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세계적인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村上春樹)가 2016년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문학상’(이하 안데르센 문학상)을 수상했다.
10월 30일(현지시각) 안데르센의 고향인 덴마크 오덴세에서 열린 시상식에 참석한 무라카미는 프레드릭 메리 덴마크 왕세자비로부터 상금 50만 크로네(약 7000만 원)와 함께 안데르센의 작품 '미운 오리 새끼'를 본딴 동상을 받았다.
안데르센 문학상은 2007년 '성냥팔이 소녀', '미운 오리 새끼', '인어공주' 등 명작을 남긴 덴마크의 세계적인 작가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을 기려 제정됐다. 2년에 한 번 수상자를 선정하며, '해리 포터'로 유명한 영국 작가 조앤 K. 롤링, 소설 '악마의 시'를 쓴 인도계 영국 작가 살만 루슈디 등이 수상한 바 있다.
무라카미가 2016년 안데르센 문학상 수상자로 결정된 것은 지난해 11월. 당시 심사위원회는 "고전적인 화법과 대중문화, 일본의 전통, 꿈 같은 현실, 철학적인 논의를 대담하게 엮는 능력"을 높이 평가해 무라카미를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수상자 선정 이유를 밝힌 바 있다.
한편 시상식에서 무라카미가 발표한 ‘그림자의 의미’라는 제목의 수상소감이 화제가 됐다. 일본 교도통신을 인용한 다수의 언론 보도에 따르면 그는 “아무리 높은 담을 쌓고 밖에서 오는 사람을 쫓아내더라도, 아무리 힘들게 외부인을 배제하려고 해도, 혹은 역사를 편리한 대로 고쳤다고 해도, 결국 자기자신이 상처 입게 된다"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개인뿐만 아니라 사회와 국가는 자신들의 그림자를 마주해야 한다. 이를 직시하지 않으면 그림자는 더 강한 존재가 돼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난민이나 이민자에게 배타적인 일본 사회의 분위기나 우익 세력의 역사 왜곡 시도 등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취재 : 최규화(북DB 기자)
위 글은 인터파크 북DB 기사 ['안데르센 문학상' 무라카미 하루키, 일본 사회에 쓴소리]의 일부입니다.
☞ 전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