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신간 산책

[언론이 주목한 책] 당신은 어떤 공간에서 행복한가요?

by 인터파크 북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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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공간이 사람을 움직인다>

저 : 콜린 엘러드 / 감수 : 정재승 / 출판사 : 더퀘스트 / 발행 : 2016년 10월 14일


공간은 인간의 생각이나 감정, 심지어는 신체 반응에도 강력한 영향을 미친다. 지난주 언론이 주목한 책 1위에 오른 <공간이 사람을 움직인다>는 공간이 인간과 그 정서를 어떻게 변화시키는지에 대해 풀어낸 책이다.


캐나다 워털루대학교의 인지신경과학자이자 도시현실연구소의 소장인 저자 '콜린 엘러드'는 신경과학과 건축, 환경 설계를 접목시킨 '심리지리학'이라는 새로운 분야를 창조해냈다. 건축업에 종사하던 아버지의 영향을 받은 그는, 심리지리학을 통해 건물에 사는 사람들이 무엇을 주목하는지, 그들의 행복과 슬픔, 초조함, 호기심 등은 언제 발생하는지 등을 알아낸다. 그의 "아버지가 꼼꼼히 측정하던 벽돌이나 모르타르와 그것을 보는 사람들의 마음에서 일어나는 작용 사이의 연관성을 밝히는 것"이다. 그는 자신을 비롯한 여러 명의 신경과학자와 건축학자들이 새로운 기술을 통해 얻은 통찰을 함께 담아낸다. 인간 정서를 파악하는 새로운 기준으로 '건축', 조금 더 들어가 장소와 공간의 연결성에 주목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사람의 뇌와 마음을 다른 방식으로 읽어낸다. 물리학자 정재승 교수의 감수로 더욱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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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위] <슈독>
저 : 필 나이트 / 역 : 안세민 / 출판사 : 사회평론 / 발행 : 2016년 10월 4일


슈독(Shoe Dog)이란, '신발 연구에 미친 사람'이란 그들만의 은어다. 정확히 말하자면, 단돈 50달러로 스포츠 용품 브랜드 '나이키'를 창업한 경영자 필 나이트를 지칭하는 말이다. 그동안 '은둔의 경영자'로 불리던 필 나이트의 창업 분투기를 그린 자서전이 출간됐다. 지난주 언론이 주목한 책 2위에 오른 <슈독-나이키 창업자 필 나이트 자서전>이다.


필 나이트는 원래 육상 선수를 꿈꾸던 청년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분야의 최고가 될 수 없던 '그저 그런 운동선수'일 뿐인 그는 과감히 운동의 길을 포기하고 스탠퍼드대학교 경영대학원에 진학한다. 자서전에는 그가 1962년에 떠난 배낭여행에서 일본의 운동화 회사인 '오니쓰카(현 '아식스')의 미국 서부 지역 독점판매권을 받아서 사업을 시작하게 된 일화부터, 오니쓰카의 신발 공급 중단 문제로 나이키를 런칭하게 된 계기까지 성장의 과정들이 세세하게 펼쳐진다.


무모한 끈기로 현재의 나이키를 만들어 낸 슈독 필 나이트의 자서전은 그 자체로 나이키의 역사서이기도 하다. 미국과 영국의 아마존 분야 1위를 기록했고, '뉴욕타임스' 21주 연속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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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위] <종말론 사무소>
저 : 김항 / 출판사 : 문학과지성사 / 발행 : 2016년 10월 7일


<말하는 입과 먹는 입> <제국일본의 사상>의 저자인 연세대 국학연구원 김항 교수의 신작 <종말론 사무소>가 지난주 언론이 주목한 책 3위에 올랐다.


철학자 발터 벤야민은 "몰락을 추구하는 일이 세계 정치의 과제"가 되었다고 말했다. 저자는 통치만이 남은 현재, 다시 정치적인 것의 가능성에 대하여 물음을 던진다. 조르조 아감벤, 발터 벤야민, 미셸 푸코, 카를 슈미트, 위르겐 하버마스 등 다양한 방식으로 서로에게 응답하거나 대립했던 사상가들간의 논쟁을 교차시켜 분석한다. 또한, 정치적인 것의 재구성에 대해 방향을 제시하는 등 다양한 층위에서의 정치 문제에 접근한다.


한겨레신문 안창현 기자는 "역시 베냐민(벤야민)은 무언가 있을 것 같다는 느낌을 주지만, 지은이의 지적 여정은 조금 급하게 마무리 된다. 책의 후반부는 베냐민보다는 아감벤의 논의에 초점이 맞춰졌다. (중략) '정치적인 것'의 새로운 전망을 기대하면서 지은이와 동행했던 일부 독자들은 다음 편을 기대할 수밖에 없을 듯하다."라고 책에 대한 아쉬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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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위] <빙하는 움직인다>
저 : 송민순 / 출판사 : 창비(창작과비평사) / 발행 : 2016년 10월 7일


현 북한대학원대학교 총장이자 전 외교부 장관 송민순의 외교회고록이 지난주 언론이 주목한 책 공동 3위에 올랐다.


송민순 전 장관은 2005년 9.19공동성명(제4차 6자 회담 중, 2005년 9월 19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 모든 핵무기를 파기하고 NPT, IAEA로 복귀한다는 약속을 한 것)을 이끌었던 인물이다. 그는 이번 책을 통해 9.19공동성명의 합의와 이행 과정을 중심으로 삼아 한국의 외교가 어떻게 한반도를 비롯한 동북아의 미래를 좌우할 수 있는지, 그 비전을 제시했다. 1976년 판문점 도끼사건부터 1992년 한반도 비핵화 공동선언, 1994 제네바 합의, 2005년 4차 6자회담, 2007년 10.4남북정상선언 등과 같은 계기들을 언급하며 군사작전권 회수나 사드(THAAD) 배치, 소고기 협상 등의 중요한 외교 쟁점을 아우르고 있다.


한편 책에는 '노무현 정부가 지난 2007년 유엔 대북인권결의안 표결에 앞서 북한에 미리 의견을 물어본 후 기권표를 던졌다'라는 취지의 내용이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이에 대해 당시 노무현 대통령 연설기획비서관을 지낸 현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은 기권 결정을 자체적으로 내린 후 북한에 통보한 것이라며 해당 내용을 정면 반박했으며, 야권은 대선을 1년여 앞둔 시점에서 해당 논란을 일으킨 점 등을 이유로 송 전 장관의 정치적 의도에 대해 의혹을 제기했다. 송민순 전 장관은 해당 논란이 불거지자 17일 오후 기자들을 만나 "나는 정치적인 의도로 쓴 게 아니"라며 “진실은 바뀌지 않는다"라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해진다.


취재 : 임인영(북DB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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