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ind. 왠지 중국산 느낌 나는. 그런 프로그램.
그 때 마침 들어온 게 xmind 라는 프로그램이었다.사실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심플마인드 무료판에는 되지 않는 동기화가 된다는 말에 혹해서 xmind도 깔아봤다.
xmind 사용 후기를 봤을 때 처음에는 굉장히 걱정스러웠다. 한글 전환이 뻑뻑하게 된다는 것. 빠릿빠릿하게 한글 입력이 되지 않는다는 설명이 붙어 있어서 걱정이 되었다.
난 그 생각이 계속 시달리다가, 나중에 날자를 보았다. 적어도 T스토리에서 2년 전에 쓰여졌던 리뷰였었다.
2년이면 그런 문제는 개선이 되지 않았을까 싶었고, 일단은 다운을 받아서 써 보았다.
디자인은 심플마인드보다는 별로였다. 그래서 뭔가 쓰고 싶은 생각이 잘 들지 않게 만들었다. 블고르에서 리뷰어가 관공서에서나 쓸 것 같은 딱딱한 분위가라고 하는 말에도 좀 동의가 되었다.
그래도 돈을 쓰기는 싫었다. 심지어 월간 구독, 해서 매 달마다 거의 만 원가까운 돈이 나갔었다. 드롭박스, 구글 드라이브에 연결을 해서 동기화가 가능했지만 그건 유료에서 지원하는 기능이었다. 무료 버전에서는 PC만 되는 알마인드랑 다를 바가 없었다. 오히려 디자인은 더 나빴다.
언어도 한국어가 아니어서 메리트도 없었다.
수동으로 하는 동기화가 너무 불편했다. 내가 이 프로그램을 모바일로 쓸 때마다, 아이디어를 좀 적고 난 후 매일매일 수동으로 dropbox로 동기화를 하고, 이전 파일을 지우고, 이렇게 해야하는 문제가 발생했다.
더군다다 dropbox 자체가 기능이 달랐다. PC에서야 드롭박스에서 파일을 올려놓고 작업을 하다가 자동으로 동기화가 되는 게 용이했지만 스마트폰의 드롭박스는 좀 달랐다.
심플마인드와는 다르게 드롭박스나, 구글 드라이브에 연동해서 동기화가 가능한 것 같았다.
xmind 모바일에서 save를 누른다고 해서 pc 버전마냥 바로바로 동기화되서, 저장이 되고, 그 문서를 또 열어서 작업을 하고...이런 방식은 아니었다. 문서를 새로 교체를 해야 했었다.
안드로이드에서 xmind는 ctrl s 를 누르면 저장되는 게 아니라 구글 드라이브나 드롭박스로 내보내면, 내보낼 때마다 다른 문서가 계속해서 생성되는 방식이었다.
물론, 유료 결제를 했으면 드롭박스나 구글 드라이브에서 문서를 불러오고, 끄고 작업을 할 수 있는 연동 시스템이 갖춰져 있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러한 시스템을 유지하기 위해서 계속 비용이 월 만원 이상 씩 나가야 했을 수도 있었다.
결국. xmind도 내가 쓰는 환경에는 맞지 않을 것 같아서 포기를 했다. 빠르게 메모를 해야 하는 환경이라면? 그리고 내가 규칙적으로 업로드를 하는 걸 습관을 들이더라도, 어쩌다가 중요한 작업 내용르 날려먹으면?
xmind 프로그램을 검색하자 심플마인드를 썼다가 xmind로 갈아탔다는 글이 있었다. simplemind에는 표를 넣을 수 있는 기능이 없고, xmind에는 그런 기능이 있어서 회사 업무를 하는 데 편하게 쓸 수 있다고.
하지만 나는 표 기능을 쓰는 사람이 아니었다. 표를 쓸거라면 google 스프레드시트라는 훌륭한 도구가 있었다.
올인원. 내가 정말 좋아하는 말이기도 하고, 게임과 초고사양의 4k 영상작업 같은 것만 빼고 모든 작업을 할 수 있는 무게가 1kg도 나가지 않는 터치펜 노트북 9pen 을 가지고 있었기에 더욱 올인원에 매달리고 집착했다.
지금은 그렇게까지 표까지 들어갈 정도의 올인원을 필요로 하지도 않았고 말이다.
혹시 필요하지 않을까? 잠시 생각이 들었다가 몇 번 생각을 해보고서, 아, 그렇게 하지 않아도 충분하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을뿐.
굳이 표를 마인드맵에 써야 한다면 고객 관리일텐데, 그건 스프레드 시트로 해도 괜찮았다. 마인드맵의 특성 상, 자꾸 내용이 쉽게 방대해지기에 나는 다시 고민에 빠질 수 밖에 없었다. 다른 건 없을까. 고통스러운 와중에서도 탐색은 계속 이어졌다.
그래서 simplemind를 놔두고 xmind를 쓰기 시작했다. 스마트폰은 이 어플 저 어플이 난립해서 생산성 전용 마인드맵 어플들이 춘추전국시대를 이루기 시작했다. 머리도 복잡해지고, 마음은 더 복잡해져 갔다.