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이 주목한 책
※ 한 주 동안 60여 개 언론에 보도된 책들을 살펴보고, 가장 많이 주목받은 신간들을 소개합니다. 보도 횟수 자료는 신간 보도자료 릴리스 대행사인 ‘여산통신’에서 제공합니다. 이번 기사에서는 10월 31일부터 11월 6일 사이에 보도된 책 406종 가운데 가장 주목받은 신간 4종을 소개합니다. - 기자 말
[1위] <과식의 심리학>
저 : 키마 카길/ 역 : 강경이/ 출판사 : 루아크/ 발행 : 2016년 11월 10일
아 이거 강력하다. 제목을 본 순간, 과식-후회-(짧은)다이어트-(더 심한)과식의 순환을 무한 반복 중인 사람으로서 결코 그냥 지나칠 수 없었던 책. <과식의 심리학>이 이번주 '언론이 주목한 책' 1위에 올랐다. 이 책은 광주일보, 문화일보, 조선일보 등 11개 매체에 소개됐다. 본인처럼, "현대인은 왜 과식과 씨름하는가"라는 부제에 눈길이 사로잡힌 기자들이 많았나 보다.
<과식의 심리학>은 식품과학, 브랜딩, 마케팅의 발달이 현대인의 식단을 어떻게 바꿔놓았는지, 식품 제조업자들이 심리학을 어떤 방식으로 이용해 사람들을 속이는지, 식품산업과 제약산업이 어떤 수법으로 소비자들의 욕망을 제조하고 각종 규제에 저항하는지 이야기한 책이다. 워싱턴대학교 타코마캠퍼스 다전공 인문학 프로그램 부교수인 저자 키마 카길은 과식은 단순히 개인만의 문제가 아니라 소비주의와 물질주의가 만들어낸 더 넓은 문제의 일부라고 말한다.
[1위] <강헌의 한국대중문화사>(1, 2권)
저 : 강헌/ 출판사 : 이봄/ 발행 : 2016년 11월 2일
"저는 기존 음악사에 대해 불만이 많은 사람입니다. 특히 음악 자체를 신비화하거나 음악가를 비현실적인 존재로 추앙하는 것을 거부합니다. 인간이 만든 모든 것은 철저하게 정치적, 경제적, 사회적 산물입니다. (줄임) 사기가 아닌 진실에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음악사를 쓰려고 했습니다."
대중음악평론가 강헌이 2015년 7월 북DB와의 인터뷰에서 한 말이다. "사기가 아닌 진실"에 가까운 대중문화의 역사, 궁금하다. ‘언론이 주목한 책’ 공동 1위는 동아일보, 서울신문, 중앙일보 등이 소개한 <강헌의 한국대중문화사>(1, 2권)다. 1권은 동학농민혁명으로부터 시작해 일제강점기 종언의 직전까지, 근대의 시작인 동시에 대중이 우리 역사에 그 존재를 드러내고 그들만의 문화가 형성되는 시기를 다뤘다. 2권은 1945년부터 1975년까지, 권력이 대중의 문화를 억압한 시기의 역사를 기록했다. 1976년부터 현재까지를 다룰 3권과 제4권은 2017년 4월 출간 예정이다.
[3위] <결혼 시장>
저 : 준 카르본, 나오미 칸/ 역 : 김하현/ 출판사 : 시대의창/ 발행 : 2016년 11월 10일
'사랑'마저 시장화된 시대. 스펙을 높이고, 연봉을 올리고, 외모를 가꿔서 경쟁력을 갖춰야 이 ‘시장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 결혼은 계급을 단단히 하고 유지-세습하기 위한 수단이 된 지 오래다. 자본주의가 왜곡한 결혼의 현실은 이 책의 제목에 한마디로 드러난다. <결혼 시장>은 헤럴드경제, 문화일보, 경향신문 등 9개 매체에 소개돼, '언론이 주목한 책' 2위에 올랐다.
저자 준 카르본은 미네소타대학교 법과대학 학과장, 나오미 칸은 조지워싱턴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다. 이들은 소득과 결혼율 사이의 상관관계를 심화된 경제적 불평등에서 찾았다. 저자들은 각종 통계 자료와 국가, 시기, 지역별로 남녀가 짝을 찾는 방식을 다룬 여러 문헌을 참고해 최근 수십 년간 가족이 왜 그토록 많이 변화했는지 상세하고 통찰력 있게 설명했다. 아울러 앞으로 그러한 변화가 몰고 올 문제들을 해결할 매우 중요한 해법을 제시했다.
[4위] <그것은 정말 애국이었을까>
저 : 클레어 코너/ 역 : 박다솜/ 출판사 : 갈마바람/ 발행 : 2016년 10월 25일
한국이나 미국이나 ‘극우’라는 분들 때문에 골치가 아픈 것은 비슷한가 보다. “극우와 그 추종자들의 심리를 이해할 수 있는 귀중한 책”이라는 카피와 함께 소개된 이 책. 불편함을 각오하고 조심스레 한번 펼쳐보고 싶은 책임이 분명하다. <그것은 정말 애국이었을까>는 한겨레, 부산일보 등 8개 매체가 주목해 ‘언론이 주목한 책’ 공동 4위에 올랐다.
저자 클레어 코너는 일종의 ‘내부자’다. “나의 극우 가정사”라는 부제에서 알 수 있듯이, 그녀는 극우단체 존 버치 협회의 핵심 멤버였던 부모님 사이에서 태어나, 열성 회원들에 둘러싸여 성장했다. 하지만 극우의 신념에 의문을 품고 그들의 행동에 거부감을 느끼기 시작한 뒤 그곳에서 벗어났다. 협회의 내부 기록과 자료, 부모님의 문서와 사적 기록, 기타 사료, 그리고 무엇보다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존 버치 협회의 진실과 극우의 위험을 알리기 위해 이 책을 썼다.
취재 : 최규화(북DB 기자)
위 글은 인터파크 북DB 기사 [언론이 주목한 책] 오늘도 '먹방'에 빠져 있는 당신에게]의 일부입니다.
☞ 전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