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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인터파크 북DB Oct 17. 2016

[줌인 해외 베스트셀러]미국은 일본을 어떻게 제압했나?

         


미국 폭스뉴스에서 20년째 방송되고 있는 정치 시사 토크 프로그램 '오라일리 팩터(O’Reilly Factor)'. 이 프로그램의 진행자 빌 오라일리와 역사 작가인 마틴 두가드가 쓴 < Killing the Rising Sun>(뜨는 해 죽이기)가 10월 첫주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비소설 부문 1위다.


'미국은 어떻게 제2차 세계대전에서 일본을 격파했나'라는 부제가 설명하듯, 제목 중 뜨는 해는 일본을 뜻한다. 책은 1944년 가을 제2차 세계대전 막바지 미군과 일본군 사이에 벌어진 격렬한 전투 시기를 다룬다. 익히 알려진 대로 당시 일본군은 ‘항복은 굴욕’이라는 무사도 정신에 따라 패배하지 않기 위해 목숨 버리기도 불사했던 이들이었다. 펠렐리우와 이오지마 등 열대섬에서의 벌어진 유혈낭자한 싸움과 맥아더 장군이 승리를 탈환했던 필리핀에서의 교전을 생생히 전달한다. 


한편 미국 로스 앨러모스와 뉴 멕시코의 상황은 어땠을까? 로버트 오펜하이머 박사와 그의 연구팀이 인류의 목숨을 위협하는 무기를 준비 중이었다. 워싱턴 정가에서는, 프랭클린 루즈벤트 대통령이 직무실에서 사망한 채로 발견된 후 갑작스럽게 대통령직을 승계받은 해리 트루먼 대통령이  핵무기를 사용할 것인지 역사상 가장 결정적인 정치적 결단에 직면해 있었다. 


도쿄로 눈을 돌려보면 스스로 신이라 생각한 히로히토 천황이 엄청난 사망자를 감수하면서까지 투항을 거부하고 있었다. 이미 결말을 알고 있는 역사 속 사건이지만 엄청난 디테일과 사실적인 설명으로 마치 1944년의 그 급박한 상황에 우리가 있는 것처럼 느끼게 만든다. 아마존의 'R Rated'라는 닉네임을 쓰는 독자는 리뷰에서 '풀 컬러', '3D', 'HD'라는 표현을 쓰기도 했다. 


이 책 저자인 빌 오라일리와 마틴 두가드는 이미 함께 호흡을 맞춰 < Killing Lincoln> (링컨 죽이기), < Killing Jesus> (예수 죽이기), < Killing Reagan> (레이건 죽이기) 등 다양한 역사적 주제로 베스트셀러를 발표해 낸 환상의 콤비다. 이들이 쓴 'killing(죽이기)'시리즈는 모두 아마존 분야 1위에 오르며 600만 부 이상 팔린 베스트셀러가 됐다. 생생한 정치의 현장을 '전문' 역사 작가들의 시선으로 느껴 보자. 


▶ 국내 출간서 더 읽어보기


위에서 다룬 빌리 오라일리와 마틴 두가드의 'killing' 시리즈 중 'Killing Jesus'는 국내에 <예수는 왜 죽었는가> (문학동네/2014년)라는 제목으로 출간되었다. 종교화된 예수가 아닌 역사적 인물 예수를 특유의 생생한 화법으로 다룬 책이다. 


한편 소설 부문 3위에 오른 < missing>을 쓴 제임스 패터슨의 책도 국내에 여러 종 출간 돼 있다. 청소년 대상 성장소설인 <내 인생 최악의 학교> (미래인/2011년) 시리즈를 포함해 <10번째 기념일> (RHK/2015년) <위치 앤 위저드>        (RHK/2014년) <9번의 심판> (RHK/2013년)과 같은 스릴러 소설들도 출간돼 있다. 


소설 부문 5위인 < Home>의 작가 할런 코벤의 미스터리 소설들도 꾸준히 번역출간돼 왔다. 국내에서 찾아볼 수 있는 소설들로는 <미싱 유> (문학수첩/2016년), <홀드타이트> (비채/2015년), <6년> (문학수첩/2015년), <용서할 수 없는> (비채/2012년) 등이 있다. 


쥐채 : 주혜진(북DB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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