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는 누구일까?
문학계를 넘어 전국민의 관심이 수상결과에 모이고 있다. 레드브록스와 같은 인터넷 도박사이트뿐만 아니라 각계각층의 수상자 예측도 이어진다.
인터파크도서는 올해 상반기를 기준으로 노벨문학상 유력 후보들의 도서판매량을 비교했다. 그 결과 1위는 일본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였다. 약 1만2천여 권이 팔려 가장 많은 독자들이 선택했다. 같은 기간 필립 로스의 책은 약 4백여 권이 판매돼 2위를 차지했으며 응구기 와 시옹오의 책은 100여 권이 팔려 그 뒤를 이었다.
노벨문학상 수상자 발표가 임박한 9월 판매량을 비교해도 무라카미 하루키 1578권, 필립 로스 68권, 응구기 와 시옹오 30권으로 순위는 동일했다. 각 작가의 국내 출간 저서 수(상품 종 기준)는 무라카미 하루키가 76여종, 필립 로스 13종, 응구기 와 시옹오 6종이다.
이와 함께 노벨문학상 발표 이후 수상작가의 책이 특수를 누릴지 여부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인터파크도서는 보도자료를 통해 2015년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알렉시예비치의 경우 발표 이전 주요 저서 <체르노빌의 목소리> 판매량은 10여권이었으나, 노벨문학상 발표 이후 한 달 간은 372권이 판매됐다. 노벨문학상 발표와 동시에 출간된 <체르노빌의 목소리>는 한달간 773권이 판매되었다고 밝혔다.
2014년 수상자인 파트릭 모디아노와 2013년 수상자 앨리스 먼로도 노벨문학상 수상 이전까지는 10권 이내의 미미한 판매량을 보였다. 하지만 노벨문학상 발표 이후 한달간 그들의 대표저서 <어두운 상점들의 거리> <행복한 그림자의 춤>은 각각 2879권, 1759권이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2012년 수상자 모옌과 2011년 수상자 토머스 트란스트뢰메르는 수상 당시 국내에 출간된 저서가 없어서 특수를 누리지 못한 경우였다.
인터파크도서 문학인문팀 박준표 팀장은 "이전까지 노벨문학상은 국내에 비교적 덜 알려진 작가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던 경우가 많았지만 2016년에는 하루키를 비롯해 필립 로스, 응구기 와 시옹오 등 대중에도 비교적 인지도가 높은 작가들이 거론돼 수상을 기다리는 즐거움이 높아진 것 같다."며 "노벨문학상 열기만큼이나 올해도 수상 이후 노벨상 특수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취제 :주혜진(북DB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