 된 사람들>에서는 이야기를 자신의 전문 분야로 이끌어와, 우파의 정책이 미국을 소송하는 문화로 이끌었다는 대담한 주장을 펼친다. 그는 법의 가장 큰 변화가 대다수 노동자의 삶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말한다.

예를 들어, 미국의 노동계약 중 하나인 '임의고용' 제도는 언제 어떤 이유로든 해고될 수 있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물론 이유가 없어도 상관없다. 한국의 경제 관료들이나 보수 제학자들이 'Global Standard'라고 추앙했던 레이건-부시 정권의 규제 완화 정책의 폐해를 여실히 보여주는 예다. 거의 모든 나라의 헌법에는 "모든 국민은 법 앞에 평등하다"라고 규정하고 있지만, 저자는 이제 우리 사회에서는 그 말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고 진단한다. 한쪽이 약화되면 한쪽이 그만큼 강화되는 붕괴 사회, 돈 없고 힘이 없으면 피고가 되는 소송 사회를 살아가고 있다는 것이다.

내일신문 송현경 기자는 "저자는 이렇게 된 요인으로 노조 붕괴, 투표율 하락, 감옥의 증가, 불법행위 소송의 남발 등을 언급한다. 이 모든 것을 엮어주는 중요한 사실이 하나 있는데, 그것은 '불공정'이다."라는 소견을 더해 책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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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 임인영(북DB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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