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인터파크 북DB Nov 10. 2016

존 그리샴이 그린 '역대급' 비리 사건

            



모든 걸 "법대로" 푸는 나라 미국에서 법정스릴러물로 20년이 넘는 세월 왕좌를 지켜온 존 그리샴. 그의 신작 소설 <휘슬러(The Whistler)>가 출간 즉시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 명불허전. 이번 작품은 대통령 비선 실세가 제 권력을 남용해 저지른 각종 비리로 몸살을 겪고 있는 우리나라에도 시사점이 크다. 판사의 초대형 비리를 다루기 때문이다.


주인공 레이시 스톨츠는 플로리다 주 법률품행위원회 조사관이다. 변호사로서 법률 직권남용에 관한 소송에 대응한다. 그녀가 9년 넘는 세월을 이곳에서 일해 오면서 얻은 깨달음은 대부분의 문제가 부패보다는 무능에서 온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어느날 그 믿음에 반하는 거대한 부정부패 사건과 마주하게 된다. 이 사건을 제보한 그렉 마이어스라는 변호사의 주장은 사뭇 충격적이다. 플로리다 판사 중 한 명이 엄청난 액수의 부정부패를 벌이고 있는데, 규모가 미국 역사상 존재한 모든 비리 판사들의 횡령 액수를 넘는다는 것.


그 정도로 많은 돈이 어디서 나왔을까? 이 판사는 아메리칸 인디언 땅에 세워질 거대 카지노 건설과 암암리에 연루돼 있다. 태평양 연안 지방의 마피아들이 이 사업에 돈을 댔고, 이제는 매달 상당량의 돈을 거둬들인다. 비리 판사는 여기서 일정액의 수익을 가져가면서 눈 가림을 해준다. 가히 모두가 돈 버는 행복한 거래다.


이 거대 비리 사건은 주인공 레이시 스톨츠에게 배정되고, 그녀는 이 사건을 인지하는 즉시 몹시 위험한 것임을 직감한다.


이제껏 작품 속에 강한 여성 캐릭터가 없다는 비판을 의식하듯 존 그리샴은 전작들에 이어 이번 작품에서도 주인공과 주요 등장 인물인 판사를 모두 여성으로 구성했다. '햇빛 주(sunshine state)'라는 별칭을 지닌 플로리다를 배경으로 어두운 구석을 들춘다는 설정은 역설적이다.



▶ 국내 출간서 더 읽어보기


소설 부문 1위에 오른 존 그리샴의 작품은 우리나라에서도 여러 편이 번역출간 돼 있다. 시공사에서는 그의 초기작인 <레인메이커> <타임 투 킬> 등을 출간했고, 2008년부터는 문학수첩에서 <캘리코 조> <사기꾼> <공모자> <속죄나무> 등의 작품을 펴내고 있다. 최근간으로는 대기업의 횡포를 그린 <잿빛 음모>가 있다.


결혼과 사업에 실패하고 돌싱이 된 남자가 새로운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소설 부문 5위)를 쓴 니콜라스 스파크스의 작품 중에는 <라스트 송>이 국내 출간돼 있다. <라스트 송> 역시 열일곱살 소녀의 사랑과 성장의 이야기다. 


비소설 부문 4위에 오른 . 대학풋볼리그 역사상 최고의 쿼터백이자, 매년 가장 뛰어난 풋볼 선수에게 주어지는 ‘하이즈먼 트로피’까지 받았던 팀 티보가 쓴 각종 장애들을 극복하는 이야기다. 그의 책들 중 종교적 성격을 띤 <거침없이, 주를 향해>가 국내 출간돼 있다.


취재 : 주혜진(북DB 기자)


위 글은 인터파크 북DB 기사 [[줌인 해외 베스트셀러] 존 그리샴이 그린 ‘역대급’ 비리 사건]의 일부입니다. 

전문보기


매거진의 이전글 당신의 '욱', 아이는 배운다 - <못 참는 아이 욱하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