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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인터파크 북DB Oct 18. 2016

고전을 면치 못할 땐 고전을 펼치자

인문학 고전(古典) 속에서 찾는 인생의 길 성공의 비결

    



"공자와 맹자는 지금으로 따지면 무디스사 같은 세계적인 컨설턴트 회사의 회장들이었어요. 요즘 기업의 오너들이 유명한 컨설턴트를 초빙해서 자문을 구하듯, 정복 전쟁 속에서 늘 생존을 위협받던 제후들이 살아남기 위해서 공자와 맹자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인 겁니다. 이렇듯 철저히 생존이 목표였던 시대에 나온 책들이라 사서(四書)는 지금 시대에도 여전히 유효해요."


인문학 열풍의 시대. '국민훈장' 박재희 민족문화콘텐츠연구원 원장은 최근 북DB와 한 인터뷰에서 위와 같이 고전의 가치를 강조했다.(국민훈장 박재희 "피로사회 속 현대인, '흥'의 혁명 필요" 2016. 10. 10.) 생존의 싸움에서 고전(苦戰)을 면치 못할 때, 고전(古典) 속에서 인생의 길과 성공의 비결을 구하는 사람들. 그들을 고전의 가르침으로 쉽고 부담 없이 안내하는 책들을 소개한다.


0.1%의 인문고전 독서법 <리딩으로 리드하라>


자기계발과 인문학의 '다리'가 되기를 자처하는 '국민멘토' 이지성의 책 <리딩으로 리드하라>(개정증보판, 차이정원/ 2016년). 2010년 370여 쪽으로 출간된 책을 고쳐 써서, 2016년 60여 쪽을 더해 새로 출간했다. <꿈꾸는 다락방> <여자라면 힐러리처럼> 등의 책을 통해 자기계발 베스트셀러 저자로 이름을 알린 이지성을 ‘인문학 멘토’로 거듭나게 해준 책이라 하겠다. 인문고전 독서의 힘, 인문고전 독서교육법, 인문고전 독서로 승자가 되는 법, 고전에서 배우는 인생경영법, 초보자를 위한 인문고전 독서 가이드, 명사들의 인문고전 독서법 등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철학자의 사고방식은 역설적이게도 철학자가 경멸할 듯한 돈의 영역에서도 빛을 발한다. 세상의 모든 거부들이 이구동성으로 말하듯이, 돈은 이상하게도 군중이 가지 않는 곳에 산더미처럼 쌓여 있다. 이는 곧 군중이 가지 않는 곳을 탐험하는 사람만이 부자가 될 수 있다는 의미다. 그렇다면 누가 군중이 가지 않는 곳에 갈까? 당연히 군중과 다르게 생각하는 사람이다. 그래서 철학자의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만이 부자가 될 수 있는 것이다. - <리딩으로 리드하라> 중에서


고전 속 지혜를 현대의 감각으로 <PD, 고전을 탐하다>


<PD, 고전을 탐하다>(경향BP/ 2012년)의 저자 고영규는 1985년 KBS에 입사한 PD 출신이다. 어릴 적부터 한자와 한문, 중국 고전에 관심이 많았던 그가 본격적으로 고전을 ‘탐한’ 결과를 이 책에 담았다. 교양 프로그램과 다큐멘터리를 주로 제작했던 30여 년의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날카로운 시선과 고전을 접목시켰다. 예문은 주로 정통 고전에서 골랐다. 그 가운데에서도 대중들에게 널리 알려진 이야기들을 모아 유래와 쓰임을 설명하고 행간과 맥락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지 읽기 쉽도록 해설을 덧붙였다. 2015년 정가 4000원의 간편한 핸드북으로 새로 출간됐다.


동양 고전에서 배우는 '이기는 기술' <쟁경>


중국의 중문학자 자오촨둥이 쓴 <쟁경>(민음사/ 2013년)은 5000년 중국 역사에서 가장 우수한 논변의 사례를 가려 뽑은 책이다. 제목은 '논변을 통해 지혜에 이른다'는 뜻. 중국 최초의 직업 변호사 등석, 강대국들 틈에서 빼어난 외교술로 나라를 지킨 자산과 자공, 절묘한 비유로써 진리를 드러낸 공자… 본변은 사리의 옳고 그름을 밝히고,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들이 각자 자기주장을 말이나 글로 논하여 다투고, 여럿이 서로 의논하고 상대를 깨우치기 위해 말하는 것이다. 중국 역사에서 빼어난 논변을 펼친 100여 명의 인물 이야기는 오늘날 현대인에게도 시사점을 준다.


고전에서 경제를 읽어내는 법 <경제학자의 문학살롱>


경향신문 경제부 기자 박병률이 쓴 <경제학자의 문학살롱>(한빛비즈/ 2014년)은 '만약 경제학자들이 살롱에 모여 문학 토론을 한다면 어떤 이야기들이 오갈까?'라는 상상력에서 출발한 책이다. 인문학과 경제학의 통섭을 시도한 <경제학자의 인문학서재> <경제학자의 영화관>에 이은 '경제학자' 시리즈 제3탄.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등 친숙한 스토리들을 통해 '샤워실의 바보' 같은 경제용어나 화폐 제도, 세금 상식, 기업 전략 등을 배울 수 있고, <메밀꽃 필 무렵> 등에서는 흥미로운 행동경제학을 배울 수 있다. 2014년 현대경제연구원 선정 '휴가철 CEO가 읽어야 할 도서'.


주식시장판(중국 대륙)을 흔들 3대 대형 우량주는 유비, 조조, 손권이다. 이른바 블루칩이다. 블루칩은 트럼프의 포커에 쓰이는 흰색, 빨간색, 청색 등 세 가지 칩 중에서 청색 칩의 금액이 가장 큰 데서 유래되었다. (중략) 유비와 함께한 관우와 장비는 한때 저평가 우량주였다. 이른바 옐로칩이다. 블루칩 반열에 들지는 못하지만 주가 상승의 기회가 큰 우량주라는 이야기다. 관우와 장비는 벼슬이 낮아 호족들의 인정을 받지 못했지만, 관우가 "데운 술이 식기 전에" 화웅의 목을 베어 오면서 평가가 달라진다. - <경제학자의 문학살롱> 중에서


취재 : 최규화 북DB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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